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ㆍ갤탭 포함 전제품으로 대상 확대
디자인 대신 안드로이드 핵심 기능 제소
삼성 "소송 앞세워 혁신 제한… 강경 대응"
디자인 대신 안드로이드 핵심 기능 제소
삼성 "소송 앞세워 혁신 제한… 강경 대응"
애플이 삼성전자의 전략제품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에 대해 추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이전 `둥근 모서리' 등 디자인을 문제삼았던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 핵심 소프트웨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애플이 삼성에 대한 소송을 통해 구글 플랫폼 전반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 갤럭시탭을 포함한 4개 제품군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추가 제소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애플은 지난 2월 `갤럭시넥서스'에 대해 제기했던 소장을 수정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을 비롯해, `갤럭시탭7.0', `갤럭시탭8.9'등 미국 이통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총 28개에 이르는 모델을 추가했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미국 배심원 평결을 통해 갤럭시S, 갤럭시S2 특허소송에서 완승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 소송을 통해 사실상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 전체를 특허침해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중 갤럭시S3, 갤럭시노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텐밀리언셀러'제품이어서, 삼성과 애플간 소송전은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에 들어섰다는 전망이다. 이 불가피해 보인다.
애플은 과거 `둥근 모서리'디자인을 비롯한 `의장특허(트레이드 드레스)'를 문제삼았던 데 반해, 이번 소송에서는 디자인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은 대신 안드로이드 핵심 소프트웨어를 문제삼았다. 애플이 제소한 특허는 총 8개로 △밀어서 잠금해제 △데이터 통합검색 △웹페이지와 이메일 등에서 터치 한번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자우편을 발송하는 기능 등 모두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번 추가소송이 국면전환을 통해 추가소송을 이어가기 위한 압박카드로 평가하고 있다. 당장, `둥근 모서리'의 디자인 특허권을 인정한 미국 배심원 평결 이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일본 법원이 삼성의 손을 들어주는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연패하며 `반 애플'정서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법원은 지난달 31일 애플이 지난해 8월 제기한 특허침해 건(미디어플레이어 콘텐츠와 컴퓨터 정보 동기화 방법)에 대해서 삼성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또한 애플은 안드로이드의 기준 폰(레퍼런스)인 `갤럭시넥서스'와 삼성의 주력제품에 대한 추가소송을 통해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구글을 본격적으로 소송전에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구글은 삼성전자의 특허가 안드로이드 핵심기술과는 관련없다며 부인했지만, 애플이 추가제소한 부문은 운영체계(OS)와 밀접한 연관된 SW기술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구글도 피해가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지난달에 팀 쿡 애플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CEO가 만났을 당시, 애플이 구글에 대한 `최후통첩'성 메시지나 `밀약'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의 추가제소에 대한 본안소송 심리는 오는 12월 시작된다. 하지만 과거 갤럭시S 소송이 1년반 이상을 끌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소송도 내년 하반기에나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으로서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를 판매할 시간은 충분해 보이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애플이 갤럭시S3 등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커 우회기술 확보와 함께 법정에서의 정면승부도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장 경쟁보다 소송을 앞세워 혁신을 제한하고자 하는 조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이 삼성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사진=유동일기자 eddiyou@
◇ 사진설명 : 애플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 노트`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추가 제소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에 부착된 `갤럭시S3` 광고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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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 갤럭시탭을 포함한 4개 제품군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추가 제소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애플은 지난 2월 `갤럭시넥서스'에 대해 제기했던 소장을 수정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을 비롯해, `갤럭시탭7.0', `갤럭시탭8.9'등 미국 이통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총 28개에 이르는 모델을 추가했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미국 배심원 평결을 통해 갤럭시S, 갤럭시S2 특허소송에서 완승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 소송을 통해 사실상 삼성의 갤럭시 브랜드 전체를 특허침해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중 갤럭시S3, 갤럭시노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텐밀리언셀러'제품이어서, 삼성과 애플간 소송전은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에 들어섰다는 전망이다. 이 불가피해 보인다.
애플은 과거 `둥근 모서리'디자인을 비롯한 `의장특허(트레이드 드레스)'를 문제삼았던 데 반해, 이번 소송에서는 디자인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은 대신 안드로이드 핵심 소프트웨어를 문제삼았다. 애플이 제소한 특허는 총 8개로 △밀어서 잠금해제 △데이터 통합검색 △웹페이지와 이메일 등에서 터치 한번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자우편을 발송하는 기능 등 모두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번 추가소송이 국면전환을 통해 추가소송을 이어가기 위한 압박카드로 평가하고 있다. 당장, `둥근 모서리'의 디자인 특허권을 인정한 미국 배심원 평결 이후,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일본 법원이 삼성의 손을 들어주는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연패하며 `반 애플'정서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법원은 지난달 31일 애플이 지난해 8월 제기한 특허침해 건(미디어플레이어 콘텐츠와 컴퓨터 정보 동기화 방법)에 대해서 삼성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또한 애플은 안드로이드의 기준 폰(레퍼런스)인 `갤럭시넥서스'와 삼성의 주력제품에 대한 추가소송을 통해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구글을 본격적으로 소송전에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구글은 삼성전자의 특허가 안드로이드 핵심기술과는 관련없다며 부인했지만, 애플이 추가제소한 부문은 운영체계(OS)와 밀접한 연관된 SW기술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구글도 피해가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지난달에 팀 쿡 애플 CEO와 래리 페이지 구글CEO가 만났을 당시, 애플이 구글에 대한 `최후통첩'성 메시지나 `밀약'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의 추가제소에 대한 본안소송 심리는 오는 12월 시작된다. 하지만 과거 갤럭시S 소송이 1년반 이상을 끌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소송도 내년 하반기에나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으로서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를 판매할 시간은 충분해 보이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애플이 갤럭시S3 등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커 우회기술 확보와 함께 법정에서의 정면승부도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장 경쟁보다 소송을 앞세워 혁신을 제한하고자 하는 조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이 삼성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사진=유동일기자 eddiyou@
◇ 사진설명 : 애플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 노트`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추가 제소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에 부착된 `갤럭시S3` 광고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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