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계열사ㆍ대기업 속속 진입… 현재 10~12개사 경쟁 구도
5년내 가입자 500만~800만명 달성 전망
5년내 가입자 500만~800만명 달성 전망
이동통신재판매(MVNO) 시장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단말기자급제 시행을 계기로 기존 통신관련업체들은 물론 이통계열사, 대형마트 등 대기업 등이 MVNO 시장에 속속 진입하며 그동안 중견ㆍ중소기업 영역이던 MVNO 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거 중소 통신사 영역이던 MVNO 시장에 이통사 계열사, 대형 유통업체, 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MVNO 사업자는 이동통신사업자(MNO)에게 사용료를 내고 망을 임대해 가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망투자ㆍ유지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MNO에 비해 3분의 2 가량 저렴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단말기자급제 시행으로 중고, 저가 단말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기업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는 10∼12개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CJ헬로비전, 스페이스네트, 유니컴즈, 머천드코리아 등 4개의 사업자가 MVNO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오는 6월에는 대성그룹이 서비스에 나선다.
여기에 지난 4일 방통위가 이동통신계열사에 대한 시장진입을 허용하며 이통사들의 간접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방통위 결정에 따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와 KT의 자회사인 KTIS는 현재 MVNO 등록인 `별정4호' 자격을 유지하며 사업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SK텔링크의 경우 현재 요금제와 관련 장비 등에 대한 준비를 상당 부분 진행했으며, KT의 경우 자회사 KTIS와 KT MNS, BC카드 등을 놓고 그룹 내에서 MVNO 진출 대상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그룹내 계열사, 또는 별도의 MVNO 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타 대기업들도 MVNO 진출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GS그룹의 IT계열 자회사인 GS ITM은 지난 3월 별정4호 등록을 마쳤다. 또한 홈플러스와 이마트 역시 사업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VNO협회는 이들 대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5년 이내에 MVNO 가입자가 500만∼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MVNO 가입자 수는 60만명 가량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MVNO 시장진입에 부정적인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MVNO 업계 한 관계자는 "MVNO 시장이 중소기업의 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해왔는데 수익성이 보이자마자, 결합상품과 거대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거 중소 통신사 영역이던 MVNO 시장에 이통사 계열사, 대형 유통업체, 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MVNO 사업자는 이동통신사업자(MNO)에게 사용료를 내고 망을 임대해 가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망투자ㆍ유지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MNO에 비해 3분의 2 가량 저렴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단말기자급제 시행으로 중고, 저가 단말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기업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는 10∼12개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CJ헬로비전, 스페이스네트, 유니컴즈, 머천드코리아 등 4개의 사업자가 MVNO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오는 6월에는 대성그룹이 서비스에 나선다.
여기에 지난 4일 방통위가 이동통신계열사에 대한 시장진입을 허용하며 이통사들의 간접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방통위 결정에 따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와 KT의 자회사인 KTIS는 현재 MVNO 등록인 `별정4호' 자격을 유지하며 사업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SK텔링크의 경우 현재 요금제와 관련 장비 등에 대한 준비를 상당 부분 진행했으며, KT의 경우 자회사 KTIS와 KT MNS, BC카드 등을 놓고 그룹 내에서 MVNO 진출 대상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그룹내 계열사, 또는 별도의 MVNO 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타 대기업들도 MVNO 진출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GS그룹의 IT계열 자회사인 GS ITM은 지난 3월 별정4호 등록을 마쳤다. 또한 홈플러스와 이마트 역시 사업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VNO협회는 이들 대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5년 이내에 MVNO 가입자가 500만∼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MVNO 가입자 수는 60만명 가량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MVNO 시장진입에 부정적인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MVNO 업계 한 관계자는 "MVNO 시장이 중소기업의 통신시장 진출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해왔는데 수익성이 보이자마자, 결합상품과 거대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