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진흥원 `오바마 재선성공 원동력` 분석
전담팀 가동 거대DB 발판 유권자 맞춤형 선거
국내는 초기단계…대선후보 SNS분석 머물러
전담팀 가동 거대DB 발판 유권자 맞춤형 선거
국내는 초기단계…대선후보 SNS분석 머물러
빅데이터가 선거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끝난 미국 대선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에서 빅데이터 선거로 진화했고,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내놓은 `빅데이터 시대의 국민공감 선거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끝난 미국 대선은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빅데이터 선거로 치러졌고,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힘 중 하나는 빅데이터였다.
버락 오바마는 대선 2년 전부터 빅데이터분석팀을 설치하고 `Narwhals(일각고래)'와 `Dreamcatcher(드림캐쳐)'라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팀은 상업용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실무자가 직접 발굴한 정보까지 데이터 수집에 힘을 쏟았고, 수집한 정보를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빅데이터 기반을 형성했다.
오바마 캠프는 소수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치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치헌금이다. 빅데이터팀은 헐리우드 정치헌금 디너 파티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그룹으로 40대 여성을 꼽았고, 이들에게 인기있는 배우가 조지 클루니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그를 초대해 성공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도 대선 7개월 전 빅데이터 분석팀을 조직해 데이터 분석, 모바일 시스템이 결합된 `ORCA(범고래)' 프로젝트를 전개했지만 오바마에 비해서는 한참 뒤였다.
후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발판으로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 맞춤형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유권자들의 정치헌금기부명단, 각종 면허, 신용카드 정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를 비롯해 유권자들의 소유차량, 구독신문, 선호 브랜드까지 파악했다.
보고서는 특히 오바마 캠프의 빅데이터 선거 전략에 주목했다. 오바마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이크로-타깃' 방식의 맞춤형 선거운동으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캠프는 선거가 박빙일 것으로 예측하고 경합주 유권자 개인의 성향까지 조사, 누가 자신들에게 투표할지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빅데이터팀은 매일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6만6000번의 모의선거를 했고, 이들이 수집한 정보로 TV, 온라인 광고를 진행했다.
반면 롬니의 빅데이터팀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준비기간이 짧고 노하우가 부족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실패했다.
정보화진흥원은 향후 선거에서는 전통적 미디어나 조사분석업체의 전화조사, 설문을 통한 여론조사, 대선결과 예측 등은 줄어들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거관련 조사분석 방법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기술을 갖고 있느냐가 미래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달 진행된 미 대선이 빅데이터 선거로 꼽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SNS와 온라인 분석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 모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분석 기술을 도입해 선거전략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며 데이터도 한정돼있다"며 "향후 빅데이터 선거 전략 마련을 위해 빅데이터 확보, 데이터 분석 전문가 영입, 지속적 경험의 축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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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내놓은 `빅데이터 시대의 국민공감 선거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끝난 미국 대선은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빅데이터 선거로 치러졌고,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힘 중 하나는 빅데이터였다.
버락 오바마는 대선 2년 전부터 빅데이터분석팀을 설치하고 `Narwhals(일각고래)'와 `Dreamcatcher(드림캐쳐)'라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팀은 상업용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실무자가 직접 발굴한 정보까지 데이터 수집에 힘을 쏟았고, 수집한 정보를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빅데이터 기반을 형성했다.
오바마 캠프는 소수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치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치헌금이다. 빅데이터팀은 헐리우드 정치헌금 디너 파티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그룹으로 40대 여성을 꼽았고, 이들에게 인기있는 배우가 조지 클루니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그를 초대해 성공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도 대선 7개월 전 빅데이터 분석팀을 조직해 데이터 분석, 모바일 시스템이 결합된 `ORCA(범고래)' 프로젝트를 전개했지만 오바마에 비해서는 한참 뒤였다.
후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발판으로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 맞춤형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유권자들의 정치헌금기부명단, 각종 면허, 신용카드 정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를 비롯해 유권자들의 소유차량, 구독신문, 선호 브랜드까지 파악했다.
보고서는 특히 오바마 캠프의 빅데이터 선거 전략에 주목했다. 오바마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이크로-타깃' 방식의 맞춤형 선거운동으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캠프는 선거가 박빙일 것으로 예측하고 경합주 유권자 개인의 성향까지 조사, 누가 자신들에게 투표할지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빅데이터팀은 매일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6만6000번의 모의선거를 했고, 이들이 수집한 정보로 TV, 온라인 광고를 진행했다.
반면 롬니의 빅데이터팀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준비기간이 짧고 노하우가 부족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실패했다.
정보화진흥원은 향후 선거에서는 전통적 미디어나 조사분석업체의 전화조사, 설문을 통한 여론조사, 대선결과 예측 등은 줄어들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거관련 조사분석 방법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기술을 갖고 있느냐가 미래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달 진행된 미 대선이 빅데이터 선거로 꼽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SNS와 온라인 분석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 모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분석 기술을 도입해 선거전략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며 데이터도 한정돼있다"며 "향후 빅데이터 선거 전략 마련을 위해 빅데이터 확보, 데이터 분석 전문가 영입, 지속적 경험의 축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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