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런던 올림픽은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겼던 경험이었던 반면 올림픽을 통해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한층 강하게 인식시키려던 영국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올림픽을 치르기 전 런던은 협소한 공간, 경제 불황의 자금 부족, 많은 인파의 수용 여부 등의 난제가 있었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 조직 위원회(London Organising Committee for Olympics Games)는 이러한 난제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구축하였는데 그 중 유럽 경제의 침체를 역발상으로 해석한 디자인 전략의 활용은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였다.
최근 유럽 디자인의 화두는 `절제미'라 할 수 있다. 최소한의 소재 및 비용으로 가장 세련된 조형을 연출, 덜 가공된 느낌의 거친 표면질감을 살린 디자인, 새로운 도시 풍경(urban look)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런던 올림픽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반영하여 겉으로 보이기에는 새롭고 화려하면서도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디자인의 완성도와 경제성을 동시에 성공 시켰다. 특히 올림픽 스타디움의 절제된 디자인 구현은 자연에서 보여지는 조형 구조를 활용하여 자연 통풍이 되는 건축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자연에서 재활용된 재료들로 만들어서 이후에도 대부분의 소재가 재사용 되도록 하는 등 자연과의 최상의 조화를 이뤄 나가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 `절제 미' 트렌드를 활용한 디자인의 성공은 어려운 유럽 경제상황에서 디자인의 본질을 원론적 접근에서부터 연구하여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디자인의 트렌드도 본질을 들여다보면 절대 변화지 않는 가치가 있는데 바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인간에 대한 배려이다. 산업 혁명과 더불어 디자인이란 용어로 정의된 초창기 제품부터 디자이너들은 천연 물질이나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재해석하여 만드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 오고 있다. 런던 올림픽 농구경기장이 좋은 예다.
또한 자연을 재해석 한 디자인이 어떠한 방법으로 인간에게 부담없이 사용되어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끊임없이 지속되어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의 성화봉을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각광 받고 있는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라는 디자이너는 자연에서 보여지는 유기적 선을 통해 자칫 기계적으로 표현 될수 있는 런던의 명물 버스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보다 친근하게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눈길을 일상생활로 돌려 IT 제품,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인간과 일상생활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도구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렇듯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도구이기에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러 스마트폰 중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3가 자연과 인간을 근원으로 성공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큰 화면의 채택으로 자칫 육중해 보이기 쉬운 요소와 기계적인 접근으로 기능을 자랑하는 휴대기기의 한계를 넘어서 조약돌을 연상 시키는 품위 있는 배흘림 곡선을 활용하여 자연의 감성을 잘 전달하였고 휴대나 사용할 때 손과의 안착감을 최대로 존중하는 인간 중심의 디자인의 언어를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조형적인 특징이다.
또한 친근한 제품의 외관의 디자인의 철학은 이용자경험(UX) 내부 디자인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래픽 아이콘이나 메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최대한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면 처리나 색상과 사운드의 채택을 통해 전체에서 느껴지는 통합적인 디자인의 사고가 느껴지도록 한다.
고객은 휴대폰을 단순히 정보의 교류나 전달을 넘어서 자기의 인격을 투영해가는 자아 제품으로 인지를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는 갤럭시S3는 긴장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부드럽고 독창적인 조형의 언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여유있는 감성의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담론은 좋은 디자인을 결정하는 변하지 않는 가치로 디자인이 자연을 존중하고 인간을 배려해야 되는 이유이다.
이돈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텐저린&파트너스(Tangerine&Parters)사 부사장
최근 유럽 디자인의 화두는 `절제미'라 할 수 있다. 최소한의 소재 및 비용으로 가장 세련된 조형을 연출, 덜 가공된 느낌의 거친 표면질감을 살린 디자인, 새로운 도시 풍경(urban look)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런던 올림픽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반영하여 겉으로 보이기에는 새롭고 화려하면서도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디자인의 완성도와 경제성을 동시에 성공 시켰다. 특히 올림픽 스타디움의 절제된 디자인 구현은 자연에서 보여지는 조형 구조를 활용하여 자연 통풍이 되는 건축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자연에서 재활용된 재료들로 만들어서 이후에도 대부분의 소재가 재사용 되도록 하는 등 자연과의 최상의 조화를 이뤄 나가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 `절제 미' 트렌드를 활용한 디자인의 성공은 어려운 유럽 경제상황에서 디자인의 본질을 원론적 접근에서부터 연구하여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디자인의 트렌드도 본질을 들여다보면 절대 변화지 않는 가치가 있는데 바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인간에 대한 배려이다. 산업 혁명과 더불어 디자인이란 용어로 정의된 초창기 제품부터 디자이너들은 천연 물질이나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재해석하여 만드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 오고 있다. 런던 올림픽 농구경기장이 좋은 예다.
또한 자연을 재해석 한 디자인이 어떠한 방법으로 인간에게 부담없이 사용되어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끊임없이 지속되어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의 성화봉을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각광 받고 있는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라는 디자이너는 자연에서 보여지는 유기적 선을 통해 자칫 기계적으로 표현 될수 있는 런던의 명물 버스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보다 친근하게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눈길을 일상생활로 돌려 IT 제품,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인간과 일상생활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도구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렇듯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도구이기에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러 스마트폰 중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3가 자연과 인간을 근원으로 성공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큰 화면의 채택으로 자칫 육중해 보이기 쉬운 요소와 기계적인 접근으로 기능을 자랑하는 휴대기기의 한계를 넘어서 조약돌을 연상 시키는 품위 있는 배흘림 곡선을 활용하여 자연의 감성을 잘 전달하였고 휴대나 사용할 때 손과의 안착감을 최대로 존중하는 인간 중심의 디자인의 언어를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조형적인 특징이다.
또한 친근한 제품의 외관의 디자인의 철학은 이용자경험(UX) 내부 디자인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래픽 아이콘이나 메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최대한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면 처리나 색상과 사운드의 채택을 통해 전체에서 느껴지는 통합적인 디자인의 사고가 느껴지도록 한다.
고객은 휴대폰을 단순히 정보의 교류나 전달을 넘어서 자기의 인격을 투영해가는 자아 제품으로 인지를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는 갤럭시S3는 긴장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부드럽고 독창적인 조형의 언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여유있는 감성의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자연과 인간이라는 두 담론은 좋은 디자인을 결정하는 변하지 않는 가치로 디자인이 자연을 존중하고 인간을 배려해야 되는 이유이다.
이돈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텐저린&파트너스(Tangerine&Parters)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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