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정보 담긴 PC서 악성메일 확인없이 열어"… 국감서 지적
행정안전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공무원들의 안일한 보안 의식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김태원 행정안전위원회 의원(한나라당)은 "국가정보원에서 최근 공무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광고메일로 위장한 악성메일을 보냈는데, 이 중 450여명이 메일을 확인했다"며 "이들 대부분 기밀 정보가 담긴 업무용 PC를 통해 메일을 열어봤다는 점을 미뤄볼 때 보안 의식이 여전히 미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같은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사후 대책이 아닌 △보안 전문인력 보유 △보안 전문기관 신설 △정보보호 예산 투자 등 사전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과 맹형규 행안부 장관 사이에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이 진행한 해킹 시연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우선 맹 장관이 "지난번 해킹 시연은 정부 신뢰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부 서버가 뚫린 게 아니라 개인 PC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돼 공격받은 것이라는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연할 당시 정부부처 홈페이지 웹 서버를 대상으로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니라, 개인 PC를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시킨 것이라고 설명한 후 시연을 진행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많은 가운데, 개인이 이처럼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되면 위험하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진행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0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시민이, 컴퓨터를 통해 `민원24' 등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보를 입력할 경우, 해커가 이 내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화면 해킹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 열흘 뒤 행안부는 시연 분석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 사이트가 해킹된 것이 아니라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은 일반 PC가 뚫린 것이며, 키보드 해킹은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도구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의 시연을 도운 보안업체 역시, 국감장에서 진행한 해킹 시연은 보안프로그램이 모두 설치된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김 의원의 해킹 시연 이슈가 행안부 국감 마지막날의 공방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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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행정안전위원회 의원(한나라당)은 "국가정보원에서 최근 공무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광고메일로 위장한 악성메일을 보냈는데, 이 중 450여명이 메일을 확인했다"며 "이들 대부분 기밀 정보가 담긴 업무용 PC를 통해 메일을 열어봤다는 점을 미뤄볼 때 보안 의식이 여전히 미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같은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사후 대책이 아닌 △보안 전문인력 보유 △보안 전문기관 신설 △정보보호 예산 투자 등 사전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과 맹형규 행안부 장관 사이에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이 진행한 해킹 시연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우선 맹 장관이 "지난번 해킹 시연은 정부 신뢰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부 서버가 뚫린 게 아니라 개인 PC가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돼 공격받은 것이라는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연할 당시 정부부처 홈페이지 웹 서버를 대상으로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니라, 개인 PC를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시킨 것이라고 설명한 후 시연을 진행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많은 가운데, 개인이 이처럼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되면 위험하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진행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0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시민이, 컴퓨터를 통해 `민원24' 등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보를 입력할 경우, 해커가 이 내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화면 해킹 시연을 진행했다.
시연 열흘 뒤 행안부는 시연 분석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 사이트가 해킹된 것이 아니라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은 일반 PC가 뚫린 것이며, 키보드 해킹은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도구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의 시연을 도운 보안업체 역시, 국감장에서 진행한 해킹 시연은 보안프로그램이 모두 설치된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김 의원의 해킹 시연 이슈가 행안부 국감 마지막날의 공방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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