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정 지연에 곳곳서 마찰 확대 조짐
사실상 `허위마케팅`…개인정보 노출 우려
사실상 `허위마케팅`…개인정보 노출 우려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휴대폰 판매점이나 유통점을 중심으로 ？공수표？를 남발하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폰5 출시가 당초 일정보다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어서, 기존 예약가입자와 유통점간에 마찰도 확대될 조짐이다.
8일 기자가 직접 서울시 내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을 각각 무작위로 방문한 결과, 아이폰5 출시일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예약가입자 유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몇몇 휴대폰 매장에서는 일반 휴대폰 가입 양식이나 임의로 제작된 양식을 작성케 하고 주민등록증까지 요구하고 있었다. 가입 양식에는 요금제를 미리 선택하고 기존 기기를 대리 판매할지 여부까지 상세히 기재 하도록 돼 있다.
실제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폰5 예약 가입'이라는 포스터를 노골적으로 내걸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장 측은 아이폰5 예약 가입을 한 사람은 아이폰5가 출시되는 즉시 우선 순위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현재 대리점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아이폰5 예약 가입은 이통사 본사 정책과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사실상 `허위 마케팅'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이폰5 예약 가입자들은 대리점이나 판매점 단에서 가입 희망자를 미리 모아 수요를 예측하고 공급 물량을 확보하려는 자료로 활용될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매장마다 제품 공급일과 물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약 가입을 하더라도 아이폰5의 국내 출시일 직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약속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휴대폰 매장의 이 같은 묻지마식 예약가입이 기승을 부리자, 해당 통신사도 내부적으로 제재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요 대리점과 유통점에서는 예약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예약가입 시 각 대리점이 요구하는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의 노출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4와 4S 출시를 앞두고 있을 때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내부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판매점의 경우 개별 사업자이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단속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해 당사자인 애플코리아 관계자도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그런 식으로 영업을 하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그런 매장에 대해서는 당장 제재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통사들은 "통상 예약 가입은 출시일이 확정된 후 일주일 전부터 받기 때문에, 본사에서 직접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통해 실시하는 예약 가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8일 기자가 직접 서울시 내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을 각각 무작위로 방문한 결과, 아이폰5 출시일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예약가입자 유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몇몇 휴대폰 매장에서는 일반 휴대폰 가입 양식이나 임의로 제작된 양식을 작성케 하고 주민등록증까지 요구하고 있었다. 가입 양식에는 요금제를 미리 선택하고 기존 기기를 대리 판매할지 여부까지 상세히 기재 하도록 돼 있다.
실제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폰5 예약 가입'이라는 포스터를 노골적으로 내걸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장 측은 아이폰5 예약 가입을 한 사람은 아이폰5가 출시되는 즉시 우선 순위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현재 대리점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아이폰5 예약 가입은 이통사 본사 정책과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사실상 `허위 마케팅'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이폰5 예약 가입자들은 대리점이나 판매점 단에서 가입 희망자를 미리 모아 수요를 예측하고 공급 물량을 확보하려는 자료로 활용될 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매장마다 제품 공급일과 물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예약 가입을 하더라도 아이폰5의 국내 출시일 직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약속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휴대폰 매장의 이 같은 묻지마식 예약가입이 기승을 부리자, 해당 통신사도 내부적으로 제재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요 대리점과 유통점에서는 예약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예약가입 시 각 대리점이 요구하는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의 노출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4와 4S 출시를 앞두고 있을 때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내부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판매점의 경우 개별 사업자이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단속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해 당사자인 애플코리아 관계자도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그런 식으로 영업을 하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그런 매장에 대해서는 당장 제재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통사들은 "통상 예약 가입은 출시일이 확정된 후 일주일 전부터 받기 때문에, 본사에서 직접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통해 실시하는 예약 가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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