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조건ㆍ법적상황 고려 정책결정 중요
검증서비스 분쟁 사전에 막아 효율적인 사용
검증서비스 분쟁 사전에 막아 효율적인 사용
■ 오픈소스 SW에 IT강국 미래 있다
(5) 오픈소스SW 사용설명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의 활용은 외면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SW는 이용범위와 권한에 따라 GPL, LGPL, BSD 등 다양한 라이선스(오픈소스SW 개발자와 이용자간에 사용방법과 조건의 범위를 명시한 계약)가 있다. 개발자가 규정한 오픈소스SW 라이선스에 의해 정해진 범위나 권한을 넘어 활용하면 계약 위반과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오픈소스SW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야 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오픈소스SW는 상업용 SW와 달리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제품 개발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기업 내부 인력과 아웃소싱에만 의존하는 연구개발 방식에 비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오픈소스SW는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개발자의 실력 향상을 꾀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특히 SW 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을 뒤쫓아가고 있는 한국은 오픈소스SW 활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오픈소스SW를 쓰되 라이선스를 잘 지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SDS 기술혁신팀 오픈소스 담당 정윤재 수석은 "오픈소스SW는 단적으로 말해 소스코드 공개 의무만 지키면 된다"며 "통제와 억제가 아니라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픈소스SW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오픈소스SW 거버넌스(Governance)이다.
오픈소스SW 거버넌스는 오픈소스SW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를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오픈소스SW를 도입,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기업의 이해관계자에게 오픈소스SW에 대한 계획수립, 조직화, 획득, 구현, 유지보수 서비스, 성과평가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절차와 지침을 제공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IT제품 수출 기업이나 삼성SDS, LG CNS 등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은 대체로 오픈소스SW 거버넌스를 구축, 실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픈소스SW 활용 여부 판단, 라이선스 확인, 검증, 라이선스 준수 강제화 등의 오픈소스SW 관리 프로세스를 만들어 이행하고,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외주 협력업체에 대한 오픈소스SW 관리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 정윤재 수석은 "오픈소스SW 라이선스 문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오픈소스 결함률 0%를 목표로 세우고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 오픈소스SW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오픈소스SW 거버넌스에 큰 힘을 쏟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SW의 구매와 사용에 관한 일정한 프로세스를 갖고 있더라도 오픈소스SW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픈소스SW가 일반적인 SW와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SW를 사용할 경우 보통 구매팀을 통해 특정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 SW의 라이선스 조건을 준수하면서 사용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오픈소스SW는 구매팀 이외의 경로를 통해 들어온다. 많은 경우 제품 개발과정에서 개발자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져오고, 하청업체가 오픈소스SW를 사용해 유입되는 경우도 많다. 그 결과 기관이나 기업의 경영층과 관리자가 내부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SW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종백 오픈소스SW법센터 대표는 "독점 SW와 달리 오픈소스SW는 끊임없이 누군가 수정하고 사용해 실시간으로 자가증식을 하기 때문에 전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컴플라이언스나 거버넌스 매뉴얼을 만들고 지키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간한 `공개SW 거버넌스'에 따르면, 오픈소스SW 거버넌스의 첫 단계는 사용하는 오픈소스SW가 내부용 IT 인프라인지, 고객에게 배포되는 것인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일부인지, 다른 제품에 내장된 것인지 등 조직 내 오픈소스SW 활용정보를 확인, 수집하는 것이다. 또 오픈소스SW 코드의 사용, 생성, 릴리즈를 위한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내ㆍ외부 사용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며, 관련자들이 절차를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SW 선택 시 라이선스 조건, 커뮤니티의 크기ㆍ역사ㆍ활동수준, 소송 가능성 등 법적 상황까지 고려하고 어떤 경로를 통해 획득할지를 정해야 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SW를 어떻게 배포하고 관리할 지에 대한 정책결정을 해야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태열 공개ㆍ지역SW팀장은 "오픈소스SW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공개SW 거버넌스'는 오픈소스SW의 도입, 관리, 운영,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해 적법하게 오픈소스SW를 쓸 수 있는 관리체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제공하는 오픈소스SW 라이선스 검증 서비스(www.oss.kr)를 받을 수 있다. SW 라이선스 검증기업인 블랙덕소프트웨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공하는 라이선스 검증 서비스는 SW를 개발하면서 사용한 오픈소스SW의 라이선스 종류와 범위를 명확히 해 제품 출시 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사전에 막을 수 있게 하며, 실무자 교육과 오픈소스SW 활용 상담도 제공한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 오픈소스SW 사용설명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의 활용은 외면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SW는 이용범위와 권한에 따라 GPL, LGPL, BSD 등 다양한 라이선스(오픈소스SW 개발자와 이용자간에 사용방법과 조건의 범위를 명시한 계약)가 있다. 개발자가 규정한 오픈소스SW 라이선스에 의해 정해진 범위나 권한을 넘어 활용하면 계약 위반과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오픈소스SW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야 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오픈소스SW는 상업용 SW와 달리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제품 개발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기업 내부 인력과 아웃소싱에만 의존하는 연구개발 방식에 비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오픈소스SW는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개발자의 실력 향상을 꾀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특히 SW 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을 뒤쫓아가고 있는 한국은 오픈소스SW 활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오픈소스SW를 쓰되 라이선스를 잘 지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SDS 기술혁신팀 오픈소스 담당 정윤재 수석은 "오픈소스SW는 단적으로 말해 소스코드 공개 의무만 지키면 된다"며 "통제와 억제가 아니라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픈소스SW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오픈소스SW 거버넌스(Governance)이다.
