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ㆍ멜로 등 복합장르 연기 어려워
신데렐라 아닌 88만원세대 은설役 공감
데뷔 16년이지만 2008년에야 빚 청산해
신데렐라 아닌 88만원세대 은설役 공감
데뷔 16년이지만 2008년에야 빚 청산해
`보스를 지켜라` 재벌3세와 맞짱 뜨는 여비서 최강희
[AM7] `로코퀸` 최강희(34ㆍ사진)가 SBS `보스를 지켜라`에서 코미디ㆍ멜로ㆍ액션 등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크릿 가든` `최고의 사랑`에 이어 `대박` 로맨틱 코미디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보스를 지켜라`는 그의 호연에 힘입어 최근 2회 연장이 결정됐다. 시청자들의 호평에 으쓱해질만도 한데 오히려 그는"촬영일정이 빡빡해 시청자 평을 볼 여유도 없고 그런 말에 휘둘릴까봐 외면한다"고 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그에게도 이번 작품은 녹록치 않았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이번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보스를 지켜라`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복합장르`거든요. 코미디ㆍ멜로ㆍ기업드라마가 다 들어가 있어 배우 입장에서는 무척 피곤해요. 한가지 장르가 아니다보니 표정하나, 눈빛 하나로 상황이나 표현이 확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고도로 집중해야 해요"
초보 비서가 불량 보스를 길들이는 과정을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최강희는 스펙도 없지만 밥벌이를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재벌 3세와 맞짱을 뜨는 여비서 은설 역을 맡았다.
매사 씩씩한 은설은 `캔디`라기 보단 `깡`으로 똘똘 뭉친 깡패 같고, 자신의 철부지 보스 차지헌(지성)과 사랑에 빠지지만 굴러들어온 `복`도 마다하는 두둑한 뱃심도 지녔다. 최강희는 `캔디` `신데렐라`형이 아닌 현실에 발을 디딘 `88만원 세대`인 은설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이 드라마는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청취자들 사연 때문에 하게 됐어요. 면접볼 때마다 떨어진다는 사연엔 그들의 한숨소리가 뚝뚝 묻어났죠. 은설이 겪는 변화를 보며 그분들이 대리만족이라도 하시길 바라는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오로지 `간접경험`만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 최강희에게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데뷔 16년차인 그도 최근까지 빚에 쪼들렸다.
"집에 빚이 많았어요. 2008년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에 겨우 빚을 다 갚고 돈을 벌기 시작했어요. 취업의 비애는 없었지만 돈 버는 어려움은 잘 알죠. 어렵고 간절할때 가졌던 에너지로 지금껏 버티는 건지도 몰라요"
은설의 좌충우돌 취업기로 큰 공감을 얻던 `보스를 지켜라`는 최근 은설과 지헌의 사랑이 본격화되면서 다소 맥이 빠진 느낌이다. 88만원 세대 대표 주자 노은설의 한심한 재벌 2세 지헌 길들이기가 둘의 사랑으로 너무 쉽게 끝나는 듯한 인상이다.
"솔직히 저도 88만원 세대의 비애를 좀 더 그리길 바랐는데 요즘 은설이 상황이 좋아졌죠?(웃음) 하지만 그 얘기만 하면 지루할 것도 같고, 은설의 변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정도의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이제 우리 드라마는 기업 드라마로 다시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며 훨씬 흥미로워질 거예요"
그는 당분간 드라마 출연을 많이 할 생각이다. 이유를 묻자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날 알아봐서 좋고, 그걸 엄마가 즐기는 것 같아서"라면서도 "오랜 만에 TV에 나오면 `갑자기 늙었다`는 말을 들을지 모르니 드라마에 자주 나와 `동안`이 무너지는 티가 안나게 하려고 한다"는 특유의 4차원적인 대답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AM7=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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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7] `로코퀸` 최강희(34ㆍ사진)가 SBS `보스를 지켜라`에서 코미디ㆍ멜로ㆍ액션 등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크릿 가든` `최고의 사랑`에 이어 `대박` 로맨틱 코미디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보스를 지켜라`는 그의 호연에 힘입어 최근 2회 연장이 결정됐다. 시청자들의 호평에 으쓱해질만도 한데 오히려 그는"촬영일정이 빡빡해 시청자 평을 볼 여유도 없고 그런 말에 휘둘릴까봐 외면한다"고 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그에게도 이번 작품은 녹록치 않았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이번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보스를 지켜라`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복합장르`거든요. 코미디ㆍ멜로ㆍ기업드라마가 다 들어가 있어 배우 입장에서는 무척 피곤해요. 한가지 장르가 아니다보니 표정하나, 눈빛 하나로 상황이나 표현이 확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고도로 집중해야 해요"
초보 비서가 불량 보스를 길들이는 과정을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최강희는 스펙도 없지만 밥벌이를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재벌 3세와 맞짱을 뜨는 여비서 은설 역을 맡았다.
매사 씩씩한 은설은 `캔디`라기 보단 `깡`으로 똘똘 뭉친 깡패 같고, 자신의 철부지 보스 차지헌(지성)과 사랑에 빠지지만 굴러들어온 `복`도 마다하는 두둑한 뱃심도 지녔다. 최강희는 `캔디` `신데렐라`형이 아닌 현실에 발을 디딘 `88만원 세대`인 은설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이 드라마는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청취자들 사연 때문에 하게 됐어요. 면접볼 때마다 떨어진다는 사연엔 그들의 한숨소리가 뚝뚝 묻어났죠. 은설이 겪는 변화를 보며 그분들이 대리만족이라도 하시길 바라는 마음이 컸어요"
하지만 오로지 `간접경험`만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 최강희에게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데뷔 16년차인 그도 최근까지 빚에 쪼들렸다.
"집에 빚이 많았어요. 2008년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에 겨우 빚을 다 갚고 돈을 벌기 시작했어요. 취업의 비애는 없었지만 돈 버는 어려움은 잘 알죠. 어렵고 간절할때 가졌던 에너지로 지금껏 버티는 건지도 몰라요"
은설의 좌충우돌 취업기로 큰 공감을 얻던 `보스를 지켜라`는 최근 은설과 지헌의 사랑이 본격화되면서 다소 맥이 빠진 느낌이다. 88만원 세대 대표 주자 노은설의 한심한 재벌 2세 지헌 길들이기가 둘의 사랑으로 너무 쉽게 끝나는 듯한 인상이다.
"솔직히 저도 88만원 세대의 비애를 좀 더 그리길 바랐는데 요즘 은설이 상황이 좋아졌죠?(웃음) 하지만 그 얘기만 하면 지루할 것도 같고, 은설의 변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정도의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이제 우리 드라마는 기업 드라마로 다시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며 훨씬 흥미로워질 거예요"
그는 당분간 드라마 출연을 많이 할 생각이다. 이유를 묻자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날 알아봐서 좋고, 그걸 엄마가 즐기는 것 같아서"라면서도 "오랜 만에 TV에 나오면 `갑자기 늙었다`는 말을 들을지 모르니 드라마에 자주 나와 `동안`이 무너지는 티가 안나게 하려고 한다"는 특유의 4차원적인 대답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AM7=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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