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캐리어이더넷 개발사 방문？ 간담회 갖고 협력 논의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이 국산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과 상생 경영을 추진하고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등 이통사들이 국산 네트워크 장비업체와의 상생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네트워크 업계에서 이동통신사들의 외산 장비 선호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자, 국산 장비업체들과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직접 국내 장비업체 챙기기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 11일, 12일 양일에 거쳐 우리넷, 텔레필드, SNH, 코위버 등 국내 캐리어이더넷 개발사를 방문해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 자리에서 국산 캐리어이더넷 장비의 기술력을 파악하고, 향후 개발 현황 등을 조사했다. 특히 향후 3년간 3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캐리어이더넷을 구축할 예정인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내년 최종 사업자 중 한 개 업체 이상을 국산 장비업체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또한 내년 기간망 등 망 사업 계획에 국산 캐리어이더넷을 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산 장비업체 관계자는 "갑의 위치인 통신사들이 직접 장비업체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는 일은 드문일이다"며 "국산 제조업체를 방문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며, 향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도 지난 11일 미래 네트워크 진화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국내 네트워크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사업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김성만 KT 네트워크 부문장 등 다수의 KT 임원들이 참여했으며, KT의 망 진화방향 및 구매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입찰 하한가를 규제한 `입찰가 제한제도', 물가에 따라 입찰 가격을 조정하는 `물가 변동에 따른 입찰 제도', 납품장비 규격제정과 성능검사 등을 생략한 `긴급 구매제도'를 제시했다. 또한 업체들에게 장비 품질 향상, 아이디어 제안 활성화, 환경 경영 활동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소통의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가져서, 보다 구체적, 실효성 있는 상생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등 이통사들이 국산 네트워크 장비업체와의 상생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네트워크 업계에서 이동통신사들의 외산 장비 선호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자, 국산 장비업체들과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직접 국내 장비업체 챙기기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 11일, 12일 양일에 거쳐 우리넷, 텔레필드, SNH, 코위버 등 국내 캐리어이더넷 개발사를 방문해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 자리에서 국산 캐리어이더넷 장비의 기술력을 파악하고, 향후 개발 현황 등을 조사했다. 특히 향후 3년간 3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캐리어이더넷을 구축할 예정인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내년 최종 사업자 중 한 개 업체 이상을 국산 장비업체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또한 내년 기간망 등 망 사업 계획에 국산 캐리어이더넷을 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산 장비업체 관계자는 "갑의 위치인 통신사들이 직접 장비업체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는 일은 드문일이다"며 "국산 제조업체를 방문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며, 향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도 지난 11일 미래 네트워크 진화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국내 네트워크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사업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김성만 KT 네트워크 부문장 등 다수의 KT 임원들이 참여했으며, KT의 망 진화방향 및 구매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입찰 하한가를 규제한 `입찰가 제한제도', 물가에 따라 입찰 가격을 조정하는 `물가 변동에 따른 입찰 제도', 납품장비 규격제정과 성능검사 등을 생략한 `긴급 구매제도'를 제시했다. 또한 업체들에게 장비 품질 향상, 아이디어 제안 활성화, 환경 경영 활동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소통의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가져서, 보다 구체적, 실효성 있는 상생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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