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마다 전시…현지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으로 인기
#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 점원 뒤에 위치한 진열장에는 50싱가포르달러(SGD)∼60SGD(한화 4만4000원∼5만2000원)에 이르는 저가형 휴대폰들이 술ㆍ 담배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만 휴대폰을 볼 수 있는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가 정착돼 있는 싱가포르 시내 여러 곳을 돌며 유통 현장을 체험한 결과, 이용자 입장에서 보다 많은 장소에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컸지만, 유통매장에 따라 오히려 휴대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는 도난, 분실 등 문제 있는 단말기에 대해서만 이동통신사 전산망에 등록해 접근을 차단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통 대리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전 판매점이나 할인점에서 직접 휴대폰을 구입해 이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휴대폰을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다보니 일반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층을 고려해 제품 가격은 5∼6만원대의 기본형 제품들이 주종을 이뤘다. 마리나 베이 세븐일레븐의 한 점원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저가휴대폰을 심카드만 바꿔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출장이나 고장났을 경우를 대비해 꾸준히 판매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휴대폰 매장에서도 우리나라 휴대폰 메이커들의 인기를 심감할 수 있었다. 후난센터의 이동통신 대리점과 가전매장들을 6개 정도 둘러본 결과 점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2가 가장 잘 팔리며, 애플 아이폰4S가 비슷하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격대는, 아이폰4S가 대부분의 매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됐지만, 갤럭시S2는 매장마다 천차만별이었다. 유통경로가 다양하다 보니 이통사가 단일한 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에 비해 정찰제가 지켜지기 힘든 구조로 보인다.
두 제품은 한국의 표준가격인 출고가와 비교할 경우, 아이폰 4S가격은 16GB 기준 1280SGD(한화 112만원)으로 20만원 가량 높았다. 반면 갤럭시S2는 평균 800SGD(한화 70만원)대로 한국에 비해 15만원 가량 낮았다.
싱가포르 1위 이통사인 싱텔 매장 직원은 "아이폰4S는 신제품이고 단일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데 반해, 갤럭시S2는 출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사진설명 :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술, 담배 등과 함께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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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가 정착돼 있는 싱가포르 시내 여러 곳을 돌며 유통 현장을 체험한 결과, 이용자 입장에서 보다 많은 장소에서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컸지만, 유통매장에 따라 오히려 휴대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는 도난, 분실 등 문제 있는 단말기에 대해서만 이동통신사 전산망에 등록해 접근을 차단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이통 대리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전 판매점이나 할인점에서 직접 휴대폰을 구입해 이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휴대폰을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다보니 일반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층을 고려해 제품 가격은 5∼6만원대의 기본형 제품들이 주종을 이뤘다. 마리나 베이 세븐일레븐의 한 점원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저가휴대폰을 심카드만 바꿔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출장이나 고장났을 경우를 대비해 꾸준히 판매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휴대폰 매장에서도 우리나라 휴대폰 메이커들의 인기를 심감할 수 있었다. 후난센터의 이동통신 대리점과 가전매장들을 6개 정도 둘러본 결과 점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2가 가장 잘 팔리며, 애플 아이폰4S가 비슷하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격대는, 아이폰4S가 대부분의 매장에서 동일하게 적용됐지만, 갤럭시S2는 매장마다 천차만별이었다. 유통경로가 다양하다 보니 이통사가 단일한 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에 비해 정찰제가 지켜지기 힘든 구조로 보인다.
두 제품은 한국의 표준가격인 출고가와 비교할 경우, 아이폰 4S가격은 16GB 기준 1280SGD(한화 112만원)으로 20만원 가량 높았다. 반면 갤럭시S2는 평균 800SGD(한화 70만원)대로 한국에 비해 15만원 가량 낮았다.
싱가포르 1위 이통사인 싱텔 매장 직원은 "아이폰4S는 신제품이고 단일한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데 반해, 갤럭시S2는 출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사진설명 :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휴대폰을 술, 담배 등과 함께 진열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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