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닮아가는 방통위… 2G 종료 안건상정 미뤄져
상임위원간 합의 안돼 9월말 처리도 불투명
상임위원간 합의 안돼 9월말 처리도 불투명
2G(세대) 이동통신 종료가 늦어지면서 KT의 4G LTE 상용화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쟁업체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9∼10월부터 LTE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쏟아내면서 기선제압에 나설 전망이어서, KT로서는 2G 종료 지체로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는 상황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당초 8월말경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KT의 2G 종료관련 안건처리가 지체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6월 2G 종료 안건을 심의한 바 있어, 이번 2차 신청건에 대해서는 심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져 왔다. 특히 KT의 2G 잔여 가입자가 지난 5월말 81만에서 8월말 현재 32만까지 떨어지면서 종료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9월 중순 안건상정 일정도 불투명하다. 2일 진행된 방통위 전체회의에서는 방송부문 현안만 다뤄졌고, 5일부터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미국 출장에 나서 회의소집 자체가 어렵다. 추석연휴 일정에 국회 국정감사 일정까지 겹칠 경우, 이달 중순까지도 안건상정을 장담할 수 없다. KT가 마지노선으로 요구한 9월 말도 넘어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자칫 2G 종료 승인이 10월 이후로 늦춰질 경우, 가입자 직권해지 등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11월 LTE 상용화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처럼 2G 종료 안건처리가 차일피일 지체되는 것은, 결정권자인 상임위원들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2G 종료 승인심사에서 드러났던 이견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서비스 종료에 따르는 기준도 상임위원별로 제각각이어서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상임위원들은 시각차이가 커 안건보고 조차 어려운 실정실정이다.
2G 종료일정에 맞춰 LTE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로서는 안절부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쟁업체인 SKT, LG유플러스가 각각 9월, 10월부터 LTE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잇따라 선보이고 LTE 공세에 나설 전망이어서, LTE 경쟁구도에서 뒤 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T 이석채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2G 서비스 폐지방안은 KT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단말기가 더 좋고, 번호도 그대로 쓸 수 있다"면서 2G 종료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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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당초 8월말경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KT의 2G 종료관련 안건처리가 지체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6월 2G 종료 안건을 심의한 바 있어, 이번 2차 신청건에 대해서는 심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져 왔다. 특히 KT의 2G 잔여 가입자가 지난 5월말 81만에서 8월말 현재 32만까지 떨어지면서 종료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9월 중순 안건상정 일정도 불투명하다. 2일 진행된 방통위 전체회의에서는 방송부문 현안만 다뤄졌고, 5일부터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미국 출장에 나서 회의소집 자체가 어렵다. 추석연휴 일정에 국회 국정감사 일정까지 겹칠 경우, 이달 중순까지도 안건상정을 장담할 수 없다. KT가 마지노선으로 요구한 9월 말도 넘어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자칫 2G 종료 승인이 10월 이후로 늦춰질 경우, 가입자 직권해지 등의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11월 LTE 상용화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처럼 2G 종료 안건처리가 차일피일 지체되는 것은, 결정권자인 상임위원들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2G 종료 승인심사에서 드러났던 이견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서비스 종료에 따르는 기준도 상임위원별로 제각각이어서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상임위원들은 시각차이가 커 안건보고 조차 어려운 실정실정이다.
2G 종료일정에 맞춰 LTE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KT로서는 안절부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쟁업체인 SKT, LG유플러스가 각각 9월, 10월부터 LTE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잇따라 선보이고 LTE 공세에 나설 전망이어서, LTE 경쟁구도에서 뒤 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T 이석채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2G 서비스 폐지방안은 KT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단말기가 더 좋고, 번호도 그대로 쓸 수 있다"면서 2G 종료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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