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하ㆍ신규투자 확대 등 매출 급감
2011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통신 업계가 위기 의식에 휩싸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악화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작년 한해 전체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할인, 결합상품의 증가, 마케팅비용 상승, 투자 확대, 기본료 인하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우려했던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통신 업계는 돌파구 찾기가 시급해졌다.
11일 통신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통신 3사 모두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4분기 SK텔레콤의 매출액이 3조원, 영업이익 3870억원, 순이익 3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30%, 순이익은 44% 감소한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4분기부터 반영된 기본료 1000원 인하 영향으로 분기 매출이 800억원 감소했으며 4분기에 9000억원의 시설투자(CAPEX)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4분기 매출은 4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3.9% 감소한 3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T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무려 32.7% 감소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CAPEX가 4분기에 집중된 데다 2G 종료 비용이 4분기에만 800억~1100억원 가량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4분기 LG유플러스에 대해 "매출액은 2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낮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기본료 인하, CAPEX 집중, LTE가입자 급증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LG유플러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양증권 역시 지난 4분기 통신 서비스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KT의 영업이익은 3768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회성 부동산 매각 이익(약 2983억원 추정)을 제외하면 KT의 실적 역시 기대 이하로 평가된다. KT는 지난 4분기에만 20건의 유휴 국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641억원, SK브로드밴드는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증권은 "상반기까지는 스마트폰 요금 할인 가입자 누적에 따른 마이너스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2012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매출 감소 현상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통신 시장이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2 방송통신시장전망' 보고서는 2011년 통신 서비스 매출이 43조7475억원으로 전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 역시 작년보다 0.1% 감소해 43조7019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 업계는 통신 이외의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비통신 부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T는 지난해 BC카드를 인수하는 등 종합 IT 회사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탈통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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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통신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통신 3사 모두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4분기 SK텔레콤의 매출액이 3조원, 영업이익 3870억원, 순이익 3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30%, 순이익은 44% 감소한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4분기부터 반영된 기본료 1000원 인하 영향으로 분기 매출이 800억원 감소했으며 4분기에 9000억원의 시설투자(CAPEX)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4분기 매출은 4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3.9% 감소한 3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T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무려 32.7% 감소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CAPEX가 4분기에 집중된 데다 2G 종료 비용이 4분기에만 800억~1100억원 가량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4분기 LG유플러스에 대해 "매출액은 2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5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낮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기본료 인하, CAPEX 집중, LTE가입자 급증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LG유플러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양증권 역시 지난 4분기 통신 서비스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KT의 영업이익은 3768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회성 부동산 매각 이익(약 2983억원 추정)을 제외하면 KT의 실적 역시 기대 이하로 평가된다. KT는 지난 4분기에만 20건의 유휴 국사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641억원, SK브로드밴드는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증권은 "상반기까지는 스마트폰 요금 할인 가입자 누적에 따른 마이너스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2012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매출 감소 현상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통신 시장이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2 방송통신시장전망' 보고서는 2011년 통신 서비스 매출이 43조7475억원으로 전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 역시 작년보다 0.1% 감소해 43조7019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 업계는 통신 이외의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비통신 부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T는 지난해 BC카드를 인수하는 등 종합 IT 회사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탈통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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