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관련된 서비스는 매우 다양하다. 에너지관리, 자산관리, 시설물관리, 주차관제, 출입통제, CCTV, LED 조명,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 방재 등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술도 다르고 사업자도 제각각이다. IT 관점에서는 시스템이 다르고 데이터베이스나 서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시설물관리시스템에서 일어나는 일을 에너지관리시스템에서 알 수가 없고 시스템간에 정보공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건축주의 관점에서는 중복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구축과 관리에 있어서 비용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통합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동안 이러한 서비스들이 통합되지 못했던 것은 아날로그 기술 기반 서비스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IT 기반으로 서비스가 변모하면 통합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IT가 통합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건물통합관리는 건설의 관점에서는 Post-Construction(건설 후)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Post-Construction 시장은 기존의 건설시장(Pre-Construction)이 포화하면서 그 돌파구로 제시되는 시장으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증가일로에 있는 영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전된 첨단 IT 기술을 통해 이 시장을 확대 재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건물통합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필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라는 선진 건설기술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BIM은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기존의 2차원적이고 파편적 건설도면체계(CAD 도면)를 3차원의 통합모델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고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정부주도로 건설시장에 BIM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조달청에서도 올해부터 500억 이상의 공공발주사업에서는 BIM 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BIM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피해갈 수 없는 지향점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도 BIM이 건설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지목하고 있을 정도다. 기실 BIM은 발주처나 건축주에게 우선적으로 유익한 기술이다. BIM이 도입되면 건설과정이 보다 투명화되고 과학화될 것이다. 건설사의 관점에서는 생산원가가 공개되는 등의 불리함도 있을 수 있지만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도입을 늦출 수 만은 없다.
건물통합관리는 하나의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건물이 관리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BIM이라는 통합모델을 통해 최적으로 제공될 수 있다. 기존의 CAD 도면이 형상정보 그 이상을 다루지 못하는 데 반해, BIM 정보는 건물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객체화하여 관리할 수 있다. 설계와 관리 두 단계를 나누어 보면, 설계단계는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 관리단계는 엑티브 콘트롤(Active Control)이 중요한 목적이다. 즉,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은 설계단계에서 저에너지 건물설계기법을 통해 설계된 건물에 추가적으로 각종 설비기기 및 관리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물리보안의 관점에서도 CCTV만 많이 배치한다고 안전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 미리 공간적 고려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술은 바로 이런 물리보안과 관련된 패시브 디자인 기술이다. 앞으로는 설계단계와 관리단계 각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BIM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BIM 기술은 도입단계라 이러한 BIM 소프트웨어는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WBS(World Best Software) 사업으로 BIM 통합 솔루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점은 그래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건물통합설계 및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어마어마한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건설시장 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융합보안, 에너지, 부동산 등등 다양한 시장군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 시장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첨단 IT 기술이 발달된 우리나라가 BIM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기술도 선진화하고 여타 관련 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우리 앞에 놓여있다.
최진원 버츄얼빌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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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통합관리는 건설의 관점에서는 Post-Construction(건설 후)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Post-Construction 시장은 기존의 건설시장(Pre-Construction)이 포화하면서 그 돌파구로 제시되는 시장으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증가일로에 있는 영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전된 첨단 IT 기술을 통해 이 시장을 확대 재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건물통합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필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라는 선진 건설기술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BIM은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기존의 2차원적이고 파편적 건설도면체계(CAD 도면)를 3차원의 통합모델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고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정부주도로 건설시장에 BIM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조달청에서도 올해부터 500억 이상의 공공발주사업에서는 BIM 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BIM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피해갈 수 없는 지향점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도 BIM이 건설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지목하고 있을 정도다. 기실 BIM은 발주처나 건축주에게 우선적으로 유익한 기술이다. BIM이 도입되면 건설과정이 보다 투명화되고 과학화될 것이다. 건설사의 관점에서는 생산원가가 공개되는 등의 불리함도 있을 수 있지만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도입을 늦출 수 만은 없다.
건물통합관리는 하나의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건물이 관리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BIM이라는 통합모델을 통해 최적으로 제공될 수 있다. 기존의 CAD 도면이 형상정보 그 이상을 다루지 못하는 데 반해, BIM 정보는 건물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객체화하여 관리할 수 있다. 설계와 관리 두 단계를 나누어 보면, 설계단계는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 관리단계는 엑티브 콘트롤(Active Control)이 중요한 목적이다. 즉,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물은 설계단계에서 저에너지 건물설계기법을 통해 설계된 건물에 추가적으로 각종 설비기기 및 관리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물리보안의 관점에서도 CCTV만 많이 배치한다고 안전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 미리 공간적 고려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술은 바로 이런 물리보안과 관련된 패시브 디자인 기술이다. 앞으로는 설계단계와 관리단계 각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BIM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BIM 기술은 도입단계라 이러한 BIM 소프트웨어는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WBS(World Best Software) 사업으로 BIM 통합 솔루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점은 그래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건물통합설계 및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어마어마한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건설시장 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융합보안, 에너지, 부동산 등등 다양한 시장군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 시장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첨단 IT 기술이 발달된 우리나라가 BIM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기술도 선진화하고 여타 관련 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우리 앞에 놓여있다.
최진원 버츄얼빌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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