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면방직 기업인 경방 김각중 명예회장이 17일 낮 1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방은 김 명예회장이 낮 12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부친인 고(故) 김용완 회장의 뒤를 이어 1975년 회장에 취임한 그는 한국 섬유의 세계 수출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섬유대국이 되는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1919년 경성방직주식회사로 시작한 사명을 1970년 주식회사 경방으로 바꾸고, 국내 대표적 섬유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1980년대까지 용인, 반월, 광주에 공장을 준공해 1987년 수출 1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섬유기업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0년대에는 방직업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힘을 싣는 것과 동시에 유통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경방필백화점과 우리홈쇼핑을 운영하며 유통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2009년에는 옛 경성방직 자리에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오픈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제 26, 27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돼 재계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6년 작고한 부친 김용완 회장은 1964년부터 1966년까지, 1969년부터 1977년까지 10년 간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고, 김각중 회장은 1999년 11월 회장직무대행에 선임된 이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제26ㆍ27대 회장을 맡았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07년 33년 간의 경방 대표이사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후 명예회장직에 추대되며 기업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전경련 회장단 등 재계는 19일부터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인촌 김성수 선생의 막내 여동생인 고 김점효(작고) 여사의 아들로 김상하 삼양그룹회장과는 고종사촌간이다.
유족은 부인 차현영 씨와 아들 준(경방 대표이사 사장), 담(경방 타임스퀘어 대표이사 부사장), 딸 지영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조문은 19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 영결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문의:경방 (02)2638-2000
심화영기자 dorothy@
◇ 사진설명 : 1970년대 초 김각중 명예회장이 경방 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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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7세. 경방은 김 명예회장이 낮 12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부친인 고(故) 김용완 회장의 뒤를 이어 1975년 회장에 취임한 그는 한국 섬유의 세계 수출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섬유대국이 되는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1919년 경성방직주식회사로 시작한 사명을 1970년 주식회사 경방으로 바꾸고, 국내 대표적 섬유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1980년대까지 용인, 반월, 광주에 공장을 준공해 1987년 수출 1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섬유기업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0년대에는 방직업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힘을 싣는 것과 동시에 유통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경방필백화점과 우리홈쇼핑을 운영하며 유통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2009년에는 옛 경성방직 자리에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오픈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제 26, 27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돼 재계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6년 작고한 부친 김용완 회장은 1964년부터 1966년까지, 1969년부터 1977년까지 10년 간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고, 김각중 회장은 1999년 11월 회장직무대행에 선임된 이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제26ㆍ27대 회장을 맡았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07년 33년 간의 경방 대표이사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후 명예회장직에 추대되며 기업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전경련 회장단 등 재계는 19일부터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인촌 김성수 선생의 막내 여동생인 고 김점효(작고) 여사의 아들로 김상하 삼양그룹회장과는 고종사촌간이다.
유족은 부인 차현영 씨와 아들 준(경방 대표이사 사장), 담(경방 타임스퀘어 대표이사 부사장), 딸 지영 씨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조문은 19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2일 오전 7시. 영결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문의:경방 (02)2638-2000
심화영기자 dorothy@
◇ 사진설명 : 1970년대 초 김각중 명예회장이 경방 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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