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성 뛰어나고 유지보수비 걱정없다
리눅스 외 아파치ㆍ스프링 등 유명
사용자 많아 보안 결점 쉽게 발견
금융ㆍ반도체설계 업무에도 사용
리눅스(운영체제), 파이어폭스(웹 브라우저), 안드로이드(스마트폰용 플랫폼)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는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컴퓨터 SW를 개발하는 경우 그 동작의 모든 것을 기록해 놓은 텍스트 파일)를 공개해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SW는 무료로 내려 받아 소스코드의 수정, 재배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면 제품 개발비용과 개발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오픈소스SW 커뮤니티는 보통 최신 기술정보와 문제점, 해결책을 공유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운영되기 때문에 독점 프로그램에 비해 기술 발전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국내의 오픈소스SW 사용은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픈소스SW에 대해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공개SW역량프라자는 오픈소스SW에 대해 잘 못 알려진 13가지를 선정, 정리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중 5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오픈소스SW의 오해와 진실을 알아봅니다.
(1)리눅스 외에는 쓸만한 오픈소스SW가 없다?=오픈소스SW는 정보시스템을 구성하는 OS,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애플리케이션 등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으며, SW 개발자들의 필수도구인 통합개발도구, 형상관리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SW가 많이 있습니다. 서버 분야에서의 오픈소스SW는 서버 OS로 굳건히 자리를 잡은 리눅스 외에도 대표적인 웹서버인 아파치ㆍ톰캣, DBMS 분야의 선두주자인 마이SQL, 자바 개발자에게 필수적인 스프링ㆍ스트럿츠 프레임워크와 통합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이클립스 등이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리눅스의 경우 2007년 전체 서버시장의 12.7%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9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7%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임베디드 시스템 등 융합SW 분야에서도 오픈소스SW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안드로이드가 판매량에서 아이폰을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안드로이드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오픈소스SW이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미션 크리티컬 업무에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오픈소스SW는 DB서버나 웹서버 등의 IT인프라 분야만이 아닌 금융ㆍ국방ㆍ반도체설계ㆍ우주항공 등의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작은 버그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분야)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글로벌 톱10에 해당하는 은행 중 9곳은 오픈소스SW를 기반으로 한 자바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집계된 바 있습니다.
또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은 삼성전자, 프리스케일,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과 비영리 오픈소스 기반 SW 기업인 리나로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3)상업용SW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오픈소스SW를 도입한 기업이나 기관들은 안정성을 주요 도입 배경으로 꼽습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의 공개, 커뮤니티 및 SW 공급업체 등의 다양한 기술지원 기반을 갖춰 안정성과 신뢰성이 근본적으로 높습니다. SW에 버그가 있을 경우 상업용SW는 공급업체가 발표를 하고 패치 등의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오픈소스SW는 내부 개발팀 수준에서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제 해결을 도와줄 업체나 커뮤니티 관계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방식으로 버그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 리눅스 커널 2.6의 경우 1000라인의 코드마다 상업용SW보다 훨씬 쩍은 0.17개의 버그만 발견됐습니다.
(4)소스가 공개되어 보안에 취약하다?=오픈소스SW의 보안성은 믿을 만합니다. 대표적인 보안 솔루션 중 하나인 침임탐지시스템(IDS) 중 많은 수가 오픈소스SW인 스노트(SNORT)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도 오픈소스SW의 보안상 이점을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오픈소스SW가 보안과 관련된 각종 개발의 중심에 있게 된 것은 오픈소스SW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투명성(Transparency) 때문입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코드를 사용자가 직접 분석해볼 수 있어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안 결점을 찾는 눈 또한 특정 업체 하나가 아니라 사용자와 개발자 등 그 수가 많기 때문에 더 빨리 문제를 찾아 낼 수 있습니다.
또 오픈소스SW 커뮤니티는 SW 디자인에서부터 보안을 염두에 두고, 코드 검수, 디자인 리뷰, 테스팅 등의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5)도입 비용만 싸지지 유지보수 비용은 상업용SW와 다를 바 없다?=오픈소스SW는 일반적인 SW와 마찬가지로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을 감안해 유지보수 비용이 책정됩니다. 오픈소스SW에 대한 기술 지원은 시스템 구축에서부터 OS 및 다양한 오픈소스SW와 상업용SW 설치 서비스까지 폭이 넓습니다. 보통 오픈소스SW는 초기 도입 비용의 이점이 두드러진다기보다 총소유비용(TCO) 면에서 유리합니다.
