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설문… "내년 경영 올해보다 더 악화"
기업 36% 투자 축소… 자산매각ㆍ사업철수도 고려
20대 기업중 19곳 내년 신규채용 동결ㆍ축소 예정
기업 36% 투자 축소… 자산매각ㆍ사업철수도 고려
20대 기업중 19곳 내년 신규채용 동결ㆍ축소 예정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에서도 구조조정과 신입사원 축소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전경련은 15일 600대기업(응답기업 433곳)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환경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10곳 가운데 9곳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워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 15%는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답해 차가운 연말을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20대 대기업 가운데 19개 기업이 신규채용을 지난 수준에 동결하거나 덜 뽑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경기체감온도는 더욱 내려할 조짐이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91%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렵거나(62%), 비슷하다(29%)고 답했다. 반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9%에 불과했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가장 큰 불안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수여건 악화(46%) △수출여건 악화(28%)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상승(15%) △자금조달 애로(3%) △정치 리스크(3%) 등의 순으로 나왔다.
더군다나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내년 투자계획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해 내년 경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27%는 내년 투자계획을 올해보다 소폭 축소하겠다고 응답했고, 9%는 대폭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기업의 투자계획 축소의 이유는 응답기업의 77%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라고 답했으며, `자금조달 애로'(7%)와 `정책 불확실성'(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15%는 구조조정과 함께 자산매각ㆍ사업철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권은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기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88%는 `경제활성화'를 꼽았으며, `경제민주화'라는 답변비율은 8%였다.
한편 최근 20대 대기업 중 19개 기업이 신입사원을 지난해보다 동결 또는 줄여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혀 젊은이들의 취업문은 당분간 확장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불황의 그림자가 올 연말과 내년에 국한되지 않고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내년도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 명대로 추락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업과 정부, 국민 모두 경제살리기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전경련은 15일 600대기업(응답기업 433곳)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환경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10곳 가운데 9곳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워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 15%는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답해 차가운 연말을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20대 대기업 가운데 19개 기업이 신규채용을 지난 수준에 동결하거나 덜 뽑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경기체감온도는 더욱 내려할 조짐이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91%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렵거나(62%), 비슷하다(29%)고 답했다. 반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9%에 불과했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가장 큰 불안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수여건 악화(46%) △수출여건 악화(28%)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상승(15%) △자금조달 애로(3%) △정치 리스크(3%) 등의 순으로 나왔다.
더군다나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내년 투자계획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해 내년 경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27%는 내년 투자계획을 올해보다 소폭 축소하겠다고 응답했고, 9%는 대폭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기업의 투자계획 축소의 이유는 응답기업의 77%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라고 답했으며, `자금조달 애로'(7%)와 `정책 불확실성'(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15%는 구조조정과 함께 자산매각ㆍ사업철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권은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기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88%는 `경제활성화'를 꼽았으며, `경제민주화'라는 답변비율은 8%였다.
한편 최근 20대 대기업 중 19개 기업이 신입사원을 지난해보다 동결 또는 줄여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혀 젊은이들의 취업문은 당분간 확장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불황의 그림자가 올 연말과 내년에 국한되지 않고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내년도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 명대로 추락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업과 정부, 국민 모두 경제살리기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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