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올초부터 대규모 펀드 등 전폭 지원 행보
`중기 동반성장 결의` 등 상생ㆍ협력 노력에 큰 기대감
`중기 동반성장 결의` 등 상생ㆍ협력 노력에 큰 기대감
■ 한국경제의 기반 중기금융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가 계속되고 내수경기 침체, 원화 강세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시중 은행들은 박근혜 새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 정책에 맞춰 총력 지원을 약속하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25개를 대상으로 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82.4)대비 0.2포인트 하락한 8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런 경기 상황으로 자금 부문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 1106조4000억원 중 약 42%인 461조4000억원이 중소기업대출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지원 총력 체제를 갖추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에도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론 기업이 어려울 때 고객이 힘들 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금융은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기업이 없고 고객이 없으면 금융도 은행도 존재할 수 없다"고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은 올해 초부터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선보였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자회사인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IBK금융그룹 동반성장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원천 특허 보유 등 기술력이 우수하고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소기업으로 투자금 500억원은 양 기관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으며 펀드는 2017년까지 운영된다. 또 IBK기업은행은 지난 2월 13일 IB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402명에게 7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히든스타500 제도를 지난 2011년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재무안정성과 기술력 및 사업성이 우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발전, 육성하도록 KB국민은행이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난 2월 5일 선발된 29개 기업을 비롯해 현재까지 244개 기업이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KOTRA와 지난 1월 18일 KOTRA와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2월 2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월 10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8조2000억원 규모의 20대 추진과제를 선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추진과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여신 2조원, 중소기업 전용상품 2조원, 개인사업자에 대한 임대보증금 담보대출 1조원, 시설투자 이자후불제 5000억원, 경영진단에 따른 맞춤형 금융지원 5000억원, 상생대출 확대 5000억원 등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여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우리은행은 중소기업부분 조직개편을 실시해 기존 중소기업전략부를 중소기업지원부로 명칭을 변경해 기업파트너로서의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별도로 소상공인지원팀을 신설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또 전국 7개 권역(인천경기, 서울, 호남, 부산경남, 충청, 강원, 대구경북)에 위치한 산업단지 및 지식산업센터 내 140여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목소리를 듣는 행사를 2월 18일부터 3월 1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진원 은행장이 직접 중소기업 챙기기에 나섰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서민금융, 중소기업, 금융소비자 보호, 사회공헌을 4대 핵심 의제로 선정해 총괄하는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지난 2월 21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신설과 함께 1차 안건으로 중소기업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진원 은행장은 "신한은행에 있어 중소기업이란, 국가경제에 더없이 중요하고 소중한 고객을 뜻한다"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사회책임경영위원회는 기업성장 단계별 지원강화 및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기업 회생 지원 강화라는 2대 핵심전략과 성장기업 집중육성, 창업 및 전략적 선제 지원, 글로벌화 지원, 기업고객 컨설팅 확대, 유동성/회생 지원이라는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우선 기술혁신형 우수기업을 위한 `R&D 우수기업대출(가칭)'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위한 `새희망 일자리 만들기 대출(가칭)', 중소기업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시설자금대출'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1월초 인사에서 중소기업과 직접 맞닿아 있는 RM(기업금융전담역) 채널을 확대하고 신임 RM 임명을 늘려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도록 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 1월 30일 중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듣고 지역경제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인 `2013 부산, 경남지역 경영인 초청 콘퍼런스'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들은 양행을 복수로 거래하는 70여개 기업들을 컨퍼런스에 초청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견,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약속했다. 콘퍼런스와는 별도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7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부산 사상공단과 부산, 울산 각 지역의 하나은행 거래 기업들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회원사들에게 환위험관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2월 4일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회관에서 임원, 본부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상반기 부점장 영업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결의문 채택 및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 기부금을 전달하는 특별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월 20일에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를 설립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지난 1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2%까지 대출금리를 인하하도록 했다. 또 환율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 전담 딜링팀도 구성했다. 