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요금, 경쟁이 답이다
최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통신업계가 오히려 `스마트폰 역풍'에 휘말리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비약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통신사들의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트래픽 폭증에 따른 투자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가중되고 있다.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업체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들의 부상은, 음성, 문자(SMS)를 주력으로 해 온 이통사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스마트시대, 통신업계의 수익성 감소는 이미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점차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통사들의 ARPU는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기 전인 2008년을 기점으로, 해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국내 이통 3사의 평균 ARPU(가입비-접속비-부가서비스 제외)는 지난 2008년 3만1071원을 찍은 이후, 하락하다 지난 2011년에는 처음으로 2만원대(2만9510원)까지 추락했다. 통화수익, 가입비 등을 모두 반영한 전체 ARPU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될수록 오히려 감소해 지난해 역시 4분기에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SKT는 자체 분석결과, 4만원대를 기록하던 ARPU가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3만원대까지 추락하며 빨간불이 켜진 바 있다. 업계는 통신 3사의 이통요금 ARPU 하락율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수익성 악화가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의 ARPU 감소요인 중, 2010년부터 계속돼 온 통신요금 인하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통신 3사는 정치권 및 시민사회단체 등의 전방위 요금인하 압박에 밀려,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초당과금제 도입, 기본료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 무료 확대 등을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기본료 1000원 인하조치로, 통신 3사는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순이익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이통 3사 모두 스마트폰 요금제에 각종 할인요금제와 단말기 보조금 등을 포함하면서,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통신요금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ARPU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유럽의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데이터 ARPU 증가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통신요금 인하로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취약해지고 있는 반면에, 트래픽 폭증, 망중립성 논란에 따른 투자비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해 연말 2000만을 넘어 3000만에 임박하면서, 지난 2009년 대비 모바일 트래픽 증가율은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4G LTE(롱텀에볼루션)로 인프라 환경이 고도화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동영상 등 대용량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의 투자비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통신사들의 매출액 대비 투자비 비중이 15%로 OECD 국가중 일본(19%)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트래픽 증가에 따른 투자비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망중립성 논란과 함께 모바일인스턴트메신저(MIM),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등이 기존 통신사들의 매출구조를 잠식하면서 이통사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마이피플, 트위터 등이 보급되면서 이통사들의 주력사업이던 문자 매출은 30∼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이처럼 수익성은 취약해지고, 상대적으로 투자를 배가해야 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가 포화단계에 이르는 시점에서 통신사들의 투자비가 오히려 수익을 넘어서는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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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통신업계가 오히려 `스마트폰 역풍'에 휘말리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은 비약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통신사들의 가입자당매출액(ARPU)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트래픽 폭증에 따른 투자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가중되고 있다.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업체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들의 부상은, 음성, 문자(SMS)를 주력으로 해 온 이통사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스마트시대, 통신업계의 수익성 감소는 이미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점차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통사들의 ARPU는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기 전인 2008년을 기점으로, 해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국내 이통 3사의 평균 ARPU(가입비-접속비-부가서비스 제외)는 지난 2008년 3만1071원을 찍은 이후, 하락하다 지난 2011년에는 처음으로 2만원대(2만9510원)까지 추락했다. 통화수익, 가입비 등을 모두 반영한 전체 ARPU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될수록 오히려 감소해 지난해 역시 4분기에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SKT는 자체 분석결과, 4만원대를 기록하던 ARPU가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3만원대까지 추락하며 빨간불이 켜진 바 있다. 업계는 통신 3사의 이통요금 ARPU 하락율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수익성 악화가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의 ARPU 감소요인 중, 2010년부터 계속돼 온 통신요금 인하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통신 3사는 정치권 및 시민사회단체 등의 전방위 요금인하 압박에 밀려,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초당과금제 도입, 기본료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 무료 확대 등을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기본료 1000원 인하조치로, 통신 3사는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직접적인 순이익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이통 3사 모두 스마트폰 요금제에 각종 할인요금제와 단말기 보조금 등을 포함하면서,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통신요금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ARPU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유럽의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데이터 ARPU 증가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통신요금 인하로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취약해지고 있는 반면에, 트래픽 폭증, 망중립성 논란에 따른 투자비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해 연말 2000만을 넘어 3000만에 임박하면서, 지난 2009년 대비 모바일 트래픽 증가율은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4G LTE(롱텀에볼루션)로 인프라 환경이 고도화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동영상 등 대용량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의 투자비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통신사들의 매출액 대비 투자비 비중이 15%로 OECD 국가중 일본(19%)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트래픽 증가에 따른 투자비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망중립성 논란과 함께 모바일인스턴트메신저(MIM),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등이 기존 통신사들의 매출구조를 잠식하면서 이통사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마이피플, 트위터 등이 보급되면서 이통사들의 주력사업이던 문자 매출은 30∼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이처럼 수익성은 취약해지고, 상대적으로 투자를 배가해야 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가 포화단계에 이르는 시점에서 통신사들의 투자비가 오히려 수익을 넘어서는 한계상황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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