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ㆍ도박ㆍ음란물 등 불법사이트 운영…작년 사이버범죄 40%가 20대
취업난ㆍ낮은보수 등 이유 '쉬운 돈벌이' 발담궈
취업난ㆍ낮은보수 등 이유 '쉬운 돈벌이' 발담궈
20대 청년들이 불법게임 개발, 해킹, 불법 화상채팅 운영 등의 검은 유혹에 빠져들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25일 경찰과 정부 관계자 따르면 올해 20대 청년들이 일으킨 대형 사이버범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일 경찰이 구속한 서울시장 선거일 선거관리위원회 사이트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한 IT업체 대표 강 모씨는 25살이었으며 공격을 실행한 직원 김 모씨와 황 모씨는 각각 26살과 25살이었다. 이들은 사건 이전에도 불법 온라인 사이트 운영하고 악성 프로그램과 해킹 솔루션 판매, 해킹 역추적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미국과 중국에 서버 및 자금세탁 사무실을 마련해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139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강 모씨를 구속했다. 사건의 주력인물인 운영자 강씨는 29살이었다.
지난 7월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100여개 업체의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침입, 37개 업체의 고객정보 약 509만건을 빼내 판매한 정 모씨와 김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27살이었다. 또 지난 6월 부산 금정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둔 수 백억 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28살 이 모씨를 구속했다. 최근 중국, 일본 등에 서버를 놓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불법 화상채팅 사이트들의 개설과 운영에도 20대 청년들이 사이트 구축과 운영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2010년 검거된 10만3809건의 사이버범죄 중 39.5%를 20대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T전문가들에 따르면 20대가 저지른 사이버범죄 비율이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년들이 사이버범죄에 빠져드는 것은 취업난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이다. 한 사이트에 올라온 불법 개발자 모집 광고 게시물은 IT개발자를 모집한다며 사이트 해킹에 150만원에서 5000만원을 줄 수 있으며, 게임 불법 프로그램 개발에 월 수 천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선관위 사이버공격에 가담한 IT업체 관계자들은 온라인 게임 사이트와 해킹 등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한편 유럽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20대 범죄자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다 잘못 선택하거나 무직으로 있다가 범죄에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의 처우와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임금 등도 젊은이들이 돈을 위해 불법에 발을 담그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사이버범죄도 일반 범죄와 같은데 그런 인식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주요 사이버범죄에 대해 가중 처벌 등을 통해 해킹 등도 큰 범죄라는 점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청년들이 사이버범죄에 이용할 수 있는 해킹툴을 접하는 것을 막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또 초ㆍ중ㆍ고등학교 때부터 윤리 교육을 강화해 범죄행위라는 어릴 때부터 인식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박사는 "젊은 세대는 자기 표현이 강하고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데 그런 것도 젊은 층의 사이버범죄의 한 요인"이라며 "욕망을 풀어서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화이트 해커를 양성하고 이들을 보안 전문가로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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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찰과 정부 관계자 따르면 올해 20대 청년들이 일으킨 대형 사이버범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일 경찰이 구속한 서울시장 선거일 선거관리위원회 사이트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한 IT업체 대표 강 모씨는 25살이었으며 공격을 실행한 직원 김 모씨와 황 모씨는 각각 26살과 25살이었다. 이들은 사건 이전에도 불법 온라인 사이트 운영하고 악성 프로그램과 해킹 솔루션 판매, 해킹 역추적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미국과 중국에 서버 및 자금세탁 사무실을 마련해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139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강 모씨를 구속했다. 사건의 주력인물인 운영자 강씨는 29살이었다.
지난 7월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100여개 업체의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침입, 37개 업체의 고객정보 약 509만건을 빼내 판매한 정 모씨와 김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27살이었다. 또 지난 6월 부산 금정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둔 수 백억 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28살 이 모씨를 구속했다. 최근 중국, 일본 등에 서버를 놓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불법 화상채팅 사이트들의 개설과 운영에도 20대 청년들이 사이트 구축과 운영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2010년 검거된 10만3809건의 사이버범죄 중 39.5%를 20대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T전문가들에 따르면 20대가 저지른 사이버범죄 비율이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년들이 사이버범죄에 빠져드는 것은 취업난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이다. 한 사이트에 올라온 불법 개발자 모집 광고 게시물은 IT개발자를 모집한다며 사이트 해킹에 150만원에서 5000만원을 줄 수 있으며, 게임 불법 프로그램 개발에 월 수 천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선관위 사이버공격에 가담한 IT업체 관계자들은 온라인 게임 사이트와 해킹 등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한편 유럽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20대 범죄자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다 잘못 선택하거나 무직으로 있다가 범죄에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의 처우와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임금 등도 젊은이들이 돈을 위해 불법에 발을 담그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사이버범죄도 일반 범죄와 같은데 그런 인식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주요 사이버범죄에 대해 가중 처벌 등을 통해 해킹 등도 큰 범죄라는 점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청년들이 사이버범죄에 이용할 수 있는 해킹툴을 접하는 것을 막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또 초ㆍ중ㆍ고등학교 때부터 윤리 교육을 강화해 범죄행위라는 어릴 때부터 인식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박사는 "젊은 세대는 자기 표현이 강하고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데 그런 것도 젊은 층의 사이버범죄의 한 요인"이라며 "욕망을 풀어서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화이트 해커를 양성하고 이들을 보안 전문가로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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