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폰5가 출시되자마자 또 다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의 특허 전쟁은 우리 정보기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이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이 세상을 크게 흔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디자인 개념 속에 새 기술과 기능을 담은 새로운 차원의 융합이며, 특허 논쟁은 공유의 문제이다.
요즈음 융합과 공유는 연구개발은 물론 거의 모든 영역에서 필수적인 개념이 되고 있다. 모든 학문이나 현실세계의 문제들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또한 융합과 공유 자체가 더 좋은 창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기후변화ㆍ환경ㆍ에너지 문제 등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융합과 공유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나눔과 기부가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나눔과 기부는 개인적으로 보람과 기쁨을 주며 사회 통합에도 중요하다. 나눔과 공유의 가치는 모두 함께 잘 살도록 하는 일이며, 학교폭력, 빈부격차 등의 문제를 풀어 가는 길이다. 요즈음 강조되는 인성교육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켜 구매력을 높이도록 하는 일이며, 기업 간 동반성장의 형태로도 발전시키고 있다.
얼마 전 MIT 미디어 랩 조이 이토 소장은 "세상은 공유하는 사람에게 점점 유리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주변을 볼 때 SNS가 정치권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전세계 네티즌의 집단지성이 만든 위키피디아는 백과사전 중 가장 앞서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인터넷 기술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들이 중심이 되는 3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소유'보다는 공유(sharing)가 주요 경제모델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공유혁명'의 시대라는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이산화탄소ㆍ원전 등의 환경 이슈, 그리고 세계 경제도 인류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 자연도 개발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더불어' 살아야하는 공존생물권으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며칠 전 독일에서 열린 대학원 정책에 대한 국제대회의 주제도 두뇌순환(brain circulation)이었다. 직장도 이제는 한 국가의 경계를 넘어 전세계로 열리고 있어 자연히 고급 두뇌들의 순환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두뇌를 공유하며 경쟁력을 높여 이익을 함께 나누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도 혼자 일한 것이 아니라 비전과 목표로 사람을 끌어들였다. 이제는 지구촌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수 두뇌들이 팀을 이루며 서로의 지식을 융합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개방하고 거미줄처럼 서로 엮어가며 협력해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이다. 산학연, 정부 부처간의 협력도 원활하지 못하고 학문간 장벽을 허무는 일도 너무 어렵다. 특히 다음 세대들을 문과ㆍ이과로 구분하여 교육시키는 일은 더욱 우리 미래를 어둡게 한다.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ㆍ예술이 융합하고 공유해야 하는 통섭의 시대에 우리 자녀들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다. 오늘의 교육이 20~30년 후의 산업의 모습을 그리는 일인데 이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위협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을 비롯하여 주변의 급격한 정치적, 경제적 변화들을 보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세계 정보기술 업계만 하더라도 모든 업체들이 서로 엮어가며 각축을 벌리는 2차 스마트 전쟁에 돌입하는 상황인데, 융합과 공유가 바로 앞서가는 지름길이다. 사실 대선 정국의 정치권을 비롯한 다른 모든 영역도 경쟁력과 선진화의 수준은 바로 이 융합과 공유에 달려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민경찬 연세대 수학과 교수ㆍ과실연 명예대표
요즈음 융합과 공유는 연구개발은 물론 거의 모든 영역에서 필수적인 개념이 되고 있다. 모든 학문이나 현실세계의 문제들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또한 융합과 공유 자체가 더 좋은 창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기후변화ㆍ환경ㆍ에너지 문제 등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융합과 공유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나눔과 기부가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나눔과 기부는 개인적으로 보람과 기쁨을 주며 사회 통합에도 중요하다. 나눔과 공유의 가치는 모두 함께 잘 살도록 하는 일이며, 학교폭력, 빈부격차 등의 문제를 풀어 가는 길이다. 요즈음 강조되는 인성교육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켜 구매력을 높이도록 하는 일이며, 기업 간 동반성장의 형태로도 발전시키고 있다.
얼마 전 MIT 미디어 랩 조이 이토 소장은 "세상은 공유하는 사람에게 점점 유리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주변을 볼 때 SNS가 정치권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전세계 네티즌의 집단지성이 만든 위키피디아는 백과사전 중 가장 앞서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인터넷 기술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들이 중심이 되는 3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소유'보다는 공유(sharing)가 주요 경제모델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공유혁명'의 시대라는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이산화탄소ㆍ원전 등의 환경 이슈, 그리고 세계 경제도 인류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 자연도 개발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더불어' 살아야하는 공존생물권으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며칠 전 독일에서 열린 대학원 정책에 대한 국제대회의 주제도 두뇌순환(brain circulation)이었다. 직장도 이제는 한 국가의 경계를 넘어 전세계로 열리고 있어 자연히 고급 두뇌들의 순환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두뇌를 공유하며 경쟁력을 높여 이익을 함께 나누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도 혼자 일한 것이 아니라 비전과 목표로 사람을 끌어들였다. 이제는 지구촌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수 두뇌들이 팀을 이루며 서로의 지식을 융합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개방하고 거미줄처럼 서로 엮어가며 협력해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이다. 산학연, 정부 부처간의 협력도 원활하지 못하고 학문간 장벽을 허무는 일도 너무 어렵다. 특히 다음 세대들을 문과ㆍ이과로 구분하여 교육시키는 일은 더욱 우리 미래를 어둡게 한다.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ㆍ예술이 융합하고 공유해야 하는 통섭의 시대에 우리 자녀들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다. 오늘의 교육이 20~30년 후의 산업의 모습을 그리는 일인데 이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위협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을 비롯하여 주변의 급격한 정치적, 경제적 변화들을 보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세계 정보기술 업계만 하더라도 모든 업체들이 서로 엮어가며 각축을 벌리는 2차 스마트 전쟁에 돌입하는 상황인데, 융합과 공유가 바로 앞서가는 지름길이다. 사실 대선 정국의 정치권을 비롯한 다른 모든 영역도 경쟁력과 선진화의 수준은 바로 이 융합과 공유에 달려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민경찬 연세대 수학과 교수ㆍ과실연 명예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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