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완 블랙덕소프트웨어코리아 대표
8년쯤 전 IT 관련 국제회의장에서 만난 글로벌 IT기업의 고위 임원이 내민 명함에 적힌 직책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의 직책은 COO(Chief Open source Officer, 최고 오픈소스 책임자)였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오픈소스SW가 얼마나 중요하면 최고위직에 책임자를 둘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요즘 SW나 IT 관련 국제회의장에 가면 오픈소스 책임자나 오픈소스 관리책임자 타이틀을 가진 해외 IT기업 임원을 심심찮게 만난다. 그만큼 오픈소스가 IT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는 반증이다.
이제 오픈소스는 IT기업이라면 반드시 감안해야 할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IT 제품 개발에서 오픈소스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어떻게 연계시켜 활용하는가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오픈소스 활용전략의 가장 뛰어난 사례는 애플이다. 1980년대 말 애플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넥스트컴퓨터를 창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커널인 `Mach'와 유닉스의 오픈소스 커널인 `FreeBSD'을 기반으로 객체지향형 운영체제(OS)인 `넥스트스텝(NeXTSTEP)'을 개발했다. 1990년대 말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넥스트컴퓨터를 인수합병하고, 기존의 맥 OS를 포기하고 넥스트스텝을 `맥 OS X'라는 이름으로 맥 컴퓨터의 표준 OS로 채택했다.
또 애플을 통해 다윈(Darwin) 파운데이션이라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재단을 만들어 넥스트스텝 OS의 소스코드를 APSL(Apple Public Source License) 라이선스로 공개하고 인터넷 개발자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이후 다윈 프로젝트의 인터넷 개발자들은 애플의 개발자들과 함께 빠른 시간에 맥 OS X의 안정화와 개발 생태계 확대, 유틸리티와 애플리케이션 기반 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애플이 OS X의 성능 향상에 다윈의 온라인 커뮤니티 컨트리뷰터 개발자들을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회의가 제기돼 2005년 다윈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문을 닫고 말았지만 `넥스트스텝-맥 OS X-다윈'으로 연결되는 애플의 전략적인 오픈소스 및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 활용사례는 OS를 안정화하고 개발환경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걸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줬고, 맥 OS X뿐만 아니라 가장 뛰어난 임베디드 OS로 평가받는 `iOS'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보면 스티브 잡스 자신이 뛰어난 오픈소스 전략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은 또 오픈소스 웹 렌더링 엔진인 `KHTML'을 가져다 `웹킷(WebKit)'으로 발전시켜 소스코드를 개방하고 다시 웹킷을 기반으로 사파리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등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를 적절히 활용해왔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설정→일반→정보→저작권'에 들어가 보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 사용된 수백종의 오픈소스 코드 라이선스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많은 오픈소스를 철저히 관리하며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에 경외심이 생길 정도이다.
구글도 예외가 아니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OS를 개발, 아파치 라이선스로 공개한 것이나 웹킷을 기반으로 크롬 브라우저를 만들어 소스코드를 공개한 것 등 구글의 오픈소스 활용전략은 매우 공격적이다.
이러한 사례는 모두 최고 경영층에 오픈소스 전문가가 있어 가능했다. 현재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오픈소스 전문가를 고위 경영층에 참여시켜 어떻게 하면 제품개발에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개발기간과 개발비를 줄이고 빠른 시간 안에 생태계를 구축하고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관리해 나갈 지 고민한다.
SW 시대가 왔다. 우리 IT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현재 보고있는 TV에, 지금 통화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심지어 오늘 타고 나온 자동차에까지 얼마나 많은 오픈소스가 사용되고 있는지 알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IT기업은 이제 오픈소스 전략을 핵심 경영요소로 참여시킬 수 있는 COO가 필요하다.
요즘 IT기업마다 SW 전문가 영입에 혈안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오픈소스 전략가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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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W나 IT 관련 국제회의장에 가면 오픈소스 책임자나 오픈소스 관리책임자 타이틀을 가진 해외 IT기업 임원을 심심찮게 만난다. 그만큼 오픈소스가 IT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는 반증이다.
이제 오픈소스는 IT기업이라면 반드시 감안해야 할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IT 제품 개발에서 오픈소스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어떻게 연계시켜 활용하는가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오픈소스 활용전략의 가장 뛰어난 사례는 애플이다. 1980년대 말 애플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넥스트컴퓨터를 창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커널인 `Mach'와 유닉스의 오픈소스 커널인 `FreeBSD'을 기반으로 객체지향형 운영체제(OS)인 `넥스트스텝(NeXTSTEP)'을 개발했다. 1990년대 말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넥스트컴퓨터를 인수합병하고, 기존의 맥 OS를 포기하고 넥스트스텝을 `맥 OS X'라는 이름으로 맥 컴퓨터의 표준 OS로 채택했다.
또 애플을 통해 다윈(Darwin) 파운데이션이라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재단을 만들어 넥스트스텝 OS의 소스코드를 APSL(Apple Public Source License) 라이선스로 공개하고 인터넷 개발자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이후 다윈 프로젝트의 인터넷 개발자들은 애플의 개발자들과 함께 빠른 시간에 맥 OS X의 안정화와 개발 생태계 확대, 유틸리티와 애플리케이션 기반 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애플이 OS X의 성능 향상에 다윈의 온라인 커뮤니티 컨트리뷰터 개발자들을 이용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회의가 제기돼 2005년 다윈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문을 닫고 말았지만 `넥스트스텝-맥 OS X-다윈'으로 연결되는 애플의 전략적인 오픈소스 및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 활용사례는 OS를 안정화하고 개발환경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걸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줬고, 맥 OS X뿐만 아니라 가장 뛰어난 임베디드 OS로 평가받는 `iOS'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보면 스티브 잡스 자신이 뛰어난 오픈소스 전략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은 또 오픈소스 웹 렌더링 엔진인 `KHTML'을 가져다 `웹킷(WebKit)'으로 발전시켜 소스코드를 개방하고 다시 웹킷을 기반으로 사파리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등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를 적절히 활용해왔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설정→일반→정보→저작권'에 들어가 보면,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에 사용된 수백종의 오픈소스 코드 라이선스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많은 오픈소스를 철저히 관리하며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에 경외심이 생길 정도이다.
구글도 예외가 아니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OS를 개발, 아파치 라이선스로 공개한 것이나 웹킷을 기반으로 크롬 브라우저를 만들어 소스코드를 공개한 것 등 구글의 오픈소스 활용전략은 매우 공격적이다.
이러한 사례는 모두 최고 경영층에 오픈소스 전문가가 있어 가능했다. 현재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오픈소스 전문가를 고위 경영층에 참여시켜 어떻게 하면 제품개발에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개발기간과 개발비를 줄이고 빠른 시간 안에 생태계를 구축하고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관리해 나갈 지 고민한다.
SW 시대가 왔다. 우리 IT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현재 보고있는 TV에, 지금 통화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심지어 오늘 타고 나온 자동차에까지 얼마나 많은 오픈소스가 사용되고 있는지 알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IT기업은 이제 오픈소스 전략을 핵심 경영요소로 참여시킬 수 있는 COO가 필요하다.
요즘 IT기업마다 SW 전문가 영입에 혈안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오픈소스 전략가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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