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저가폰만 자급폰 아니다" 개념정의 필요
재약정시 요금할인 효과… 중고거래 증가세
재약정시 요금할인 효과… 중고거래 증가세
■ 휴대폰 유통혁명-단말기 자급제
(2) 중고폰ㆍ자가폰도 자급 단말기
지난 5월 1일부터 단말기 자급제(일명 블랙리스트)가 실시됐다. 단말기 자급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자급할 수 있는 단말기(휴대폰)이 풍부해야 한다. 단말기 자급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하니 선택할 대상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급 단말기'란 말 그대로 이용자가 스스로 공급한 단말기를 뜻한다. 이전까지는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자급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용자가 오해하고 있는 것중 하나가 새로운 단말기만이 자급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됐다고 하는데 왜 시중에서 자급폰을 구할 수 없냐"라는 불만도 이러한 오해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은 자급 단말기에 대한 개념 정의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급 단말기는 휴대폰 제조사가 내놓는 새로운 단말기 뿐만 아니라 중고폰을 구입하거나 할부 약정이 끝난 자가폰도 자급 단말기라고 할 수 있다. 중고폰이나 약정 만료폰을 이용해 이동통신사의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한다면 이전보다 20∼30%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말기 할부 기간이 끝난 자급 단말기를 활용해 스마트폰 할인 요금제에 재가입한다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꼭 새로운 휴대폰만 찾을 필요가 없으며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고폰을 활용하면 새로운 휴대폰을 쓰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가계 통신비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단말기 구매 비용을 대폭 낮춰 이용자의 가계 부담도 덜어준다.
실제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중고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중고폰 거래 사이트인 세티즌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4000여건이던 중고폰 거래가 지난 4월에는 2만건을 돌파했고 6월에도 1만7000여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T에코폰, KT의 올레그린폰 등 통신사가 운영하는 중고폰 서비스 이용량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T에코폰은 전문 중고기기 감정사를 통해 기기의 상태를 점검한 후 적합한 가격으로 중고 휴대폰을 거래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에코폰의 거래 물량은 지난해 7월 150대에서 올해 6월에는 5만대까지 늘었다.
KT의 올레그린폰은 전문 평가사를 통해서 매입한 중고폰을 성능이나 외관 면에서 이상이 없도록 재생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들은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얼마든지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다.
자급 단말기 시장은 초기에 중고폰이나 자가폰을 중심으로 형성되다 하반기 이후에는 휴대폰 제조사가 자급용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마트 등 일반 유통망에서 단말기 유통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뿐 아니라 ZTE, 화웨이 등이 하반기에 자급폰 출시를 준비중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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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고폰ㆍ자가폰도 자급 단말기
지난 5월 1일부터 단말기 자급제(일명 블랙리스트)가 실시됐다. 단말기 자급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자급할 수 있는 단말기(휴대폰)이 풍부해야 한다. 단말기 자급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하니 선택할 대상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급 단말기'란 말 그대로 이용자가 스스로 공급한 단말기를 뜻한다. 이전까지는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자급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용자가 오해하고 있는 것중 하나가 새로운 단말기만이 자급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됐다고 하는데 왜 시중에서 자급폰을 구할 수 없냐"라는 불만도 이러한 오해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은 자급 단말기에 대한 개념 정의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급 단말기는 휴대폰 제조사가 내놓는 새로운 단말기 뿐만 아니라 중고폰을 구입하거나 할부 약정이 끝난 자가폰도 자급 단말기라고 할 수 있다. 중고폰이나 약정 만료폰을 이용해 이동통신사의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한다면 이전보다 20∼30%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말기 할부 기간이 끝난 자급 단말기를 활용해 스마트폰 할인 요금제에 재가입한다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꼭 새로운 휴대폰만 찾을 필요가 없으며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고폰을 활용하면 새로운 휴대폰을 쓰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가계 통신비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단말기 구매 비용을 대폭 낮춰 이용자의 가계 부담도 덜어준다.
실제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중고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중고폰 거래 사이트인 세티즌에 따르면 지난 1월 1만4000여건이던 중고폰 거래가 지난 4월에는 2만건을 돌파했고 6월에도 1만7000여건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T에코폰, KT의 올레그린폰 등 통신사가 운영하는 중고폰 서비스 이용량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T에코폰은 전문 중고기기 감정사를 통해 기기의 상태를 점검한 후 적합한 가격으로 중고 휴대폰을 거래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에코폰의 거래 물량은 지난해 7월 150대에서 올해 6월에는 5만대까지 늘었다.
KT의 올레그린폰은 전문 평가사를 통해서 매입한 중고폰을 성능이나 외관 면에서 이상이 없도록 재생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들은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얼마든지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다.
자급 단말기 시장은 초기에 중고폰이나 자가폰을 중심으로 형성되다 하반기 이후에는 휴대폰 제조사가 자급용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마트 등 일반 유통망에서 단말기 유통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뿐 아니라 ZTE, 화웨이 등이 하반기에 자급폰 출시를 준비중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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