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재래상인과 상생 협의"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을 샀던 롯데마트 삼양점이 7일 조용히 개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 삼양점이 들어선 곳은 10여 년 전부터 영세상인들(30∼40명)이 생계를 이어오던 곳으로, 삼양시장 주식회사가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고 재래시장특별법에 따라 삼양시장을 재정비하자는 취지로 2009년 7월부터 재건축에 들어가 올린 건물이다.
그러나 재건축 건물주인 삼양시장 주식회사는 당초 허가목적과 달리, 작년 11월 롯데마트와 입점계약을 추진해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롯데마트가 삼양시장 부지 주인을 앞세워 재래시장을 현대화한다는 명분으로 사업 승인을 받도록 한 뒤, 롯데마트를 개설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왔다.
이와 관련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8월 서울 강북구에 있는 재래시장인 삼양시장 자리에 들어선 재건축사업 건물에 대형 유통업체 롯데마트 매장이 입점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일단락 됐다.
롯데마트가 들어설 예정지가 `전통산업보존구역 500미터 이내 입점을 금지'한 법을 벗어난 700미터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삼양점은 인근 700m에는 또 다른 전통시장인 수유시장이 2차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또 홈플러스 월곡점과 2.5㎞로 근접해 있고, 이마트 미아점과는 1㎞로 인접해 있다.
강북구 미아동에 사는 한 주민은 "재오픈 앞두고 다시 항의 플래카드가 붙고 분위기가 안좋았다"면서 "롯데마트 입점 건물이 원래 재래시장 선진화를 위해서 신축한 건물이고, 이마트 미아삼거리점은 대로변에 나와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롯데마트 삼양점은 시장 바로 옆이어서 상생 이슈랑 맞물리면서 여론이 안 좋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롯데마트 삼양점이 들어선 지역은 워낙 상권이 좋아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타격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교통이 편리하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땅값이 상승할 여지도 있어 신규 대형마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재래시장 상인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수단이 뚜렷하지 않고, 롯데마트의 상생의지에 달린 사안이 됐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재래시장과는 막바지 협의단계로 조율에 있다"면서 "재래시장 상인들과는 서로간에 상생방안을 찾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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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삼양점이 들어선 곳은 10여 년 전부터 영세상인들(30∼40명)이 생계를 이어오던 곳으로, 삼양시장 주식회사가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고 재래시장특별법에 따라 삼양시장을 재정비하자는 취지로 2009년 7월부터 재건축에 들어가 올린 건물이다.
그러나 재건축 건물주인 삼양시장 주식회사는 당초 허가목적과 달리, 작년 11월 롯데마트와 입점계약을 추진해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롯데마트가 삼양시장 부지 주인을 앞세워 재래시장을 현대화한다는 명분으로 사업 승인을 받도록 한 뒤, 롯데마트를 개설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왔다.
이와 관련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8월 서울 강북구에 있는 재래시장인 삼양시장 자리에 들어선 재건축사업 건물에 대형 유통업체 롯데마트 매장이 입점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일단락 됐다.
롯데마트가 들어설 예정지가 `전통산업보존구역 500미터 이내 입점을 금지'한 법을 벗어난 700미터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삼양점은 인근 700m에는 또 다른 전통시장인 수유시장이 2차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또 홈플러스 월곡점과 2.5㎞로 근접해 있고, 이마트 미아점과는 1㎞로 인접해 있다.
강북구 미아동에 사는 한 주민은 "재오픈 앞두고 다시 항의 플래카드가 붙고 분위기가 안좋았다"면서 "롯데마트 입점 건물이 원래 재래시장 선진화를 위해서 신축한 건물이고, 이마트 미아삼거리점은 대로변에 나와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롯데마트 삼양점은 시장 바로 옆이어서 상생 이슈랑 맞물리면서 여론이 안 좋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롯데마트 삼양점이 들어선 지역은 워낙 상권이 좋아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타격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교통이 편리하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땅값이 상승할 여지도 있어 신규 대형마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재래시장 상인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수단이 뚜렷하지 않고, 롯데마트의 상생의지에 달린 사안이 됐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재래시장과는 막바지 협의단계로 조율에 있다"면서 "재래시장 상인들과는 서로간에 상생방안을 찾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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