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이 업무용 소프트웨어 사용비로 개발업체에 지불하는 금액이 4년새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경상대, 공주대, 인천대, 전북대, 충남대 등 전국 국ㆍ공립대 5곳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의 아래한글 이용료를 조사해 발표했다.
각 대학은 이른바 `캠퍼스 어그리먼트(Campus Agreement)' 계약을 통해 1년 단위로 라이선스를 갱신하고 있으며 대학별 PC대수나 사용자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외산 소프트웨어인 MS 오피스의 경우 대학들의 라이선스 비용이 지난 4년 사이 최대 2.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늘어난 대학은 인천대로 지난해 5877만4000원이었던 라이선스 비용이 올해 9666만8000원으로 1년새 64%나 늘어났다. 2007년 4455만원과 비교하면 4년간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전북대도 2007년 7396만원에서 올해 1억4112만원으로 1.9배 올랐고 경상대, 공주대, 충남대 등 다른 대학도 1.2∼1.5배 가량 라이선스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소프트웨어인 아래한글의 경우도 금액은 MS 오피스보다 작았지만 꾸준히 라이선스 비용이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가 2006년 2328만원에서 올해 5183만원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북대 4320만원, 충남대 3663만원 등을 업체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래한글은 인상액 변화가 크지 않았고 일부 대학은 오히려 라이선스 비용 자체가 전년 대비 줄어들기도 했다. MS 오피스의 경우 조사대상 5개 중 인천대학교가 2007년 전년 대비 3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을 빼면 매년 많게는 4000만원 가까이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아래한글이 상대적으로 인상폭과 인상액이 낮은 것이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 오피스처럼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제작사의 소프트웨어는 사용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며 "불법복제 때문에 라이선스 비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가격 자체를 합리적으로 결정한다면 불법복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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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경상대, 공주대, 인천대, 전북대, 충남대 등 전국 국ㆍ공립대 5곳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의 아래한글 이용료를 조사해 발표했다.
각 대학은 이른바 `캠퍼스 어그리먼트(Campus Agreement)' 계약을 통해 1년 단위로 라이선스를 갱신하고 있으며 대학별 PC대수나 사용자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외산 소프트웨어인 MS 오피스의 경우 대학들의 라이선스 비용이 지난 4년 사이 최대 2.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늘어난 대학은 인천대로 지난해 5877만4000원이었던 라이선스 비용이 올해 9666만8000원으로 1년새 64%나 늘어났다. 2007년 4455만원과 비교하면 4년간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전북대도 2007년 7396만원에서 올해 1억4112만원으로 1.9배 올랐고 경상대, 공주대, 충남대 등 다른 대학도 1.2∼1.5배 가량 라이선스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소프트웨어인 아래한글의 경우도 금액은 MS 오피스보다 작았지만 꾸준히 라이선스 비용이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가 2006년 2328만원에서 올해 5183만원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북대 4320만원, 충남대 3663만원 등을 업체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래한글은 인상액 변화가 크지 않았고 일부 대학은 오히려 라이선스 비용 자체가 전년 대비 줄어들기도 했다. MS 오피스의 경우 조사대상 5개 중 인천대학교가 2007년 전년 대비 3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을 빼면 매년 많게는 4000만원 가까이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아래한글이 상대적으로 인상폭과 인상액이 낮은 것이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 오피스처럼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제작사의 소프트웨어는 사용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며 "불법복제 때문에 라이선스 비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가격 자체를 합리적으로 결정한다면 불법복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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