강동식기자 dskang@
자료=공개SW역량프라자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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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많아 보안 결점 쉽게 발견
금융ㆍ반도체설계 업무에도 사용
리눅스(운영체제), 파이어폭스(웹 브라우저), 안드로이드(스마트폰용 플랫폼)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는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컴퓨터 SW를 개발하는 경우 그 동작의 모든 것을 기록해 놓은 텍스트 파일)를 공개해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SW는 무료로 내려 받아 소스코드의 수정, 재배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면 제품 개발비용과 개발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오픈소스SW 커뮤니티는 보통 최신 기술정보와 문제점, 해결책을 공유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운영되기 때문에 독점 프로그램에 비해 기술 발전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국내의 오픈소스SW 사용은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픈소스SW에 대해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공개SW역량프라자는 오픈소스SW에 대해 잘 못 알려진 13가지를 선정, 정리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중 5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오픈소스SW의 오해와 진실을 알아봅니다.
(1)리눅스 외에는 쓸만한 오픈소스SW가 없다?=오픈소스SW는 정보시스템을 구성하는 OS,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애플리케이션 등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으며, SW 개발자들의 필수도구인 통합개발도구, 형상관리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SW가 많이 있습니다. 서버 분야에서의 오픈소스SW는 서버 OS로 굳건히 자리를 잡은 리눅스 외에도 대표적인 웹서버인 아파치ㆍ톰캣, DBMS 분야의 선두주자인 마이SQL, 자바 개발자에게 필수적인 스프링ㆍ스트럿츠 프레임워크와 통합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이클립스 등이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리눅스의 경우 2007년 전체 서버시장의 12.7%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9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7%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임베디드 시스템 등 융합SW 분야에서도 오픈소스SW는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안드로이드가 판매량에서 아이폰을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안드로이드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오픈소스SW이기 때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미션 크리티컬 업무에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오픈소스SW는 DB서버나 웹서버 등의 IT인프라 분야만이 아닌 금융ㆍ국방ㆍ반도체설계ㆍ우주항공 등의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작은 버그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분야)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글로벌 톱10에 해당하는 은행 중 9곳은 오픈소스SW를 기반으로 한 자바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집계된 바 있습니다.
또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은 삼성전자, 프리스케일,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과 비영리 오픈소스 기반 SW 기업인 리나로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3)상업용SW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오픈소스SW를 도입한 기업이나 기관들은 안정성을 주요 도입 배경으로 꼽습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의 공개, 커뮤니티 및 SW 공급업체 등의 다양한 기술지원 기반을 갖춰 안정성과 신뢰성이 근본적으로 높습니다. SW에 버그가 있을 경우 상업용SW는 공급업체가 발표를 하고 패치 등의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오픈소스SW는 내부 개발팀 수준에서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제 해결을 도와줄 업체나 커뮤니티 관계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방식으로 버그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 리눅스 커널 2.6의 경우 1000라인의 코드마다 상업용SW보다 훨씬 쩍은 0.17개의 버그만 발견됐습니다.
(4)소스가 공개되어 보안에 취약하다?=오픈소스SW의 보안성은 믿을 만합니다. 대표적인 보안 솔루션 중 하나인 침임탐지시스템(IDS) 중 많은 수가 오픈소스SW인 스노트(SNORT)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도 오픈소스SW의 보안상 이점을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오픈소스SW가 보안과 관련된 각종 개발의 중심에 있게 된 것은 오픈소스SW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투명성(Transparency) 때문입니다. 오픈소스SW는 소스코드를 사용자가 직접 분석해볼 수 있어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안 결점을 찾는 눈 또한 특정 업체 하나가 아니라 사용자와 개발자 등 그 수가 많기 때문에 더 빨리 문제를 찾아 낼 수 있습니다.
또 오픈소스SW 커뮤니티는 SW 디자인에서부터 보안을 염두에 두고, 코드 검수, 디자인 리뷰, 테스팅 등의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5)도입 비용만 싸지지 유지보수 비용은 상업용SW와 다를 바 없다?=오픈소스SW는 일반적인 SW와 마찬가지로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을 감안해 유지보수 비용이 책정됩니다. 오픈소스SW에 대한 기술 지원은 시스템 구축에서부터 OS 및 다양한 오픈소스SW와 상업용SW 설치 서비스까지 폭이 넓습니다. 보통 오픈소스SW는 초기 도입 비용의 이점이 두드러진다기보다 총소유비용(TCO) 면에서 유리합니다.
강동식기자 dskang@
자료=공개SW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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