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최근 신용카드 이용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현금을 제외한 어음수표ㆍ계좌이체ㆍ카드ㆍ전자화폐 등으로 하루 평균 지급결제 건수는 약 4000만 건이며, 이중 신용카드ㆍ직불카드ㆍ체크카드 등 카드화폐 이용건수는 2250만 건으로 절반을 넘고 있다.
지급결제수단으로서 신용카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지급결제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면 거래당사자의 이익 증대는 물론 이용 편의성, 거래의 투명성 등 국민경제에 순기능이 크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신용카드를 자칫 과소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중 카드사용자들이 증가하고, 해외 카드사용이 늘어나는 등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자신의 분수를 넘어선 과소비가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ㆍ카드론 등 카드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카드사태'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2003년 카드사태 만큼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당국을 잔뜩 긴장시키면서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 사용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는 과도한 신용카드의 이용을 억제하는 대신, 직불형 카드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다각도로 카드사용에 변화를 강구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용 비중이 높지만 선진 외국과는 달리 예금범위 내에서 구매하는 직불형 카드보다는 신용카드 중심의 카드결제 관행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단순히 `외상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사거나,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 정도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인 듯하다.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카드가 91%라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수표 사용이 보편화되어 직불형 카드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도 최근 개인수표가 직불형 카드로 대체되면서 직불카드 사용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내에 직불형 카드 이용비중이 선진국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신용카드보다는 직불형 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도록 소득공제 한도 확대 추진,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부가서비스 제공 유도 등 직불형 카드 이용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카드문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인 접근은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국민들의 건전 카드사용 문화의 정착으로 생각된다. 국민들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해서는 카드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 보다 신중히 해야 한다. 신용카드의 경우 불필요한 카드 발급을 자제하고, 자신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선택하여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연회비가 싸고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적립 등 자신에게 적합한 부가서비스를 지닌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신용카드의 과소비 폐해가 걱정되는 젊은 층의 경우 우선 연체나 신용불량의 우려가 작은 직불형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불형 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용이하며, 거래 은행계좌만 있으면 누구든지 직불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카드소비자들의 소비습관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외환위기 이후 국민들의 소비생활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IMF 외환위기 이후 임금격차 확대,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가격 급등, 기업의 스톡옵션 등으로 계층 간 소득불균형이 확대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과소비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소비생활이 지나치다면 빚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 수준을 벗어나는 소비생활은 반드시 체크해보고 넘어가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즐겼던 소비생활도 점검해 불필요한 지출은 가능한 줄이고 건전한 소비생활이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한다. 항상 자신의 소득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소비습관을 기르고, 카드사용에 있었어도 제때에 대출금과 구매대금을 상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급결제수단으로서 신용카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지급결제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면 거래당사자의 이익 증대는 물론 이용 편의성, 거래의 투명성 등 국민경제에 순기능이 크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신용카드를 자칫 과소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중 카드사용자들이 증가하고, 해외 카드사용이 늘어나는 등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자신의 분수를 넘어선 과소비가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ㆍ카드론 등 카드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카드사태'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2003년 카드사태 만큼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당국을 잔뜩 긴장시키면서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 사용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는 과도한 신용카드의 이용을 억제하는 대신, 직불형 카드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다각도로 카드사용에 변화를 강구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용 비중이 높지만 선진 외국과는 달리 예금범위 내에서 구매하는 직불형 카드보다는 신용카드 중심의 카드결제 관행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단순히 `외상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사거나,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 정도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인 듯하다.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카드가 91%라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수표 사용이 보편화되어 직불형 카드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도 최근 개인수표가 직불형 카드로 대체되면서 직불카드 사용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내에 직불형 카드 이용비중이 선진국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신용카드보다는 직불형 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도록 소득공제 한도 확대 추진, 신용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부가서비스 제공 유도 등 직불형 카드 이용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카드문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인 접근은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국민들의 건전 카드사용 문화의 정착으로 생각된다. 국민들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해서는 카드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 보다 신중히 해야 한다. 신용카드의 경우 불필요한 카드 발급을 자제하고, 자신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선택하여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연회비가 싸고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적립 등 자신에게 적합한 부가서비스를 지닌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신용카드의 과소비 폐해가 걱정되는 젊은 층의 경우 우선 연체나 신용불량의 우려가 작은 직불형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불형 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용이하며, 거래 은행계좌만 있으면 누구든지 직불카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카드소비자들의 소비습관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사실 외환위기 이후 국민들의 소비생활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IMF 외환위기 이후 임금격차 확대,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가격 급등, 기업의 스톡옵션 등으로 계층 간 소득불균형이 확대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과소비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소비생활이 지나치다면 빚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 수준을 벗어나는 소비생활은 반드시 체크해보고 넘어가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즐겼던 소비생활도 점검해 불필요한 지출은 가능한 줄이고 건전한 소비생활이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한다. 항상 자신의 소득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소비습관을 기르고, 카드사용에 있었어도 제때에 대출금과 구매대금을 상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