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업계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 국산 시장경쟁력 약화 우려
서버의 전력소비를 절반 이상 줄이는 저전력 서버가 2013년 서버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서버 업계가 치열한 저전력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기술개발은 정부의 뒷짐 속에 지지부진해 시장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P, IBM, 델 등 해외 서버업체들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를 사용해 저전력 서버 개발을 진행 중이다.
ARM이나 인텔 같은 프로세서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기존 제품대비 전력소모를 50% 이상 절감해 주는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이를 활용해 서버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서버용 저전력 그린 메모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힌 데 이어, ARM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서버를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있다.
업계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저전력 서버 비중이 최대 1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기존 국산 서버업체들은 인력과 비용문제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술 확보는 물론이고 국내 서버시장에서 설자리 마저 더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저전력 서버 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기존 서버 개발 사업마저 지지부진하고, 시장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서버관련 정부 과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1㎿/MIPS급 이하의 에너지 절감형 그린 서버 기술 개발'이 거의 유일하다. IT서비스산업협회, 전자통신연구원, 서버 업체들이 참여해 추진중인 이 사업은 지난 6월 그린 서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으나, 상용화하기에는 2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업계는 이 사업이 성공한다해도 개발 시점이나 기술경쟁 측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한 서버업계 관계자는 "서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투자로 과제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산업기술평가원을 통해 몇몇 서버 기술 개발 과제가 나오지만 후보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를 통해 기술 이전이 돼야 국산 서버기술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6일 업계에 따르면, HP, IBM, 델 등 해외 서버업체들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를 사용해 저전력 서버 개발을 진행 중이다.
ARM이나 인텔 같은 프로세서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기존 제품대비 전력소모를 50% 이상 절감해 주는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이를 활용해 서버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서버용 저전력 그린 메모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힌 데 이어, ARM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서버를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있다.
업계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저전력 서버 비중이 최대 1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기존 국산 서버업체들은 인력과 비용문제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술 확보는 물론이고 국내 서버시장에서 설자리 마저 더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저전력 서버 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기존 서버 개발 사업마저 지지부진하고, 시장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서버관련 정부 과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1㎿/MIPS급 이하의 에너지 절감형 그린 서버 기술 개발'이 거의 유일하다. IT서비스산업협회, 전자통신연구원, 서버 업체들이 참여해 추진중인 이 사업은 지난 6월 그린 서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으나, 상용화하기에는 2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업계는 이 사업이 성공한다해도 개발 시점이나 기술경쟁 측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한 서버업계 관계자는 "서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투자로 과제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산업기술평가원을 통해 몇몇 서버 기술 개발 과제가 나오지만 후보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를 통해 기술 이전이 돼야 국산 서버기술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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