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매출액 28% 줄고 인도선 점유율 3∼4% 그쳐
애플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최대 시장으로 통하는 두 국가에서 잇따라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과거 스마트폰 업계의 명성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에 중국과 홍콩, 대만 시장에서 이전 분기보다 28% 적은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는 애플의 매출액은 48% 높아졌지만, 지난주 애플의 `뉴 아이패드'가 중국에 정식 출시됐을 때 밤샘 줄서기 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할 만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등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과 함께 새로 떠오르는 시장으로 분류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은 이미 강자가 아니다. 인도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시장 점유율이 45% 정도를 기록한데 반해, 아이폰은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미국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점유율이 각각 52.5%와 35.9%, 중국에서도 67.4%와 1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 격차는 특히 더 두드러진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로, 높은 고가정책에서 찾고 있다. 실제 최근 아이폰의 신흥국내 평균 판매단가가 약 630달러인데 반해, 경쟁자인 안드로이드폰은 그보다 200달러 정도 낮은 실정이다.
안드로이드 제품을 만드는 경쟁사의 공세가 거센 점도 애플이 신흥 시장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요인이었다.
중국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애플 제품에 못지않은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낮은 가격에 꾸준히 내놓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도에서도 현지 업체들이 애플 제품에 비해 크게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처럼 신흥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애플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회의론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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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에 중국과 홍콩, 대만 시장에서 이전 분기보다 28% 적은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는 애플의 매출액은 48% 높아졌지만, 지난주 애플의 `뉴 아이패드'가 중국에 정식 출시됐을 때 밤샘 줄서기 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할 만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등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과 함께 새로 떠오르는 시장으로 분류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은 이미 강자가 아니다. 인도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시장 점유율이 45% 정도를 기록한데 반해, 아이폰은 3∼4%에 불과한 실정이다.
미국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점유율이 각각 52.5%와 35.9%, 중국에서도 67.4%와 1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 격차는 특히 더 두드러진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로, 높은 고가정책에서 찾고 있다. 실제 최근 아이폰의 신흥국내 평균 판매단가가 약 630달러인데 반해, 경쟁자인 안드로이드폰은 그보다 200달러 정도 낮은 실정이다.
안드로이드 제품을 만드는 경쟁사의 공세가 거센 점도 애플이 신흥 시장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요인이었다.
중국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애플 제품에 못지않은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낮은 가격에 꾸준히 내놓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도에서도 현지 업체들이 애플 제품에 비해 크게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처럼 신흥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애플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회의론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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