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 세미나… "융합 생태계 활성화 위해 산학연 정보교류"
공간정보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을 위한 공론장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는 구글의 `구글어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간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회사 하나 찾기 어렵다는 위기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병남 국토연구원 국토정보연구원장과 남광우 군산대 교수는 공간정보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관련 민ㆍ관ㆍ학계가 함께 산업발전을 논의하는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국토연구원 연구성과 릴레이 세미나에서 "공간정보기술개발 플랫폼은 실제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 연구소, 기업, 이를 활용하는 벤처기업, 최종 사업자, 국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이 정보를 교류하는 만남의 장이 돼야 한다"며 "(플랫폼이)정보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사장돼 있는 기술을 오픈소스로 전환해 공개토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성장을 위해 단계적으로 서로 가진 기술정보를 오픈하고 진화하도록 유도하고,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오픈마켓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현재 공간정보기술개발 정책은 선순환 가치사슬을 끊어서 보고, 시장환경 범위도 제대로 못 잡고, 환경적 특성인 개방 및 공유와 반대로 폐쇄적, 독점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가치사슬 중심의 공간정보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세미나에서는 이외에도 공간정보의 정책적 활용방안, 공간정보를 통한 입지갈등 해소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그렇지만 이 같은 공간정보 융합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우선 업계에서는 공간정보의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올해부터 지적선진화 사업을 시작해 100년 된 종이지적도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해당 정보를 3차원 지형도로 제작해 토지ㆍ건물정보 등 관련 정보를 담아 민간에 서비스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간정보산업 진흥법에 의한 관련 주무부처가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국토해양부이고, 국가 GIS 구축사업 외 기반 인프라 등 관련 정책과제에서도 정부 내에서 키를 쥐고 정책을 운용할 주체가 없다는 점 등은 공간정보산업 육성의 큰 걸림돌이다. 업계에서는 영토라는 시장의 한계와 융합 활용에 대한 이해 부족, 외산 GIS엔진과의 기술격차 등 시장 환경적 요인에서도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기술교류를 할 수 있는 공론장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등 서서히 인식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희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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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최병남 국토연구원 국토정보연구원장과 남광우 군산대 교수는 공간정보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관련 민ㆍ관ㆍ학계가 함께 산업발전을 논의하는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국토연구원 연구성과 릴레이 세미나에서 "공간정보기술개발 플랫폼은 실제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대학, 연구소, 기업, 이를 활용하는 벤처기업, 최종 사업자, 국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이 정보를 교류하는 만남의 장이 돼야 한다"며 "(플랫폼이)정보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사장돼 있는 기술을 오픈소스로 전환해 공개토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성장을 위해 단계적으로 서로 가진 기술정보를 오픈하고 진화하도록 유도하고,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오픈마켓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현재 공간정보기술개발 정책은 선순환 가치사슬을 끊어서 보고, 시장환경 범위도 제대로 못 잡고, 환경적 특성인 개방 및 공유와 반대로 폐쇄적, 독점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가치사슬 중심의 공간정보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세미나에서는 이외에도 공간정보의 정책적 활용방안, 공간정보를 통한 입지갈등 해소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그렇지만 이 같은 공간정보 융합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우선 업계에서는 공간정보의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 올해부터 지적선진화 사업을 시작해 100년 된 종이지적도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해당 정보를 3차원 지형도로 제작해 토지ㆍ건물정보 등 관련 정보를 담아 민간에 서비스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간정보산업 진흥법에 의한 관련 주무부처가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국토해양부이고, 국가 GIS 구축사업 외 기반 인프라 등 관련 정책과제에서도 정부 내에서 키를 쥐고 정책을 운용할 주체가 없다는 점 등은 공간정보산업 육성의 큰 걸림돌이다. 업계에서는 영토라는 시장의 한계와 융합 활용에 대한 이해 부족, 외산 GIS엔진과의 기술격차 등 시장 환경적 요인에서도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기술교류를 할 수 있는 공론장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등 서서히 인식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희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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