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력 500만㎾ 이하로 하락 `전력수급경보' 준비단계 발령
1시간 30분만에 해제 … 한파 예고속 갈수록 불안감도 커져
1시간 30분만에 해제 … 한파 예고속 갈수록 불안감도 커져
3일부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에너지사용 제한조치가 시행됐지만 12월 강추위가 예고되고 있어 전력수급위기가 조기에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에도 전력수요 급증으로 한 때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오전 11시 기준(오전 10∼11시) 최대 전력수요가 7077만㎾(공급능력 7541만㎾)로 예비력이 464만㎾(예비율 6.2%)를 기록, 지난달 21일 이후 평일 기준 8일만에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가 발령됐다.
이 날 예비력은 지난달 21일(465만㎾)보다 낮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오전 10시20분에 발령된 준비단계는 11시50분 해제될 때까지 약 1시간30분 가량 유지됐다. 이 날 기온은 서울 기준으로 1℃를 유지했으나 오후부터 비와 눈이 내리면서 저녁 무렵부터 강추위가 찾아왔다. 4일 오전 기온이 영하 7℃, 6일에는 영하 8℃까지 떨어지는 등 12월 초부터 1월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년 초까지 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폭설 예보도 나오는 등 날씨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향후 한 달간(2012년 12월 중순∼2013년 1월 상순) 예보에 따르면 이 달 중순부터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고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 중순은 영하 3∼5℃ 이하, 하순은 영하 4∼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동계 전력수급 위기대응 모의훈련'에서 조인국 한국전력 사장 직무대행은 "12월이 예년에 비해 가장 춥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는 등 조기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현재 수요관리 약정목표량의 40% 밖에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른 시일 내에 100%를 달성하고 이행력을 제고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날부터 시행된 에너지사용 제한조치와 다음달부터 시행선택형 요금제를 통한 감축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 날부터 에너지 이용합리화 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실내온도 18℃ 이하, 민간부문은 실내온도 20℃ 이하 유지, 문을 열고 난방기를 가동하는 행위 금지 등의 `에너지사용 제한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 2월 22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대기업ㆍ백화점ㆍ대형마트 등 계약 전력 100㎾ 이상 3000㎾ 미만인 전기 다소비 건물 6만5000여 곳과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를 쓰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6곳은 난방 온도를 2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공공기관 1만9000여 곳은 난방온도를 18℃ 이하로 제한하고 개인 전열기 사용이 금지되며 시내 상점 등에서 문을 열고 난방기를 가동한 채 영업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그러나 12월 한 달간은 계도 기간으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는 내년 1월 7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내년 1월 시행을 위해 이 달부터 기업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선택형 최대피크요금제(CPP)도 아직 시동을 걸지 못한 상태다. 선택형 피크요금제는 계약전력 300㎾ 이상∼3000㎾ 미만 전력수용가를 대상으로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3∼5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대신 평상시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현재 요금제는 1월 2일부터 2월 말까지 총 58일 중 예비전력이 450만㎾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10일간을 피크일로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또 피크시간대는 기존 계시별 요금제(계절과 시간대별 차등 요금)와 동일한 오전 10∼12시, 오후 5∼8시로 적용하기로 했다. 피크일은 수요예측을 통해 하루 전 고객들에게 통보해, 사전에 조업시간대 변경 등을 통해 부하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요금제 홍보과 모객이 모두 이뤄져야 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사업소 담당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으로 사업소에서 홍보를 통해 모객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시범적으로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감축 목표 달성보다는 고객들의 수요 파악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오전 11시 기준(오전 10∼11시) 최대 전력수요가 7077만㎾(공급능력 7541만㎾)로 예비력이 464만㎾(예비율 6.2%)를 기록, 지난달 21일 이후 평일 기준 8일만에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가 발령됐다.
이 날 예비력은 지난달 21일(465만㎾)보다 낮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오전 10시20분에 발령된 준비단계는 11시50분 해제될 때까지 약 1시간30분 가량 유지됐다. 이 날 기온은 서울 기준으로 1℃를 유지했으나 오후부터 비와 눈이 내리면서 저녁 무렵부터 강추위가 찾아왔다. 4일 오전 기온이 영하 7℃, 6일에는 영하 8℃까지 떨어지는 등 12월 초부터 1월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년 초까지 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폭설 예보도 나오는 등 날씨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향후 한 달간(2012년 12월 중순∼2013년 1월 상순) 예보에 따르면 이 달 중순부터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고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 중순은 영하 3∼5℃ 이하, 하순은 영하 4∼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동계 전력수급 위기대응 모의훈련'에서 조인국 한국전력 사장 직무대행은 "12월이 예년에 비해 가장 춥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는 등 조기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현재 수요관리 약정목표량의 40% 밖에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른 시일 내에 100%를 달성하고 이행력을 제고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날부터 시행된 에너지사용 제한조치와 다음달부터 시행선택형 요금제를 통한 감축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 날부터 에너지 이용합리화 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실내온도 18℃ 이하, 민간부문은 실내온도 20℃ 이하 유지, 문을 열고 난방기를 가동하는 행위 금지 등의 `에너지사용 제한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 2월 22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대기업ㆍ백화점ㆍ대형마트 등 계약 전력 100㎾ 이상 3000㎾ 미만인 전기 다소비 건물 6만5000여 곳과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를 쓰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6곳은 난방 온도를 2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공공기관 1만9000여 곳은 난방온도를 18℃ 이하로 제한하고 개인 전열기 사용이 금지되며 시내 상점 등에서 문을 열고 난방기를 가동한 채 영업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그러나 12월 한 달간은 계도 기간으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는 내년 1월 7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내년 1월 시행을 위해 이 달부터 기업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선택형 최대피크요금제(CPP)도 아직 시동을 걸지 못한 상태다. 선택형 피크요금제는 계약전력 300㎾ 이상∼3000㎾ 미만 전력수용가를 대상으로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3∼5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대신 평상시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현재 요금제는 1월 2일부터 2월 말까지 총 58일 중 예비전력이 450만㎾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10일간을 피크일로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또 피크시간대는 기존 계시별 요금제(계절과 시간대별 차등 요금)와 동일한 오전 10∼12시, 오후 5∼8시로 적용하기로 했다. 피크일은 수요예측을 통해 하루 전 고객들에게 통보해, 사전에 조업시간대 변경 등을 통해 부하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요금제 홍보과 모객이 모두 이뤄져야 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사업소 담당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으로 사업소에서 홍보를 통해 모객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시범적으로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감축 목표 달성보다는 고객들의 수요 파악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