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경영기획본부장
올해로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벨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재단에 의해 1901년에 제정된 상으로 물리학, 화학,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부문에서 인류의 과학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자를 발표한다.
그런데 이런 명망 있는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상이 있다. 미국 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 연감'에 의해 1991년에 제정된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이다. 매년 10월경 노벨상이 수여되기 이전 개최되는 이 상은 하버드 대학 샌더스 극장에서 시상식이 열리며, 시상 부문은 평화, 사회학, 물리학, 문학, 생물학, 의학, 수학, 환경보호, 위생 그리고 여러 학문 분야와 관계가 있는 연구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 웃음과 호기심을 유발하면서도 기발한 생각과 이색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 중에서 주요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미 공군 라이트연구소는 적군 병사들 사이에서 서로를 유혹하게 만드는 최음성의 화학무기를 창안하여 무기를 사용한 폭력적인 방식이 아닌 아주 평화로운 방식으로 전쟁에서 이기게 하자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 평화상을 수상했다.
또 2006년에는 영국의 하워드 스테이플턴이 10대의 청소년에게만 들리는 고주파를 이용해 소란 피우는 불량청소년을 몰아내는 고주파 전자식 퇴치기 `모스키토'를 발명해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 옷감에 수많은 마이크로캡슐을 함유해 마찰에 의해 캡슐이 깨지면 그 속의 향료가 배출되는 원리로 향기나는 정장 신사복을 개발한 우리나라의 권혁호 씨가 1999년에 환경보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그노벨상의 기발한 생각들은 다소 엉뚱하고 황당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고정관념이나 일상적인 사고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획기적이고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내포돼 있다. 한 마디로 말해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창의성을 배양하려면 `1+1=2'가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다는 자유로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컨대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또 하나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대거 발굴하여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국가 R&D 과제로 지원하기 위해 `창의IT융합 발명 캠프' 공모전을 오는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부터 제품 출시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IT 융합시장의 초석을 닦기 위해 정부 주도로 실시되는 이번 공모전은 선진국 모방의 IT융합에서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키 위한 기술개발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신제품 개발이 목적이다.
우리나라 여러 산업에서 융합기술의 접목이 강조되고 세계적으로도 융합기술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지금, 산업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면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여 연구 현장에 창의적으로 접목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창의력은 상상력을 뛰어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꽃피울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생태계 역시 경직된 사고를 벗어나 획기적이고 새로운 발상으로 전환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이룰 수 있도록 창의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창조의 기운을 북돋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내 산업계에도 고정관념을 뒤집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발굴되어 이그노벨상에 버금가는 기발한 연구성과와 업적이 쏟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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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재단에 의해 1901년에 제정된 상으로 물리학, 화학,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 부문에서 인류의 과학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자를 발표한다.
그런데 이런 명망 있는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상이 있다. 미국 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 연감'에 의해 1991년에 제정된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이다. 매년 10월경 노벨상이 수여되기 이전 개최되는 이 상은 하버드 대학 샌더스 극장에서 시상식이 열리며, 시상 부문은 평화, 사회학, 물리학, 문학, 생물학, 의학, 수학, 환경보호, 위생 그리고 여러 학문 분야와 관계가 있는 연구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 웃음과 호기심을 유발하면서도 기발한 생각과 이색적인 업적을 이룬 사람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역대 수상자 중에서 주요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미 공군 라이트연구소는 적군 병사들 사이에서 서로를 유혹하게 만드는 최음성의 화학무기를 창안하여 무기를 사용한 폭력적인 방식이 아닌 아주 평화로운 방식으로 전쟁에서 이기게 하자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 평화상을 수상했다.
또 2006년에는 영국의 하워드 스테이플턴이 10대의 청소년에게만 들리는 고주파를 이용해 소란 피우는 불량청소년을 몰아내는 고주파 전자식 퇴치기 `모스키토'를 발명해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 옷감에 수많은 마이크로캡슐을 함유해 마찰에 의해 캡슐이 깨지면 그 속의 향료가 배출되는 원리로 향기나는 정장 신사복을 개발한 우리나라의 권혁호 씨가 1999년에 환경보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그노벨상의 기발한 생각들은 다소 엉뚱하고 황당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고정관념이나 일상적인 사고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획기적이고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내포돼 있다. 한 마디로 말해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창의성을 배양하려면 `1+1=2'가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다는 자유로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컨대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또 하나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대거 발굴하여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국가 R&D 과제로 지원하기 위해 `창의IT융합 발명 캠프' 공모전을 오는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부터 제품 출시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IT 융합시장의 초석을 닦기 위해 정부 주도로 실시되는 이번 공모전은 선진국 모방의 IT융합에서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키 위한 기술개발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신제품 개발이 목적이다.
우리나라 여러 산업에서 융합기술의 접목이 강조되고 세계적으로도 융합기술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지금, 산업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면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하여 연구 현장에 창의적으로 접목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창의력은 상상력을 뛰어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꽃피울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생태계 역시 경직된 사고를 벗어나 획기적이고 새로운 발상으로 전환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독창적인 기술개발을 이룰 수 있도록 창의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창조의 기운을 북돋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내 산업계에도 고정관념을 뒤집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발굴되어 이그노벨상에 버금가는 기발한 연구성과와 업적이 쏟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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