SKTㆍLGU+, 4G 서비스 가입자 기대에 크게 못미쳐
LTE 스마트폰 출시 9∼10월이 활성화 전환점 될 듯
LTE 스마트폰 출시 9∼10월이 활성화 전환점 될 듯
지난 7월 1일 4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시작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울 등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4G 시대를 연 것이다. 하지만 양 사업자는 한 달이 지나도록 LTE 가입자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7월초 저렴한 통신 요금을 무기로 시작한 MVNO(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의 가입자도 미미한 수준이다. LTE와 MVNO 모두 국내 통신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달 성적표는 초라하다.
◇"LTE 가입자 공개 못해"=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1일 국내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자랑하는 LTE는 진정한 4G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통신 업계와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LTE는 종전의 3G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보다 5배 이상 전송 속도가 빠르며 데이터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다.
두 사업자는 서비스 개시 한 달이 지나도록 LTE 가입자를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LTE 가입자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극히 저조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회사 가입자를 모두 합쳐 5000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저도 일반 가입자는 드물고 양사 관계자 혹은 LTE 관련 서비스나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에 빗대어 `말로만 4G'라고 비꼬고 있다.
LTE 가입자가 저조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 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상용화를 천명했지만 아직 서비스 커버리지가 제한적이고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상용화시 SK텔레콤은 서울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각각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도심의 거점을 위주로 LTE 기지국을 구축했기 때문에 서울에서조차 불통 지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사용 가능한 단말기 역시 노트북에 꽂아 쓸 수 있는 USB형 모뎀과 LTE를 와이파이(WiFi)신호로 변환해주는 라우터 등 2종류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이동통신사 직영 대리점이나 비치하고 있을 뿐 일반 유통점에서는 구경하기조차 어렵다.
LTE에 특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앱)도 부족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상용 기념식에서 영상, 게임 등 LTE용 킬러 앱을 선보였지만 실제 출시 시기는 4분기 이후로 미뤄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LTE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LTE 가입비는 SK텔레콤이 3만9600원, LG유플러스가 3만3000원이다. LTE 모뎀 전용 요금제는 SK텔레콤의 경우 월3만5000원에 5GB를 사용할 수 있는 35요금제, 월 4만9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49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원에 5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5만원에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나와있다. 전송 속도가 LTE의 부족한 커버리지와 킬러 앱을 감안하면 이 비용을 지불할 가입자가 많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LTE 스마트폰 출시가 1차 변수=전문가들은 LTE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오는 9~10월이 향후 LTE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주요 변환점이라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에 국내 최초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내 LTE 스마트폰 5종, LTE 태블릿PC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뒤이어 LG유플러스도 10월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LTE용 스마트 기기를 3~4종 출시할 계획이다.
LTE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기존 3G에 비해 뛰어난 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LTE용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LTE 전용 서비스가 등장하면 LTE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LTE 스마트폰 출시를 기점으로 가입자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 사는 종전 USB 모뎀형 요금제와 별도로 LTE 스마트폰용의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역시 LTE 서비스의 본격적인 활성화는 LTE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9월 말에는 서울 및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까지 LTE 커버리지를 확대한 후 연말에는 전국 82개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2012년 7월에는 현재 3G 수준으로 LTE 전국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LTE망을 전국 82개시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전국망 구축 시점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와이브로로 LTE에 대응했던 KT도 오는 11월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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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 공개 못해"=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1일 국내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자랑하는 LTE는 진정한 4G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통신 업계와 국민들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LTE는 종전의 3G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보다 5배 이상 전송 속도가 빠르며 데이터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다.
두 사업자는 서비스 개시 한 달이 지나도록 LTE 가입자를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LTE 가입자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극히 저조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회사 가입자를 모두 합쳐 5000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저도 일반 가입자는 드물고 양사 관계자 혹은 LTE 관련 서비스나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에서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이런 상황에 빗대어 `말로만 4G'라고 비꼬고 있다.
LTE 가입자가 저조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 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상용화를 천명했지만 아직 서비스 커버리지가 제한적이고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상용화시 SK텔레콤은 서울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과 부산, 광주에서 각각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도심의 거점을 위주로 LTE 기지국을 구축했기 때문에 서울에서조차 불통 지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사용 가능한 단말기 역시 노트북에 꽂아 쓸 수 있는 USB형 모뎀과 LTE를 와이파이(WiFi)신호로 변환해주는 라우터 등 2종류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이동통신사 직영 대리점이나 비치하고 있을 뿐 일반 유통점에서는 구경하기조차 어렵다.
LTE에 특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앱)도 부족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상용 기념식에서 영상, 게임 등 LTE용 킬러 앱을 선보였지만 실제 출시 시기는 4분기 이후로 미뤄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LTE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LTE 가입비는 SK텔레콤이 3만9600원, LG유플러스가 3만3000원이다. LTE 모뎀 전용 요금제는 SK텔레콤의 경우 월3만5000원에 5GB를 사용할 수 있는 35요금제, 월 4만9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49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원에 5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5만원에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나와있다. 전송 속도가 LTE의 부족한 커버리지와 킬러 앱을 감안하면 이 비용을 지불할 가입자가 많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LTE 스마트폰 출시가 1차 변수=전문가들은 LTE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오는 9~10월이 향후 LTE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주요 변환점이라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에 국내 최초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내 LTE 스마트폰 5종, LTE 태블릿PC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뒤이어 LG유플러스도 10월에 LTE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LTE용 스마트 기기를 3~4종 출시할 계획이다.
LTE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기존 3G에 비해 뛰어난 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LTE용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LTE 전용 서비스가 등장하면 LTE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LTE 스마트폰 출시를 기점으로 가입자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 사는 종전 USB 모뎀형 요금제와 별도로 LTE 스마트폰용의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역시 LTE 서비스의 본격적인 활성화는 LTE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9월 말에는 서울 및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까지 LTE 커버리지를 확대한 후 연말에는 전국 82개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2012년 7월에는 현재 3G 수준으로 LTE 전국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LTE망을 전국 82개시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전국망 구축 시점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와이브로로 LTE에 대응했던 KT도 오는 11월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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