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의 환기종목에 포함…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
보안 1세대 기업인 어울림정보기술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기술, 어울림네트웍스 3개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자칫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어 업계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2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보안업체 중 하나인 어울림정보기술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안팎의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란 코스닥기업을 대상으로 부실점수를 산정해 앞으로 상장 폐지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사전에 투자자에 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 4월 이 제도가 신설됐다. 거래소는 3개 관계사의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사유로 수익성 취약 및 자본잠식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어울림정보기술의 지나친 관계사 확장이 이같은 상황을 이끈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2007년 수제 슈퍼카 `스피라'를 제작하는 어울림모터스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IT기업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무리한 관계사 확장이 수익성 취약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3월 검찰은 장경락 어울림정보기술 전략기획실장의 고소로 이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관련 상장사들의 주식거래도 중단됐다. 지난 3월8일 한국거래소는 어울림정보기술과 어울림네트웍스의 분식회계설이 해소되지 않아 사유 해소시까지 두 업체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고 현재까지 관련 주식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회사를 떠난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1997년 설립돼 국산 기술로 침입차단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국내 `보안 1세대' 기업으로 활약해 왔다. 한때 국내 방화벽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으나 2000년대 후반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올 들어 경영진의 횡령 배임설과 박동혁 어울림네트웍스 대표의 검찰 피소, 거래소의 주권매매거래 정지 등 악재가 겹쳐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2011년 매출 232억2900만원, 영업손실 18억8700만원으로 2010년 대비 각각 13.2%, 247% 감소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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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어울림엘시스, 어울림정보기술, 어울림네트웍스 3개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자칫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어 업계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2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보안업체 중 하나인 어울림정보기술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안팎의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이란 코스닥기업을 대상으로 부실점수를 산정해 앞으로 상장 폐지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사전에 투자자에 알려주는 제도다. 지난해 4월 이 제도가 신설됐다. 거래소는 3개 관계사의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사유로 수익성 취약 및 자본잠식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어울림정보기술의 지나친 관계사 확장이 이같은 상황을 이끈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2007년 수제 슈퍼카 `스피라'를 제작하는 어울림모터스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 IT기업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무리한 관계사 확장이 수익성 취약 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3월 검찰은 장경락 어울림정보기술 전략기획실장의 고소로 이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관련 상장사들의 주식거래도 중단됐다. 지난 3월8일 한국거래소는 어울림정보기술과 어울림네트웍스의 분식회계설이 해소되지 않아 사유 해소시까지 두 업체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고 현재까지 관련 주식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회사를 떠난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1997년 설립돼 국산 기술로 침입차단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국내 `보안 1세대' 기업으로 활약해 왔다. 한때 국내 방화벽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으나 2000년대 후반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올 들어 경영진의 횡령 배임설과 박동혁 어울림네트웍스 대표의 검찰 피소, 거래소의 주권매매거래 정지 등 악재가 겹쳐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2011년 매출 232억2900만원, 영업손실 18억8700만원으로 2010년 대비 각각 13.2%, 247% 감소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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