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제2 성장동력 진출 잇따라
"장기투자 재정 없이 위험" 신중론 제기
"장기투자 재정 없이 위험" 신중론 제기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들 상당수가 제2 성장 동력으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한 경쟁과열을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차량용 반도체에 진출했던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엠텍비젼 등 기존 진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팹리스 기업들도 차량용 반도체 진출을 검토 중이거나 제품 개발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차 인포테인먼트 시장부터 시작해 엔진, 몸체 등 자동차 다양한 부분에 공급될 수 있다. 자동차가 점점 진화되면서 `스마트 카'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되고 있는 지금, 차종별 성능 차별화를 위한 필수요소는 차량용 반도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육성사업으로 올해 말부터 새롭게 추진될 계획인 `시스템IC 2015` 사업은 휴대폰과 DTV, 자동차 분야가 핵심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체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업계 일부 전문가들은 팹리스 기업들이 지금과 같이 무분별하게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한 전문가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면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3년, 5년 혹은 20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워낙 검증 작업이 까다롭고, 생명을 담보로 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진출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차량용 반도체로 주력 사업을 전환한 엠텍비젼(대표 이성민)도 몇 년의 연구와 검증 기간을 거쳐 최근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엠텍비젼 이성민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모바일과는 달리 얼마나 공을 들여 장시간 투자하고 노력했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중견규모 이상의 반도체 회사들이 진출하면 성공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 기술은 엔진이나 본체 등 차량 중심이 아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에 국한됐으며, 진입장벽도 다른 분야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게다가 국내서는 아직 차량용 반도체 제조 공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어 이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팹리스 기업들이 설계를 해도 TSMC와 같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해 수월한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들이 차량용 반도체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위해선 산학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차량용 반도체에 진출했던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엠텍비젼 등 기존 진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팹리스 기업들도 차량용 반도체 진출을 검토 중이거나 제품 개발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차 인포테인먼트 시장부터 시작해 엔진, 몸체 등 자동차 다양한 부분에 공급될 수 있다. 자동차가 점점 진화되면서 `스마트 카'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되고 있는 지금, 차종별 성능 차별화를 위한 필수요소는 차량용 반도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육성사업으로 올해 말부터 새롭게 추진될 계획인 `시스템IC 2015` 사업은 휴대폰과 DTV, 자동차 분야가 핵심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체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업계 일부 전문가들은 팹리스 기업들이 지금과 같이 무분별하게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한 전문가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면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3년, 5년 혹은 20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워낙 검증 작업이 까다롭고, 생명을 담보로 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진출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차량용 반도체로 주력 사업을 전환한 엠텍비젼(대표 이성민)도 몇 년의 연구와 검증 기간을 거쳐 최근 매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엠텍비젼 이성민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모바일과는 달리 얼마나 공을 들여 장시간 투자하고 노력했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중견규모 이상의 반도체 회사들이 진출하면 성공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 기술은 엔진이나 본체 등 차량 중심이 아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에 국한됐으며, 진입장벽도 다른 분야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게다가 국내서는 아직 차량용 반도체 제조 공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어 이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팹리스 기업들이 설계를 해도 TSMC와 같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해 수월한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들이 차량용 반도체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위해선 산학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