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ㆍ정부지원 확대로 의료기기 새 동력 육성
소비자 신뢰 무기 건강기능식품시장 진출 `활발`
`코스메슈티컬` 일반 화장품과 차별화 해외 수출
소비자 신뢰 무기 건강기능식품시장 진출 `활발`
`코스메슈티컬` 일반 화장품과 차별화 해외 수출
제약사들이 사업 분야를 다양화시키면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기존 의료사업에 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기기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의료기기 상장기업 매출액은 34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령화와 정부지원 확대로 인해 의료기기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약회사들은 의료기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달 일본 의료기기회사인 A&D사와 손잡고 보령A&D메디칼을 설립했다. 회사는 동맥경화 조기진단장비 등 가정용 헬스케어 의료기기를 개발해 판매할 방침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보령의 영업력과 일본A&D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인포피아와 손잡고 인포피아의 의료기기인 당화혈색소 측정기 `이지에이원씨' 제품의 판매 사업을 시작했으며, 의료기기 공동판매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영역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풍부한 제약경험과 우수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인포피아와 의료기기 판매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원제약은 지난해 피부진단의료기기업체 큐비츠를 인수하며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했으며, 광동제약은 올해 초 임산부 입덧 증세를 개선하는 손목밴드형 의료기기 `모닝밴드'를 출시했다. 또 JW중외제약 계열사인 JW중외메디칼은 수술 때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LED 무영등 제품을 자체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의료기기 사업은 제약 사업의 비중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감 무기로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진출=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1조36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2% 증가했다. 이에 LG생명과학, 일양약품, 삼진제약 등 많은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양약품은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마케팅팀 직원을 충원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최근 롯데제과와 어린이 전용 건강기능식품 `코코몽 시리즈'에 대한 판매 제휴를 맺고 롯데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제휴를 통해 일양약품은 전국 80여개의 롯데마트 유통망을 통해 다양한 코코몽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작년 조직 개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부의 인원을 보충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지난해 `BBF 다이어트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종합비타민, 눈영양제 등으로 이뤄진 새로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면역증강제 `삼진AHCC'와 오메가-3 함유 `오엠지-3'의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가 만든 건강기능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차별점이 있다"이라며 "우수한 생산설비와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유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슈티컬'로 화장품 시장 공략=올해 들어 한국오츠카제약, 태평양제약, 휴온스 등의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바이오 벤처 업체들도 뛰어들고 정도로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제약사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 3월 한국오츠카제약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우르오스(UL.OS)'를 선보였다. 우르오스는 배우 차태현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르오스를 론칭했다"며 "5년 안에 국내 톱3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태평양제약은 아모레퍼시픽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 질환 및 민감성 피부를 위한 메디컬 뷰티 전문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를 최근 선보였으며, 휴온스는 지난 3월 자회사인 휴메딕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휴온(HU:ON)'을 론칭했다.
바이오 벤처 기업 파미셀은 지난 4월 줄기세포 연구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브랜드 `뷰셀(Beaucell)'을 중국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올해 화장품 사업부문은 중국 시장에서만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을 초과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이 만드는 화장품은 `코스메틱'과 의약품을 의미하는 `파머슈티컬'의 합성어인 `코슈메슈티컬'로 불리며 피부과 의사, 약사가 만드는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사들은 기존의 약국과 드럭스토어를 통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유통 구조를 개척하기 어렵다는 점은 넘어야할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화장품은 다양한 유통경로를 가지고 있고 유통망이 견고하기 때문에 동일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약국, 드럭스토어 등의 유통망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 사진설명 : (사진 상단)한국오츠카제약 `우르오스`, 일양약품 `코코몽 비타5`(사진 왼쪽부분), JW중외메디칼 `LED 무영등`.(사진 오른쪽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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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기존 의료사업에 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기기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의료기기 상장기업 매출액은 34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령화와 정부지원 확대로 인해 의료기기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약회사들은 의료기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달 일본 의료기기회사인 A&D사와 손잡고 보령A&D메디칼을 설립했다. 회사는 동맥경화 조기진단장비 등 가정용 헬스케어 의료기기를 개발해 판매할 방침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보령의 영업력과 일본A&D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인포피아와 손잡고 인포피아의 의료기기인 당화혈색소 측정기 `이지에이원씨' 제품의 판매 사업을 시작했으며, 의료기기 공동판매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영역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풍부한 제약경험과 우수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인포피아와 의료기기 판매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원제약은 지난해 피부진단의료기기업체 큐비츠를 인수하며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했으며, 광동제약은 올해 초 임산부 입덧 증세를 개선하는 손목밴드형 의료기기 `모닝밴드'를 출시했다. 또 JW중외제약 계열사인 JW중외메디칼은 수술 때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LED 무영등 제품을 자체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의료기기 사업은 제약 사업의 비중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감 무기로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진출=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1조36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2% 증가했다. 이에 LG생명과학, 일양약품, 삼진제약 등 많은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양약품은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마케팅팀 직원을 충원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최근 롯데제과와 어린이 전용 건강기능식품 `코코몽 시리즈'에 대한 판매 제휴를 맺고 롯데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제휴를 통해 일양약품은 전국 80여개의 롯데마트 유통망을 통해 다양한 코코몽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작년 조직 개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부의 인원을 보충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지난해 `BBF 다이어트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종합비타민, 눈영양제 등으로 이뤄진 새로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면역증강제 `삼진AHCC'와 오메가-3 함유 `오엠지-3'의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가 만든 건강기능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차별점이 있다"이라며 "우수한 생산설비와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유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슈티컬'로 화장품 시장 공략=올해 들어 한국오츠카제약, 태평양제약, 휴온스 등의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바이오 벤처 업체들도 뛰어들고 정도로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제약사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 3월 한국오츠카제약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 `우르오스(UL.OS)'를 선보였다. 우르오스는 배우 차태현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르오스를 론칭했다"며 "5년 안에 국내 톱3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태평양제약은 아모레퍼시픽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 질환 및 민감성 피부를 위한 메디컬 뷰티 전문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를 최근 선보였으며, 휴온스는 지난 3월 자회사인 휴메딕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휴온(HU:ON)'을 론칭했다.
바이오 벤처 기업 파미셀은 지난 4월 줄기세포 연구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브랜드 `뷰셀(Beaucell)'을 중국에 수출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올해 화장품 사업부문은 중국 시장에서만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을 초과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이 만드는 화장품은 `코스메틱'과 의약품을 의미하는 `파머슈티컬'의 합성어인 `코슈메슈티컬'로 불리며 피부과 의사, 약사가 만드는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사들은 기존의 약국과 드럭스토어를 통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유통 구조를 개척하기 어렵다는 점은 넘어야할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일반화장품은 다양한 유통경로를 가지고 있고 유통망이 견고하기 때문에 동일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약국, 드럭스토어 등의 유통망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 사진설명 : (사진 상단)한국오츠카제약 `우르오스`, 일양약품 `코코몽 비타5`(사진 왼쪽부분), JW중외메디칼 `LED 무영등`.(사진 오른쪽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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