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율 45% 불과… 소형화 등 차별적 경쟁력 확보 시급
국내 로봇업계에서 완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아온 부품산업 육성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Tㆍ가전ㆍ자동차 등 주요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로봇 분야에서도 부품이 산업이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중소부품기업 육성을 통해 로봇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T분야 다양한 기술이 집적되는 로봇의 특성상, 타 분야 기술이 로봇에 접목되고 로봇기술이 타 분야로 파급되기 위해서 로봇부품은 필수 요소다. 전 산업의 로봇화를 가속시키는 주요 매개체로 로봇산업의 허리로서,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정부의 목표대로 오는 2022년 로봇시장 2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신뢰성과 기능, 소형 및 경량화 등 특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현재 국내 로봇부품 산업 경쟁력이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로봇부품 생산규모는 약 1900억원으로 전체(2조3300억원)의 8.2%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수출 규모는 약 78억원에 불과한 반면 수입 규모는 1876억원에 이르는 등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제조용로봇(수출 4211억원ㆍ수입 1352억원)과 서비스용로봇(수출 920억원ㆍ수입 78억원)에서 수출이 수입을 크게 압도하는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부품 국산화는 최대 과제다. 현재 부품 국산화율은 45%에 불과해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부품이 많다보니 완제품에서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국내 로봇업계의 성장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부품 수입 의존도는 수급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어 보유국가에서 공급을 끊을 경우,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상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로봇PD는 "커넥터와 전선 등의 국산화율은 80% 이상인 반면 실질적인 핵심부품인 센서ㆍ모터ㆍ감속기ㆍ제어기 등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로봇 기술 자립화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지원이 완제품 개발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 지난해 로봇산업융합원천 연구개발(R&D) 지원 사업(657억원)에서 부품 R&D 지원규모는 전체의 14.3%에 불과하고 소재부품개발 R&D 지원 사업(1877억원)에서 로봇 부품 지원 비중은 0.83%에 불과할 정도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품 기업은 로봇전문기업(사업자등록증 종목에 `로봇'기재, 부설연구소 보유, 총 매출액대비 로봇관련 매출 50% 이상) 중 13.9%, 로봇기업(로봇관련 매출 50% 이상) 중 22.9%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PD는 "지난 2011년 이후 정부에서도 부품 개발 지원을 증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만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는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 2세미나실에서는 오영식 의원(민주통합당) 주최로 `로봇산업활성화를 위한 중소로봇부품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로봇부품산업 현황 및 육성전략' 발표와 함께 산ㆍ학ㆍ연ㆍ관 관계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홍석기자 redstone@
26일 업계에 따르면 ITㆍ가전ㆍ자동차 등 주요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로봇 분야에서도 부품이 산업이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중소부품기업 육성을 통해 로봇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T분야 다양한 기술이 집적되는 로봇의 특성상, 타 분야 기술이 로봇에 접목되고 로봇기술이 타 분야로 파급되기 위해서 로봇부품은 필수 요소다. 전 산업의 로봇화를 가속시키는 주요 매개체로 로봇산업의 허리로서,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정부의 목표대로 오는 2022년 로봇시장 2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신뢰성과 기능, 소형 및 경량화 등 특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현재 국내 로봇부품 산업 경쟁력이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로봇부품 생산규모는 약 1900억원으로 전체(2조3300억원)의 8.2%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수출 규모는 약 78억원에 불과한 반면 수입 규모는 1876억원에 이르는 등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제조용로봇(수출 4211억원ㆍ수입 1352억원)과 서비스용로봇(수출 920억원ㆍ수입 78억원)에서 수출이 수입을 크게 압도하는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부품 국산화는 최대 과제다. 현재 부품 국산화율은 45%에 불과해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부품이 많다보니 완제품에서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국내 로봇업계의 성장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은 부품 수입 의존도는 수급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어 보유국가에서 공급을 끊을 경우,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상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로봇PD는 "커넥터와 전선 등의 국산화율은 80% 이상인 반면 실질적인 핵심부품인 센서ㆍ모터ㆍ감속기ㆍ제어기 등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로봇 기술 자립화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지원이 완제품 개발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 지난해 로봇산업융합원천 연구개발(R&D) 지원 사업(657억원)에서 부품 R&D 지원규모는 전체의 14.3%에 불과하고 소재부품개발 R&D 지원 사업(1877억원)에서 로봇 부품 지원 비중은 0.83%에 불과할 정도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품 기업은 로봇전문기업(사업자등록증 종목에 `로봇'기재, 부설연구소 보유, 총 매출액대비 로봇관련 매출 50% 이상) 중 13.9%, 로봇기업(로봇관련 매출 50% 이상) 중 22.9%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PD는 "지난 2011년 이후 정부에서도 부품 개발 지원을 증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만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는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 2세미나실에서는 오영식 의원(민주통합당) 주최로 `로봇산업활성화를 위한 중소로봇부품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로봇부품산업 현황 및 육성전략' 발표와 함께 산ㆍ학ㆍ연ㆍ관 관계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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