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대 대학 졸업생의 90% 가량이 평균 B학점 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포스텍 등은 전체 학생 2명 중 1명 꼴로 A학점을 받아 `학점 인플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2011학년도 학점분포 현황'에 따르면 조사대상 182개 학교 졸업생의 졸업평점은 A학점이 34.2%, B학점 55.2%로 졸업생의 89.4%가 B학점 이상을 취득했다. 2010학년도의 90.9% 대비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9명 가량은 B학점 이상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학점인플레' 현상은 국공립대가 더 심해 졸업생의 B학점 이상 비율이 93.9%로 사립대 88.2%보다 5.7%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B학점 이상 비율이 92.9%로 수도권 대학 87.6%보다 5.3%포인트 높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교육계열이 9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문계열(91.6%), 자연계열(89.9%), 사회계열(89.5%), 공학계열(87.7%), 예체능계열(86.9%) 순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졸업생 성적을 표준환산 평점으로 비교했을 때 울산과학기술대가 88.37점으로 학점이 가장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한국외국어대(81.50점), 성신여대(81.36점), 동국대(81.30점) 등도 평점이 높았다. 반면 학점이 가장 짠 대학은 칼빈대였으며 수도권 대학 중에는 아주대, 서강대, 중앙대 등의 학점이 낮았다.
특히 서울대학교의 경우 A학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0.9%였고 B학점이 32.31%로 전체 학생의 83.21%가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도 A학점 50.94%, B학점 38.85%로 B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89.79%에 달했다.
한편 졸업생에 비해 재학생의 학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학생들은 A학점 36.4%, B학점 36.5%로 B학점 이상 취득 학생 비율이 72.9%였다. 졸업생과 비교하면 A학점 분포는 비슷한 반면 B학점은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20%P 가까이 높았다. 취업과 진학을 앞두고 졸업생들이 재수강을 통해 학점관리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과부는 `학점 인플레'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이번 학점 분포 결과를 정부의 대학정책과 재정지원 사업 등에 연계해 반영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별 학점관리 현황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선정 등에 반영해 대학 스스로 내실 있게 학사관리를 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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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한 `2011학년도 학점분포 현황'에 따르면 조사대상 182개 학교 졸업생의 졸업평점은 A학점이 34.2%, B학점 55.2%로 졸업생의 89.4%가 B학점 이상을 취득했다. 2010학년도의 90.9% 대비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9명 가량은 B학점 이상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학점인플레' 현상은 국공립대가 더 심해 졸업생의 B학점 이상 비율이 93.9%로 사립대 88.2%보다 5.7%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B학점 이상 비율이 92.9%로 수도권 대학 87.6%보다 5.3%포인트 높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교육계열이 9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문계열(91.6%), 자연계열(89.9%), 사회계열(89.5%), 공학계열(87.7%), 예체능계열(86.9%) 순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졸업생 성적을 표준환산 평점으로 비교했을 때 울산과학기술대가 88.37점으로 학점이 가장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한국외국어대(81.50점), 성신여대(81.36점), 동국대(81.30점) 등도 평점이 높았다. 반면 학점이 가장 짠 대학은 칼빈대였으며 수도권 대학 중에는 아주대, 서강대, 중앙대 등의 학점이 낮았다.
특히 서울대학교의 경우 A학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0.9%였고 B학점이 32.31%로 전체 학생의 83.21%가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도 A학점 50.94%, B학점 38.85%로 B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89.79%에 달했다.
한편 졸업생에 비해 재학생의 학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학생들은 A학점 36.4%, B학점 36.5%로 B학점 이상 취득 학생 비율이 72.9%였다. 졸업생과 비교하면 A학점 분포는 비슷한 반면 B학점은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20%P 가까이 높았다. 취업과 진학을 앞두고 졸업생들이 재수강을 통해 학점관리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과부는 `학점 인플레'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이번 학점 분포 결과를 정부의 대학정책과 재정지원 사업 등에 연계해 반영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별 학점관리 현황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선정 등에 반영해 대학 스스로 내실 있게 학사관리를 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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