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판매 '애플 판정승'… 양사 '엎치락 뒤치락'
애플이 아이폰4S 효과로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대중화를 겨냥한 갤럭시S3를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략 제품을 앞세운 두 회사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쟁탈전이 올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3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혀 같은 기간 35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4%가 증가한 463억달러, 순이익은 105%증가한 60억달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잡스 없는 애플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 시장조사기관과 각사별 집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2분기 20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해 3분기 삼성전자는 2810만대를 판매하며 아이폰4S에 대한 대기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1710만대로 감소한 애플을 꺾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2011년 4분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LTE, 보급형 갤럭시 R, M, Y 시리즈 등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다양화하는데 비해 아이폰4S는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며 혁신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애플의 판정승으로 돌아간 셈이다.
애플은 아이폰 단일 제품만을 판매하지만 구형 제품의 단종을 늦추며 제품 다양화 없이도 시장 수요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아이폰4S가 가장 최고가로 판매되지만 아이폰4와 아이폰3GS는 이동통신사들의 약정과 결합할 경우 별도의 기계값을 내지 않아도 되는 `공짜폰'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역시 4분기 전분기 대비 700만대 이상 증가한 35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에는 못미치며, 애플을 꺾기 위한 전략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LTE와 갤럭시노트의 대화면 필기 기능 등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했지만, 갤럭시S2 이후 전략 모델 출시는 미뤄왔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물량 공세 속에서도 갤럭시S3라는 주력 제품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 갤럭시S3는 다음달 MWC 2012를 통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 간 스펙 차이로 인해 앱이 호환되지 않는 `파편화' 현상이 발생하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전 버전 구매자들이 다시 아이폰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생태계의 통합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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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3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혀 같은 기간 35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4%가 증가한 463억달러, 순이익은 105%증가한 60억달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잡스 없는 애플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 시장조사기관과 각사별 집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2분기 20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해 3분기 삼성전자는 2810만대를 판매하며 아이폰4S에 대한 대기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1710만대로 감소한 애플을 꺾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2011년 4분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2 LTE, 보급형 갤럭시 R, M, Y 시리즈 등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다양화하는데 비해 아이폰4S는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며 혁신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애플의 판정승으로 돌아간 셈이다.
애플은 아이폰 단일 제품만을 판매하지만 구형 제품의 단종을 늦추며 제품 다양화 없이도 시장 수요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아이폰4S가 가장 최고가로 판매되지만 아이폰4와 아이폰3GS는 이동통신사들의 약정과 결합할 경우 별도의 기계값을 내지 않아도 되는 `공짜폰'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역시 4분기 전분기 대비 700만대 이상 증가한 35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에는 못미치며, 애플을 꺾기 위한 전략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LTE와 갤럭시노트의 대화면 필기 기능 등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택했지만, 갤럭시S2 이후 전략 모델 출시는 미뤄왔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물량 공세 속에서도 갤럭시S3라는 주력 제품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 갤럭시S3는 다음달 MWC 2012를 통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 간 스펙 차이로 인해 앱이 호환되지 않는 `파편화' 현상이 발생하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전 버전 구매자들이 다시 아이폰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생태계의 통합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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