오픈소스SW 거버넌스는 오픈소스SW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를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오픈소스SW를 도입,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기업의 이해관계자에게 오픈소스SW에 대한 계획수립, 조직화, 획득, 구현, 유지보수 서비스, 성과평가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절차와 지침을 제공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IT제품 수출 기업이나 삼성SDS, LG CNS 등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은 대체로 오픈소스SW 거버넌스를 구축, 실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픈소스SW 활용 여부 판단, 라이선스 확인, 검증, 라이선스 준수 강제화 등의 오픈소스SW 관리 프로세스를 만들어 이행하고,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외주 협력업체에 대한 오픈소스SW 관리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 정윤재 수석은 "오픈소스SW 라이선스 문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오픈소스 결함률 0%를 목표로 세우고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 오픈소스SW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거버넌스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오픈소스SW 거버넌스에 큰 힘을 쏟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SW의 구매와 사용에 관한 일정한 프로세스를 갖고 있더라도 오픈소스SW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픈소스SW가 일반적인 SW와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SW를 사용할 경우 보통 구매팀을 통해 특정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 SW의 라이선스 조건을 준수하면서 사용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오픈소스SW는 구매팀 이외의 경로를 통해 들어온다. 많은 경우 제품 개발과정에서 개발자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져오고, 하청업체가 오픈소스SW를 사용해 유입되는 경우도 많다. 그 결과 기관이나 기업의 경영층과 관리자가 내부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픈소스SW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종백 오픈소스SW법센터 대표는 "독점 SW와 달리 오픈소스SW는 끊임없이 누군가 수정하고 사용해 실시간으로 자가증식을 하기 때문에 전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컴플라이언스나 거버넌스 매뉴얼을 만들고 지키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간한 `공개SW 거버넌스'에 따르면, 오픈소스SW 거버넌스의 첫 단계는 사용하는 오픈소스SW가 내부용 IT 인프라인지, 고객에게 배포되는 것인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일부인지, 다른 제품에 내장된 것인지 등 조직 내 오픈소스SW 활용정보를 확인, 수집하는 것이다. 또 오픈소스SW 코드의 사용, 생성, 릴리즈를 위한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내ㆍ외부 사용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며, 관련자들이 절차를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SW 선택 시 라이선스 조건, 커뮤니티의 크기ㆍ역사ㆍ활동수준, 소송 가능성 등 법적 상황까지 고려하고 어떤 경로를 통해 획득할지를 정해야 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SW를 어떻게 배포하고 관리할 지에 대한 정책결정을 해야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태열 공개ㆍ지역SW팀장은 "오픈소스SW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공개SW 거버넌스'는 오픈소스SW의 도입, 관리, 운영, 폐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해 적법하게 오픈소스SW를 쓸 수 있는 관리체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제공하는 오픈소스SW 라이선스 검증 서비스(www.oss.kr)를 받을 수 있다. SW 라이선스 검증기업인 블랙덕소프트웨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공하는 라이선스 검증 서비스는 SW를 개발하면서 사용한 오픈소스SW의 라이선스 종류와 범위를 명확히 해 제품 출시 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사전에 막을 수 있게 하며, 실무자 교육과 오픈소스SW 활용 상담도 제공한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