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연동 위해 이메일주소 추가 수집… 거센 반발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개인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어, 그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트 해킹 사태로 포털 등 인터넷 업체들이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거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이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는 최근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안내를 변경하고 기존 이용자 전화번호와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제3자의 전화번호, 기기고유번호에 이어 이메일 주소를 추가 수집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전화번호와 기기고유번호만으로는 실제 이용자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이메일 주소를 아이디로 사용하기로 하고 이용자들의 추가 동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마케팅 등에 이용할 목적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핸드폰 변경 또는 분실시 카카오톡 아이디가 없는 경우 등록된 친구도 함께 사라져 이용자들의 불만에 컸다"며 "통일된 이용자 인식체계를 만들려는 것일 뿐, 카카오톡은 현재 어떤 인터넷 서비스보다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행보가 최근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려면 이메일 주소는 물론 나이, 성별 등 보다 다양한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에 게임을 연동하기로 하고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나, 전화번호 기반만으로는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도 "18세 이상 성인 대상의 게임도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 개인정보가 필요할 수 있다"며 "그 경우 별도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이같은 일방적인 개인정보 추가 수집에 대해 일각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이번 이메일 주소 추가 수집 과정에서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안내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계정을 삭제하면 회원님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고 친구들과 채팅도 할 수 없게 됩니다"라는 공지사항을 내보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민감한 상황에서 추가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반 협박성 메시지를 띄우는 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개인정보 수집과 공지에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는 최근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안내를 변경하고 기존 이용자 전화번호와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제3자의 전화번호, 기기고유번호에 이어 이메일 주소를 추가 수집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전화번호와 기기고유번호만으로는 실제 이용자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이메일 주소를 아이디로 사용하기로 하고 이용자들의 추가 동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마케팅 등에 이용할 목적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핸드폰 변경 또는 분실시 카카오톡 아이디가 없는 경우 등록된 친구도 함께 사라져 이용자들의 불만에 컸다"며 "통일된 이용자 인식체계를 만들려는 것일 뿐, 카카오톡은 현재 어떤 인터넷 서비스보다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행보가 최근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려면 이메일 주소는 물론 나이, 성별 등 보다 다양한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에 게임을 연동하기로 하고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나, 전화번호 기반만으로는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도 "18세 이상 성인 대상의 게임도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 개인정보가 필요할 수 있다"며 "그 경우 별도의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이같은 일방적인 개인정보 추가 수집에 대해 일각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이번 이메일 주소 추가 수집 과정에서 "이용약관과 개인정보수집 및 이용안내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계정을 삭제하면 회원님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고 친구들과 채팅도 할 수 없게 됩니다"라는 공지사항을 내보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민감한 상황에서 추가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반 협박성 메시지를 띄우는 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개인정보 수집과 공지에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