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ㆍ스케줄 조정까지… "말만 하세요"
애플이 아이폰4S를 통해 선보인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인 시리(Siri)가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검색과 지도 서비스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먼저 선보였던 구글 안드로이드는 애플보다 앞서 서비스를 출시해 놓고도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지 못해 후발 서비스인 시리를 뒤쫓아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스마트 시장에서 음성인식 기술은 구글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4S의 혁신 기능으로 선보인 시리(Siri) 음성인식 기술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상황은 반전되고 있는 형국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동영상에는 "사랑해요"라는 말을 아이폰4S에 입력하면, "다른 휴대폰은 안돼요"라는 장면이 나온다. 애플이 제공하는 동영상에는 이용자가 말하는 것만으로 스케쥴을 정하고 문자메시지들을 보내는 장면이 소개된다.
이처럼 시리는 단순히 음성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상황을 해석해 스마트폰 스스로가 반응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와 차별화 된다. 시리는 인식한 음성 결과물을 지능적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리의 음성인식 엔진은 뉘앙스사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이미 `시리 어시스턴트'라는 이름으로 앱으로 존재하던 것을 애플이 인수한 후 아이폰4S에 임베디드 된 후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높은 수준의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였던 구글 안드로이드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시리가 출시되자 또다시 애플의 기술 응용력에 밀려 뒤쫓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 2010년 6월부터 넥서스원 스마트폰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음성인식을 선보였다. 인터넷 공간의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에 의존하는 클라우드 방식과 다양한 구어체 문장의 단어 배열순서를 이해하는 `언어 모델(language model)'과 저장 인공지능을 통해 전체 모바일 검색의 20%까지 음성검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과 지도, 문자,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입력 등에 언어를 활용하는 음성인식에만 초점을 뒀을 뿐 인식한 음성을 활용하는 시리와 같은 방식의 서비스는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발표한 시리는 구글보다 늦었지만 새로운 스마트폰 사용경험을 제시하며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며, 향후 시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안드로이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시리 한국어 적용이 불확실한 빈틈을 타고 음성인식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목표다. NHN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이 현재 검색 순위가 높은 단어의 경우 90% 수준에 이르렀다"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API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콘텐츠 사업을 출범한 SK플래닛 기술원 전윤호 원장 역시 "음성인식 기술은 앞으로 중요한 미래 기술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에 음성 인식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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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장에서 음성인식 기술은 구글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4S의 혁신 기능으로 선보인 시리(Siri) 음성인식 기술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상황은 반전되고 있는 형국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동영상에는 "사랑해요"라는 말을 아이폰4S에 입력하면, "다른 휴대폰은 안돼요"라는 장면이 나온다. 애플이 제공하는 동영상에는 이용자가 말하는 것만으로 스케쥴을 정하고 문자메시지들을 보내는 장면이 소개된다.
이처럼 시리는 단순히 음성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상황을 해석해 스마트폰 스스로가 반응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와 차별화 된다. 시리는 인식한 음성 결과물을 지능적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리의 음성인식 엔진은 뉘앙스사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이미 `시리 어시스턴트'라는 이름으로 앱으로 존재하던 것을 애플이 인수한 후 아이폰4S에 임베디드 된 후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높은 수준의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였던 구글 안드로이드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시리가 출시되자 또다시 애플의 기술 응용력에 밀려 뒤쫓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 2010년 6월부터 넥서스원 스마트폰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음성인식을 선보였다. 인터넷 공간의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에 의존하는 클라우드 방식과 다양한 구어체 문장의 단어 배열순서를 이해하는 `언어 모델(language model)'과 저장 인공지능을 통해 전체 모바일 검색의 20%까지 음성검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은 검색과 지도, 문자,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입력 등에 언어를 활용하는 음성인식에만 초점을 뒀을 뿐 인식한 음성을 활용하는 시리와 같은 방식의 서비스는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발표한 시리는 구글보다 늦었지만 새로운 스마트폰 사용경험을 제시하며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며, 향후 시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안드로이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시리 한국어 적용이 불확실한 빈틈을 타고 음성인식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목표다. NHN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이 현재 검색 순위가 높은 단어의 경우 90% 수준에 이르렀다"며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API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콘텐츠 사업을 출범한 SK플래닛 기술원 전윤호 원장 역시 "음성인식 기술은 앞으로 중요한 미래 기술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에 음성 인식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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