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활성화 방안 이르면 이달말 확정… `중저가 단말기` 유통 역점
블랙리스트 제도시행, 번호이동제 전면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VNO(가상이동통신망) 활성화 방안이 빠르면 3월말 제시된다. 단말기 수급문제, 번호 이동제 미비로 그동안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이 컸던 MVNO 업계가 숨통을 트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MVNO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사용자들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MVNO 활성화 방안을 이 달 말이나 4월초쯤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MVNO 활성화 정책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9일 취임한 이계철 방통위원장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제적인 요금인하보다는 MVNO 등 경쟁활성화를 통해 요금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MVNO 활성화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방통위가 마련중인 MVNO 활성화 방안은 △단말기 수급 활성화 △번호이동 확대 △USIM 활용 확대 등에 맞춰지고 있다.
당장, MVNO 업계는 5월초 단행될 `블랙리스트'제도시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소비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입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로, 5월1일부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MVNO 업체 가운데서는 현재 CJ헬로비전 등만이 단말기를 자체 공급하고 있지만,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으로 단말기 수급구조가 형성됨에 따라 상당수의 MVNO 업체들이 직접 단말기 유통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VNO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대리점을 통한 단말기판매-서비스가입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저가의 단말기를 구입해 MVNO를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통위도 MVNO 업계의 이러한 기대감에 맞춰, MVNO 업체들이 중저가 단말기를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 정비에 역점을 맞추고 있다.
SKT MVNO 제공업체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MVNO 번호이동 제도도 4월 2일부터 본격화된다. MVNO 번호이동 제도가 전면 시행될 경우, 기존 이동통신 3사 번호로 MVN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CT 관계자는 "MVNO 상용화에 나서면서 많은 가입자들이 서비스 가입을 신청해 왔지만, 번호이동 문제에 걸려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이 컸다"면서 "내달부터 번호이동제가 전면 도입되면 MVNO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MVNO 사업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데 역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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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MVNO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사용자들이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MVNO 활성화 방안을 이 달 말이나 4월초쯤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MVNO 활성화 정책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9일 취임한 이계철 방통위원장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제적인 요금인하보다는 MVNO 등 경쟁활성화를 통해 요금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MVNO 활성화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방통위가 마련중인 MVNO 활성화 방안은 △단말기 수급 활성화 △번호이동 확대 △USIM 활용 확대 등에 맞춰지고 있다.
당장, MVNO 업계는 5월초 단행될 `블랙리스트'제도시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소비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입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로, 5월1일부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MVNO 업체 가운데서는 현재 CJ헬로비전 등만이 단말기를 자체 공급하고 있지만,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으로 단말기 수급구조가 형성됨에 따라 상당수의 MVNO 업체들이 직접 단말기 유통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VNO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대리점을 통한 단말기판매-서비스가입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되면, 소비자들이 저가의 단말기를 구입해 MVNO를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통위도 MVNO 업계의 이러한 기대감에 맞춰, MVNO 업체들이 중저가 단말기를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 정비에 역점을 맞추고 있다.
SKT MVNO 제공업체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MVNO 번호이동 제도도 4월 2일부터 본격화된다. MVNO 번호이동 제도가 전면 시행될 경우, 기존 이동통신 3사 번호로 MVN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CT 관계자는 "MVNO 상용화에 나서면서 많은 가입자들이 서비스 가입을 신청해 왔지만, 번호이동 문제에 걸려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이 컸다"면서 "내달부터 번호이동제가 전면 도입되면 MVNO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MVNO 사업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데 역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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