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르네사스 부진 틈타 글로벌 경쟁업체 대반격 시동
경영 위기에 놓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르네사스)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전반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르네사스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세계 1위 업체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 이후 각종 자연 재해에 직접적 피해를 입으며,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잠시 휘청거리고 있는 르네사스의 빈자리를 노리는 경쟁사의 공세 또한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MCU 1위 업체인 르네사스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틈새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MCU 시장은 르네사스가 24.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28.3%, 2011년 26.9%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2010년 NEC 전기와 합병한 뒤, 대지진 여파로 생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던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분기당 MCU 매출이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르네사스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MCU 시장에서도 주춤하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프리스케일은 2분기 9.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인피니언은 8.6%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는 상위 업체들 중 MCU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6.7% 점유율을 거둬 처음으로 4위권에 진입했다. 이들 업체들은 2010년과 비교, 시장 점유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 이후 일본내에서 MCU 수급이 여의치 않자, 일본 자동차 회사들도 르네사스 제품만 사용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일기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이 각종 프로모션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르네사스 부진은 각종 자연재해와 함께 합병으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래 저력 있는 회사이지만, 주변 상황과 환경이 여의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쓰나미로 인해 르네사스 일본 공장은 가동이 전면 중단됐으며, 지난해 10월 태국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 태풍 또한 르네사스를 강타한 가운데 주 고객사인 도요타 리콜 사태 등으로 도요타에 제공하는 칩 판매량도 감소했다. 게다가 2010년 NEC와 합병 이후, 두 회사 간 이질적 문화는 지속적으로 르네사스 재건에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1년 간 이런 악재가 겹치며, 현재 르네사스는 이른바 `돈 되는 사업부'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엘피다와 달리 르네사스는 절대 해외 업체들에게 넘길 순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산업혁신기구와 일본 재계는 총 2조8000억원 금액을 투자, 르네사스를 구제할 계획이다. 산업혁신기구는 르네사스 지분 60% 이상을 취득, 경영권도 가져갈 방침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난공불락이었던 일본 자동차 시장을 두드리고 위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략이 사실상 시작됐다"며 "아직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르네사스의 빈자리를 노리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간 싸움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MCU 1위 업체인 르네사스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틈새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MCU 시장은 르네사스가 24.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28.3%, 2011년 26.9%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2010년 NEC 전기와 합병한 뒤, 대지진 여파로 생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던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분기당 MCU 매출이 1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르네사스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MCU 시장에서도 주춤하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프리스케일은 2분기 9.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인피니언은 8.6%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는 상위 업체들 중 MCU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6.7% 점유율을 거둬 처음으로 4위권에 진입했다. 이들 업체들은 2010년과 비교, 시장 점유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 이후 일본내에서 MCU 수급이 여의치 않자, 일본 자동차 회사들도 르네사스 제품만 사용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일기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이 각종 프로모션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르네사스 부진은 각종 자연재해와 함께 합병으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래 저력 있는 회사이지만, 주변 상황과 환경이 여의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쓰나미로 인해 르네사스 일본 공장은 가동이 전면 중단됐으며, 지난해 10월 태국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 태풍 또한 르네사스를 강타한 가운데 주 고객사인 도요타 리콜 사태 등으로 도요타에 제공하는 칩 판매량도 감소했다. 게다가 2010년 NEC와 합병 이후, 두 회사 간 이질적 문화는 지속적으로 르네사스 재건에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1년 간 이런 악재가 겹치며, 현재 르네사스는 이른바 `돈 되는 사업부'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엘피다와 달리 르네사스는 절대 해외 업체들에게 넘길 순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산업혁신기구와 일본 재계는 총 2조8000억원 금액을 투자, 르네사스를 구제할 계획이다. 산업혁신기구는 르네사스 지분 60% 이상을 취득, 경영권도 가져갈 방침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난공불락이었던 일본 자동차 시장을 두드리고 위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략이 사실상 시작됐다"며 "아직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르네사스의 빈자리를 노리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간 싸움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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