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좁은 국토에, 자연 자원이 거의 없고, 인구마저도 내수 시장으로서 흡족하지 못하다는 현실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신성장동력으로 지정된 17개의 산업분야들은 기술개발과 함께 이러한 국가적 입지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화의 전략까지 신경써야 하므로 그 어려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중 로봇 산업은 다른 분야들에 비해 추가적으로 두 가지 어려운 사정을 더 가지고 있다. 그 첫째는 사업의 시장 대상이 명확히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산업용 로봇시대에서는 생산 설비의 자동화라는 명확한 대상이 있었으나 그 시장은 오랜 기간 발전되어 성숙된 분야로서 신성장분야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비 산업용 분야에 있어서는 청소로봇 같은 가정용부터 수술 재활 등의 의료용, 또 경계 감시, 소방 및 방재, 우주 항공분야에 까지 그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다. 언뜻 보기에 응용분야가 넓으니 호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기술적, 영업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한 곳으로 집중하기가 어렵고, 이미 해당 분야에서 로봇 기술이 적용되기 전에 기존의 솔루션이 존재하고 있었을 것이므로 새로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두 번째 어려운 점은 일반인들의 머리 속에 있는 로봇의 이미지와 현실에서의 로봇은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교과서나 뉴스가 아닌 공상과학 이야기 속에서가 아니던가? 이러다 보니 일반인이 생각하는 로봇과, 현실에서 활용하려는 로봇이 느낌상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동안 이러한 어려운 입지 속에서도 끊임없이 로봇 상품화 시도가 있어왔다. 흡족하진 않으나 태동 단계를 넘어선 사례들도 점차 눈에 띄고 있어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하여 로봇 사업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
우선은 로봇이 현재 시장에 진입할 만한 분야와 계속적 연구가 필요가 분야를 구분 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로봇이 시장진입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사람이 하기 귀찮거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는 소위 말하는 전문서비스용 분야의 로봇 제품들이다. 굳이 산업용 로봇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수술 및 재활로봇 분야가 시장에서 성공했으며, 미국의 군수용 비행기나 탱크 등은 이미 로봇화된 형태가 조종사 탑승형의 숫자를 넘어섰다. 문제는 아직 시장 경쟁력이 갖춰지지 않은 분야에 대한 전략이다. 섣불리 출시될 경우 그 결과에 대한 충격은 해당 회사는 물론, 로봇 산업 전체에 대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시 로봇의 현실을 돌아 보면, 현재 로봇을 상품화 하는 작업 중 70%이상은 이미 예전의 로봇에서 했던 유사한 작업들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각 로봇의 개발 체계가 통일되어 있지 못하고 기능별로 캡슐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봇 하드웨어는 컴퓨터내의 IC처럼 인터페이스 정의만 가지고는 불충분하고, 이것을 다루는 수학적 알고리즘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그 알고리즘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되게 된다.
즉 기능의 캡슐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오픈 플랫폼의 전략이 로봇의 기술 발전에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리눅스 기반 로봇 OS인 ROS라는 체계를 보급화시킴으로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기적절하게 우리 정부에서도 로봇산업 신발전 전략을 정립하여 중장기 단계별 목표 및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 로봇 산업 분야에도 태동기이긴 하나 토종의 로봇 미들웨어 및 범용 에디터가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객체화를 통한 확장성의 확보, 그리고 오픈 소스로서 플랫폼을 공유하는 사례를 만들어 가는 전략이 절실하다.
회사들이 밑바닥부터 각자 개발하여 제품화한다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적어도 로봇 분야에서는 공감할 시기가 되었다. 이러한 발전 전략이 정착될 때 산업의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김 병 수 로보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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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로봇 산업은 다른 분야들에 비해 추가적으로 두 가지 어려운 사정을 더 가지고 있다. 그 첫째는 사업의 시장 대상이 명확히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산업용 로봇시대에서는 생산 설비의 자동화라는 명확한 대상이 있었으나 그 시장은 오랜 기간 발전되어 성숙된 분야로서 신성장분야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비 산업용 분야에 있어서는 청소로봇 같은 가정용부터 수술 재활 등의 의료용, 또 경계 감시, 소방 및 방재, 우주 항공분야에 까지 그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다. 언뜻 보기에 응용분야가 넓으니 호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기술적, 영업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한 곳으로 집중하기가 어렵고, 이미 해당 분야에서 로봇 기술이 적용되기 전에 기존의 솔루션이 존재하고 있었을 것이므로 새로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두 번째 어려운 점은 일반인들의 머리 속에 있는 로봇의 이미지와 현실에서의 로봇은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교과서나 뉴스가 아닌 공상과학 이야기 속에서가 아니던가? 이러다 보니 일반인이 생각하는 로봇과, 현실에서 활용하려는 로봇이 느낌상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동안 이러한 어려운 입지 속에서도 끊임없이 로봇 상품화 시도가 있어왔다. 흡족하진 않으나 태동 단계를 넘어선 사례들도 점차 눈에 띄고 있어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하여 로봇 사업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
우선은 로봇이 현재 시장에 진입할 만한 분야와 계속적 연구가 필요가 분야를 구분 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로봇이 시장진입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사람이 하기 귀찮거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는 소위 말하는 전문서비스용 분야의 로봇 제품들이다. 굳이 산업용 로봇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수술 및 재활로봇 분야가 시장에서 성공했으며, 미국의 군수용 비행기나 탱크 등은 이미 로봇화된 형태가 조종사 탑승형의 숫자를 넘어섰다. 문제는 아직 시장 경쟁력이 갖춰지지 않은 분야에 대한 전략이다. 섣불리 출시될 경우 그 결과에 대한 충격은 해당 회사는 물론, 로봇 산업 전체에 대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시 로봇의 현실을 돌아 보면, 현재 로봇을 상품화 하는 작업 중 70%이상은 이미 예전의 로봇에서 했던 유사한 작업들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각 로봇의 개발 체계가 통일되어 있지 못하고 기능별로 캡슐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로봇 하드웨어는 컴퓨터내의 IC처럼 인터페이스 정의만 가지고는 불충분하고, 이것을 다루는 수학적 알고리즘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그 알고리즘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되게 된다.
즉 기능의 캡슐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오픈 플랫폼의 전략이 로봇의 기술 발전에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리눅스 기반 로봇 OS인 ROS라는 체계를 보급화시킴으로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기적절하게 우리 정부에서도 로봇산업 신발전 전략을 정립하여 중장기 단계별 목표 및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 로봇 산업 분야에도 태동기이긴 하나 토종의 로봇 미들웨어 및 범용 에디터가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객체화를 통한 확장성의 확보, 그리고 오픈 소스로서 플랫폼을 공유하는 사례를 만들어 가는 전략이 절실하다.
회사들이 밑바닥부터 각자 개발하여 제품화한다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적어도 로봇 분야에서는 공감할 시기가 되었다. 이러한 발전 전략이 정착될 때 산업의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김 병 수 로보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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