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의료진이 청신경초종 환자의 청력 보존을 위한 치료 지침을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동규(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한정호(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청신경초종 환자 대상으로 치료 결과를 분석해 청력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분류법을 국제 학술지 `Cancer` 인터넷판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신경초종은 뇌신경 중 청력과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제 8 뇌신경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30세 이후의 성인에 주로 발생하며, 청장년층의 청력을 잃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청신경초종에 대한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종양에 대한 치료 효과는 92∼100%로 보고되고 있지만, 수술 이후 청력소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지침이 없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 728명 중 수술 전에 청력이 있었던 141명을 대상으로 청신경초종 수술 청력을 보존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초기청력과 뇌간유발반응검사 결과를 이용해 통계적으로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초기 청력이 20dB 이하인 group A 환자들은 89.6%에서 청력이 보존되었고, 초기 청력이 31dB 이상이면서 뇌간유발반응검사 결과가 5.225mS 이상인 group D에서는 6.7% 환자에서만이 청력이 보존되었음을 밝혀냈다.
그동안 청신경초종 환자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으면 약 50%만이 청력을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초기 청력 상태와 뇌간유발반응검사 결과를 이용해 청신경초종 환자의 청력 소실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경우 청력 보존율을 약 90%까지 높일 수 있으며, 청력을 보존하기 위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규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 양측에 청신경초종이 발생해 전농이 되어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지거나, 수화로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신경섬유종증 환자에서 청력 보존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동규(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한정호(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청신경초종 환자 대상으로 치료 결과를 분석해 청력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분류법을 국제 학술지 `Cancer` 인터넷판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신경초종은 뇌신경 중 청력과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제 8 뇌신경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30세 이후의 성인에 주로 발생하며, 청장년층의 청력을 잃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청신경초종에 대한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종양에 대한 치료 효과는 92∼100%로 보고되고 있지만, 수술 이후 청력소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지침이 없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 728명 중 수술 전에 청력이 있었던 141명을 대상으로 청신경초종 수술 청력을 보존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초기청력과 뇌간유발반응검사 결과를 이용해 통계적으로 4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초기 청력이 20dB 이하인 group A 환자들은 89.6%에서 청력이 보존되었고, 초기 청력이 31dB 이상이면서 뇌간유발반응검사 결과가 5.225mS 이상인 group D에서는 6.7% 환자에서만이 청력이 보존되었음을 밝혀냈다.
그동안 청신경초종 환자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으면 약 50%만이 청력을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초기 청력 상태와 뇌간유발반응검사 결과를 이용해 청신경초종 환자의 청력 소실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경우 청력 보존율을 약 90%까지 높일 수 있으며, 청력을 보존하기 위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지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규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 양측에 청신경초종이 발생해 전농이 되어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지거나, 수화로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신경섬유종증 환자에서 청력 보존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