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ㆍ샤프ㆍ파나소닉 연합전선 삼성ㆍLG에 맞불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TV업체들이 실적부진을 타개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TV 부문에 주력한다. 특히, 일본 TV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종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TV업체들은 TV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종업체들과 협력에 나섰다. 특히 차세대 TV 부문에서는 그동안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협력을 모색한다.
지난 3월 소니와 샤프, 파나소닉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TV사업 부문 체질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부문은 축소하고, 일부 생산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업체들은 주력 사업이 TV 부문 부진으로 소니는 지난 3월 밝힌 연결손순익에서 약 6조6000억원, 파나소닉은 약 11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업체들은 주력 사업에 해당하는 TV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종업계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TV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차세대 TV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입장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차세대 TV 부문인 유기발광다이오드 TV(OLED TV)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랜 경쟁관계를 허물고 이례적으로 기술 제휴 협상을 시작했다. 일본 대표기업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온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와 관련해 파격적인 협력을 모색한 것은 차세대 TV 시장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11인치 OLED TV 양산에 나섰지만, 높은 가격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소니는 LED TV 부문에 집중해 왔지만 차세대 TV로 OLED TV가 다시 주목받자 파나소닉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OLED TV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소니는 OLED TV 패널 확보를 위해 대만 디스플레이업체 AUO와 기술제휴도 진행한다. 아직 AUO의 OLED 패널 양산기술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사 기술제휴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 업체들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게 된다.
풀HD TV 4배 이상 해상도를 제공하는 초고화질 TV 부문도 일본 TV업체들이 향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이다. 카즈오 히라이 소니 CEO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UDTV에 올인해 TV사업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샤프와 도시바는 UD TV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NHK가 올해부터 UD 공중파 시험방송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부문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 업체들의 노력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보다는 독자 체제를 구축해 사업을 해왔던 업체들간 기업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협력에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미 차세대 TV로 꼽히고 있는 OLED TV와 초고화질(Ultra Definition) TV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일본업체들은 크게 뒤처져 있다.
국내 TV업계 관계자는 "LED TV와 차세대TV 부문에서 현재 우리나라 업체들이 유리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TV 업체들을 앞지른 것은 10년도 안됐다"며 "일본업체들은 여전히 저력이 있는 만큼 이들 움직임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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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TV업체들은 TV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종업체들과 협력에 나섰다. 특히 차세대 TV 부문에서는 그동안 경쟁관계를 청산하고 협력을 모색한다.
지난 3월 소니와 샤프, 파나소닉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TV사업 부문 체질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부문은 축소하고, 일부 생산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업체들은 주력 사업이 TV 부문 부진으로 소니는 지난 3월 밝힌 연결손순익에서 약 6조6000억원, 파나소닉은 약 11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업체들은 주력 사업에 해당하는 TV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종업계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TV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차세대 TV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입장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차세대 TV 부문인 유기발광다이오드 TV(OLED TV)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랜 경쟁관계를 허물고 이례적으로 기술 제휴 협상을 시작했다. 일본 대표기업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온 소니와 파나소닉이 OLED TV와 관련해 파격적인 협력을 모색한 것은 차세대 TV 시장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11인치 OLED TV 양산에 나섰지만, 높은 가격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소니는 LED TV 부문에 집중해 왔지만 차세대 TV로 OLED TV가 다시 주목받자 파나소닉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OLED TV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소니는 OLED TV 패널 확보를 위해 대만 디스플레이업체 AUO와 기술제휴도 진행한다. 아직 AUO의 OLED 패널 양산기술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사 기술제휴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 업체들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게 된다.
풀HD TV 4배 이상 해상도를 제공하는 초고화질 TV 부문도 일본 TV업체들이 향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이다. 카즈오 히라이 소니 CEO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UDTV에 올인해 TV사업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샤프와 도시바는 UD TV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NHK가 올해부터 UD 공중파 시험방송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 부문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 업체들의 노력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력보다는 독자 체제를 구축해 사업을 해왔던 업체들간 기업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협력에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미 차세대 TV로 꼽히고 있는 OLED TV와 초고화질(Ultra Definition) TV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일본업체들은 크게 뒤처져 있다.
국내 TV업계 관계자는 "LED TV와 차세대TV 부문에서 현재 우리나라 업체들이 유리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TV 업체들을 앞지른 것은 10년도 안됐다"며 "일본업체들은 여전히 저력이 있는 만큼 이들 움직임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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