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조세…유럽 위기 여파 하반기엔 미지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올 상반기 기대이상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럽발 경제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의 불투명성 등으로인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 레드햇, 어도비 등 글로벌 SW업체들이 최근 이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미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매년 6월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오라클은 지난 4분기(2012년 3∼5월) 실적을 결산한 결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 가량 늘어난 35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109억달러로 전년대비 1% 상승했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오라클은 시장에서 최고의 라인업과 영업 전략을 갖고 있다"며 "(유럽경기 악화상황이지만)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자원관리(ERP) 등이 각광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 증권가는 오라클의 실적 발표가 좋을 경우 IT 업계의 어닝 시즌을 알리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 때문에 미 IT 업계에서는 최근 유럽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오라클이 실적 상회 등의 소식을 전하길 기대했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오라클이 긍정적인 실적 결과를 발표한 이후 글로벌 SW업체들의 실적 상회 발표가 이어졌다.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업체인 레드햇도 최근 2013회계연도 1분기(2012년 4∼6월) 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액이 3억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레드햇은 지난해 매출 10억달러(약1조1300억원)를 돌파하는 등 오픈소스SW업체로서 드물게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비도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총매출액 11억2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2분기 실적 상회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6의 성공적인 출시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SW기업들의 실적 상승 발표는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나스닥의 컴퓨터 주가지수는 9.27포인트나 상승한 1552.85를 기록했으며, 레드햇(1.67달러), 마이크로소프트(0.31달러), 오라클(0.12달러) 등 SW기업들의 주가도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 상승에 대해 하반기까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여전히 유럽발 경제위기 상황이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컴퓨터월드 등 외신 등에 따르면, IT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최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성장 전망치를 전년대비 5%에서 4.5%로 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업체인 포레스터 역시 유럽의 IT 지출액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앤드류 바텔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럽) 국가별로 제로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IT 기업들 역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우려는 호조세를 보인 업체들에게서도 나타났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사장은 "우리 역시 (향후 유럽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 수가 없다(don`t have any idea)"라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시장 상황을 전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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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 레드햇, 어도비 등 글로벌 SW업체들이 최근 이전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미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매년 6월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오라클은 지난 4분기(2012년 3∼5월) 실적을 결산한 결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 가량 늘어난 35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109억달러로 전년대비 1% 상승했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오라클은 시장에서 최고의 라인업과 영업 전략을 갖고 있다"며 "(유럽경기 악화상황이지만)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자원관리(ERP) 등이 각광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 증권가는 오라클의 실적 발표가 좋을 경우 IT 업계의 어닝 시즌을 알리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 때문에 미 IT 업계에서는 최근 유럽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오라클이 실적 상회 등의 소식을 전하길 기대했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오라클이 긍정적인 실적 결과를 발표한 이후 글로벌 SW업체들의 실적 상회 발표가 이어졌다.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업체인 레드햇도 최근 2013회계연도 1분기(2012년 4∼6월) 실적을 발표한 결과, 매출액이 3억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레드햇은 지난해 매출 10억달러(약1조1300억원)를 돌파하는 등 오픈소스SW업체로서 드물게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비도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결과 총매출액 11억2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2분기 실적 상회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6의 성공적인 출시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SW기업들의 실적 상승 발표는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나스닥의 컴퓨터 주가지수는 9.27포인트나 상승한 1552.85를 기록했으며, 레드햇(1.67달러), 마이크로소프트(0.31달러), 오라클(0.12달러) 등 SW기업들의 주가도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 상승에 대해 하반기까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여전히 유럽발 경제위기 상황이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컴퓨터월드 등 외신 등에 따르면, IT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최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성장 전망치를 전년대비 5%에서 4.5%로 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또 다른 시장 조사업체인 포레스터 역시 유럽의 IT 지출액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앤드류 바텔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럽) 국가별로 제로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IT 기업들 역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우려는 호조세를 보인 업체들에게서도 나타났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공동사장은 "우리 역시 (향후 유럽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 수가 없다(don`t have any idea)"라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시장 상황을 전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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