또 NH농협은행도 지난 2월 22일, 23일 수안보 농협보험수련원에서 중소기업 동반성장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금리 우대 등 상생ㆍ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이런 전폭적인 지원 행보는 근래 금융권에서 찾아보기 드문 현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들과 중소기업들은 이런 관심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단발성 관심에 그친다면 오히려 중소기업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금융권이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예전처럼 지원을 약속한 후 실제 지원은 적게 하거나 단기적인 관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가 계속되고 내수경기 침체, 원화 강세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시중 은행들은 박근혜 새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 정책에 맞춰 총력 지원을 약속하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325개를 대상으로 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82.4)대비 0.2포인트 하락한 8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런 경기 상황으로 자금 부문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 1106조4000억원 중 약 42%인 461조4000억원이 중소기업대출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지원 총력 체제를 갖추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에도 중소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론 기업이 어려울 때 고객이 힘들 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금융은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기업이 없고 고객이 없으면 금융도 은행도 존재할 수 없다"고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은 올해 초부터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선보였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자회사인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IBK금융그룹 동반성장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원천 특허 보유 등 기술력이 우수하고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소기업으로 투자금 500억원은 양 기관이 절반씩 부담키로 했으며 펀드는 2017년까지 운영된다. 또 IBK기업은행은 지난 2월 13일 IB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402명에게 7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히든스타500 제도를 지난 2011년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재무안정성과 기술력 및 사업성이 우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발전, 육성하도록 KB국민은행이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난 2월 5일 선발된 29개 기업을 비롯해 현재까지 244개 기업이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은 KOTRA와 지난 1월 18일 KOTRA와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2월 2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월 10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8조2000억원 규모의 20대 추진과제를 선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추진과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특별여신 2조원, 중소기업 전용상품 2조원, 개인사업자에 대한 임대보증금 담보대출 1조원, 시설투자 이자후불제 5000억원, 경영진단에 따른 맞춤형 금융지원 5000억원, 상생대출 확대 5000억원 등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여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우리은행은 중소기업부분 조직개편을 실시해 기존 중소기업전략부를 중소기업지원부로 명칭을 변경해 기업파트너로서의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별도로 소상공인지원팀을 신설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또 전국 7개 권역(인천경기, 서울, 호남, 부산경남, 충청, 강원, 대구경북)에 위치한 산업단지 및 지식산업센터 내 140여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목소리를 듣는 행사를 2월 18일부터 3월 1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진원 은행장이 직접 중소기업 챙기기에 나섰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직접 위원장을 맡아 서민금융, 중소기업, 금융소비자 보호, 사회공헌을 4대 핵심 의제로 선정해 총괄하는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지난 2월 21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신설과 함께 1차 안건으로 중소기업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진원 은행장은 "신한은행에 있어 중소기업이란, 국가경제에 더없이 중요하고 소중한 고객을 뜻한다"며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사회책임경영위원회는 기업성장 단계별 지원강화 및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기업 회생 지원 강화라는 2대 핵심전략과 성장기업 집중육성, 창업 및 전략적 선제 지원, 글로벌화 지원, 기업고객 컨설팅 확대, 유동성/회생 지원이라는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우선 기술혁신형 우수기업을 위한 `R&D 우수기업대출(가칭)'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위한 `새희망 일자리 만들기 대출(가칭)', 중소기업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시설자금대출'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1월초 인사에서 중소기업과 직접 맞닿아 있는 RM(기업금융전담역) 채널을 확대하고 신임 RM 임명을 늘려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도록 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 1월 30일 중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듣고 지역경제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인 `2013 부산, 경남지역 경영인 초청 콘퍼런스'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들은 양행을 복수로 거래하는 70여개 기업들을 컨퍼런스에 초청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견,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약속했다. 콘퍼런스와는 별도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7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부산 사상공단과 부산, 울산 각 지역의 하나은행 거래 기업들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회원사들에게 환위험관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2월 4일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회관에서 임원, 본부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상반기 부점장 영업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결의문 채택 및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 기부금을 전달하는 특별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월 20일에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를 설립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지난 1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2%까지 대출금리를 인하하도록 했다. 또 환율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 전담 딜링팀도 구성했다. 또 NH농협은행도 지난 2월 22일, 23일 수안보 농협보험수련원에서 중소기업 동반성장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금리 우대 등 상생ㆍ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이런 전폭적인 지원 행보는 근래 금융권에서 찾아보기 드문 현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들과 중소기업들은 이런 관심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단발성 관심에 그친다면 오히려 중소기업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금융권이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예전처럼 지원을 약속한 후 실제 지원은 적게 하거나 단기적인 관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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