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압성 증세 이외 요도ㆍ방광 이상 혼재땐 완치확률 떨어져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45% 이상이 경험하는 요실금을 증상만으로 수술 할 경우 10명 중 2명은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정성진ㆍ이상은 교수팀은 요실금 증세로 요역동학 검사를 받은 1019명을 분석한 결과 211명만이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20.9%가 요실금 수술 성공률을 저하시킬 수 있는 배뇨근과반사, 방광출구폐색, 배뇨근저반사 등을 동반하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복압성 요실금은 분만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요도 주위를 받쳐 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불안해 지고 일부가 손상돼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와 같이 복압이 갑자기 증가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요역동학 검사는 요도를 통해 방광 안으로 가는 관을 삽입한 후 식염수를 서서히 주입하다가 피검사자가 배뇨를 하는 과정에서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요실금의 정도와 수술 전 다른 방광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해 왔는데, 최근 이 검사가 환자에게 고통을 주고 요실금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었다.
복압성 요실금은 약해진 근육 대신 요도를 받쳐주는 테이프를 삽입하는 중부요도슬링 수술을 시행하면 간단하게 완치할 수 있지만 배뇨근과반사, 방광출구폐색, 배뇨근저반사 등의 방광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해도 배뇨증상의 완치 확률이 떨어져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때문에 이런 경우 수술방법을 달리하거나 수술 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정성진 교수는 "요실금 수술은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수술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하는데, 복압성 요실금 이외에 다른 방광과 요도의 이상이 혼재된 경우에는 요실금 수술을 하더라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며 "요역동학 검사는 방광과 요도의 다른 이상을 미리 판단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데 매우 중요하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배뇨증상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상이라 하더라도 수술 전에는 반드시 요역동학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요실금 관련 국제학술지인 Neurourology and Urodynamics 4월호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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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년 여성의 45% 이상이 경험하는 요실금을 증상만으로 수술 할 경우 10명 중 2명은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정성진ㆍ이상은 교수팀은 요실금 증세로 요역동학 검사를 받은 1019명을 분석한 결과 211명만이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20.9%가 요실금 수술 성공률을 저하시킬 수 있는 배뇨근과반사, 방광출구폐색, 배뇨근저반사 등을 동반하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복압성 요실금은 분만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요도 주위를 받쳐 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불안해 지고 일부가 손상돼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와 같이 복압이 갑자기 증가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요역동학 검사는 요도를 통해 방광 안으로 가는 관을 삽입한 후 식염수를 서서히 주입하다가 피검사자가 배뇨를 하는 과정에서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요실금의 정도와 수술 전 다른 방광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해 왔는데, 최근 이 검사가 환자에게 고통을 주고 요실금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었다.
복압성 요실금은 약해진 근육 대신 요도를 받쳐주는 테이프를 삽입하는 중부요도슬링 수술을 시행하면 간단하게 완치할 수 있지만 배뇨근과반사, 방광출구폐색, 배뇨근저반사 등의 방광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해도 배뇨증상의 완치 확률이 떨어져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때문에 이런 경우 수술방법을 달리하거나 수술 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정성진 교수는 "요실금 수술은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수술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데 크게 작용하는데, 복압성 요실금 이외에 다른 방광과 요도의 이상이 혼재된 경우에는 요실금 수술을 하더라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며 "요역동학 검사는 방광과 요도의 다른 이상을 미리 판단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데 매우 중요하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배뇨증상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상이라 하더라도 수술 전에는 반드시 요역동학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요실금 관련 국제학술지인 Neurourology and Urodynamics 4월호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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