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ㆍ비씨카드 인증서 복사후 비밀번호까지 해킹
사용자 수천만명…새마을금고 등도 위험 노출
중국 해커 소행 추정…정부 수사대 현지 급파
사용자 수천만명…새마을금고 등도 위험 노출
중국 해커 소행 추정…정부 수사대 현지 급파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소액결제 시스템인 `안전결제(ISP)'가 해킹당해 수백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이보다 고객 규모가 수배 이상 큰 새마을금고와 우정사업본부, 수협도 이 ISP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해킹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전문 해커들이 게임사이트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의 컴퓨터를 집단 해킹하고, ISP인증서 파일 복사는 물론 포털사이트 등에 남아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통째로 해킹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ISP는 30만원 미만 신용카드 온라인 거래에서 사용되는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그동안 많은 금융사에서 사용 중인 안심결제서비스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안심결제 서비스는 이용할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노출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부정사용 사례 가능성이 높지만, ISP는 카드번호 대신 인증서 발행 때 지정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ISP인증서를 불법 복사 후 사용자의 비밀번호까지 해킹한 사례가 나오자, 보안업계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보안 시스템이 뚫렸기 때문이다. ISP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규모는 월 기준 8000억원(1건당 5만원 환산 기준), 거래건수만 1600만건에 달한다.
경찰은 우선 ISP시스템 자체가 해킹됐을 가능성보다는 소비자 개인의 이메일에 저장된 인증서가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두 카드사의 회원이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유사한 해킹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피해 사례를 수집 중이다. 더욱 큰 문제는 수 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우정사업본부와 수협,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가입한 수십개의 저축은행 또한 이 ISP시스템을 그대로 사용 중이라는 점이다.
이와 함께 최근 체크카드로 전자상거래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ISP 해킹을 통한 부정사용이 체크카드와 연동된 고객 계좌까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번 해킹 사태의 배후를 중국 해커들이라고 추정, 곧 수사대를 중국에 급파할 예정이다.
금융당국도 사태가 심각해지자,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ISP 시스템의 개선대책 및 보완 사항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한편 ISP시스템을 운영중인 전문업체인 VP 관계자는 "자체 보안 점검결과 ISP서버의 해킹은 아니다"라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문해커들이 일부 게임사이트 이용고객에 대해 개인의 컴퓨터를 해킹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는 ISP인증서 파일을 불법 복사한 후 게임아이템 구매에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규모는 1억7000만원대, 190여명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카드사들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는 부정사용된 고객의 ISP를 즉각 폐기처분하고 피해금액을 전액 변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보안전문가는 "일반 사용자들이 유사한 범죄를 막기 위해 취해야 할 보안 조치로 마이크로소프트, 한글, 어도비 등의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업데이트하고, 보안 취약점이 있는 웹사이트를 절대 방문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에 방문하는 것 만으로도 악성파일에 감염될 정도로 게임 관련 악성코드들이 꾸준히 배포되고 있어 PC를 통해 금융거래를 자주 하는 사용자의 경우 악성코드를 통한 원격제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재식ㆍ신동규기자 osolgilㆍdkshin@
특히 이번 해킹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전문 해커들이 게임사이트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의 컴퓨터를 집단 해킹하고, ISP인증서 파일 복사는 물론 포털사이트 등에 남아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통째로 해킹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ISP는 30만원 미만 신용카드 온라인 거래에서 사용되는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그동안 많은 금융사에서 사용 중인 안심결제서비스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안심결제 서비스는 이용할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노출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부정사용 사례 가능성이 높지만, ISP는 카드번호 대신 인증서 발행 때 지정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ISP인증서를 불법 복사 후 사용자의 비밀번호까지 해킹한 사례가 나오자, 보안업계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보안 시스템이 뚫렸기 때문이다. ISP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규모는 월 기준 8000억원(1건당 5만원 환산 기준), 거래건수만 1600만건에 달한다.
경찰은 우선 ISP시스템 자체가 해킹됐을 가능성보다는 소비자 개인의 이메일에 저장된 인증서가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두 카드사의 회원이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유사한 해킹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피해 사례를 수집 중이다. 더욱 큰 문제는 수 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우정사업본부와 수협,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가입한 수십개의 저축은행 또한 이 ISP시스템을 그대로 사용 중이라는 점이다.
이와 함께 최근 체크카드로 전자상거래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ISP 해킹을 통한 부정사용이 체크카드와 연동된 고객 계좌까지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이번 해킹 사태의 배후를 중국 해커들이라고 추정, 곧 수사대를 중국에 급파할 예정이다.
금융당국도 사태가 심각해지자,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ISP 시스템의 개선대책 및 보완 사항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한편 ISP시스템을 운영중인 전문업체인 VP 관계자는 "자체 보안 점검결과 ISP서버의 해킹은 아니다"라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문해커들이 일부 게임사이트 이용고객에 대해 개인의 컴퓨터를 해킹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는 ISP인증서 파일을 불법 복사한 후 게임아이템 구매에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규모는 1억7000만원대, 190여명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카드사들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는 부정사용된 고객의 ISP를 즉각 폐기처분하고 피해금액을 전액 변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보안전문가는 "일반 사용자들이 유사한 범죄를 막기 위해 취해야 할 보안 조치로 마이크로소프트, 한글, 어도비 등의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업데이트하고, 보안 취약점이 있는 웹사이트를 절대 방문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에 방문하는 것 만으로도 악성파일에 감염될 정도로 게임 관련 악성코드들이 꾸준히 배포되고 있어 PC를 통해 금융거래를 자주 하는 사용자의 경우 악성코드를 통한 원격제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재식ㆍ신동규기자 osolgilㆍ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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