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BT 첨단기업 유치로 인천 생태계 바꿀것"
송도는 한마디로 미래주도 `콤팩트 스마트 시티`가 될것
GCFㆍ글로벌녹색성장연 등 유치 `국제기구 도시` 구상
송도ㆍ영종ㆍ청라 투자 본격화… `제2 시애틀` 조성이 포부
송도는 한마디로 미래주도 `콤팩트 스마트 시티`가 될것
GCFㆍ글로벌녹색성장연 등 유치 `국제기구 도시` 구상
송도ㆍ영종ㆍ청라 투자 본격화… `제2 시애틀` 조성이 포부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인천이 `확' 달라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라, 영종, 송도)을 중심으로 국내외 첨단기업과 학교, 병원, 그리고 복합리조트가 잇달아 들어서며 대한민국의 관문을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융합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 송영길(50) 인천광역시장이 있다. 송 시장은 2010년 민선 제 5대 인천광역시장에 당선된 후 인천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취임 후 삼성ㆍLG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엠코테크놀로지ㆍ시스코ㆍ보잉사ㆍP&WㆍBMW 등 각종 외국기업들로부터 총 17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약 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독일ㆍ스위스 등 쟁쟁한 국가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UN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게 될 GCF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20조원을 인천에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인천광역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송 시장은 피곤해 보였다. 악수를 하는 손에서는 힘이 느껴졌지만 금방이라도 졸음이 쏟아질 듯 한 눈에서는 그의 고단한 일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도 8시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식목일 행사, 해경체육단 창단식, 롯데복합쇼핑몰 기공식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는 게 대변인의 귀뜸이다.
하지만 질문에 들어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가 넘쳤다. 대답도 거침이 없다. 특히 인천을 IT와 BT를 결합한 첨단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하는 부문에서는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송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콤팩트(Compact) 스마트 시티'"라고 소개하고 "더 많은 ITㆍBT 첨단기업들을 유치, 인천의 생태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개최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시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대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인천'에 대한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떠 있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신다"며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인천을 단순히 거쳐만 가지 않도록 쇼핑, 레저스포츠, 먹거리, 복합리조트, 문화행사 등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기운을 넘어 초여름의 열기마저 느껴졌던 5일 식목일 오후, 송영길 시장을 만나 인천의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대담=오창규 편집국장
-올해 시정철학을 `연비어약(鳶飛魚躍)'으로 정했다. 어떤 의미인가.
"연비어약은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록편(旱麓篇)에 나오는 시구로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고기는 뛰어 연못에 논다'는 뜻을 가졌다. 앞부분은 인천공항을, 뒷부분은 인천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새해는 인천이 정명(定名) 600주년과 근대 개항(開港) 130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UN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인천에 입주한다. 또한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있어 활기찬 인천, 제2의 개항으로 도약하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연비어약에 담았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는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평가된다. 올해 주요 시정과제 중 하나로 GCF 사무국 정착을 꼽기도 했는데, 현재 진행 사항이 어떤가.
"GCF 사무국 유치는 195개국이 가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 본부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쾌거다. 이에 GCF 본부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나아가 월드뱅크 한국사무소와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GGGI) 등 추가적인 국제기구를 유치함으로써 인천을 명실상부한 국제기구 도시화할 생각이다.
또한 시정 전반에 걸친 `5R(Reduce, Reuse, Recycle, Revitalization, Renewable Energy)' 운동을 추진해 저탄소 녹색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거버넌스를 주도해 도시 브랜드 밸류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CF 제3차 이사회에서 GCF와 우리정부 간 본부협정을 승인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선출규정을 합의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본부를 송도로 본격 이전할 계획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콘텐츠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IT와 BT를 결합해 송도 등 인천의 생태계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이미 송도를 중심으로 엠코테크놀로지, 한미반도체, 시스코 등 글로벌 첨단기업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상당한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지난 2월 13일 아지노모도제넥신과 송도투자 계약체결이 올해 송도에서 진행될 투자사업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아지노모도제넥신은 올 상반기 중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엠코테크놀로지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시설을 올 하반기 착공한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1단계 시설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여기에 올해는 영종과 청라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영종지구 내 BMW 드라이빙 센터와 보잉사 항공운항훈련센터가 상반기 시설 착공을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또 P&W 항공엔진정비센터와 미단시티 내 시저스 복합리조트 카지노사업이 올 하반기 시설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청라의 경우도 서부산업단지 LG VENS의 전기자동차 부품개발 연구센터 및 시험생산시설이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의 본사 및 각 계열사 금융기능의 집적단지가 될 하나금융타운과 신세계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ICT 기업들에게 송도의 매력을 꼽는다면 무엇인가.
"송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콤팩트 스마트' 도시다. 일자리와 잠자리, 놀자리가 분리돼 있는 전통적 도시와 달리 송도는 이 모든 것이 도보 10분 이내로 가능하도록 조성돼 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국제적인 항만공항관광 등 교통망이 완비돼 있으며 전국적인 광역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경박단소의 첨단산업을 투자하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또한 연세대 융합대학 등이 설립돼 있어 주변의 고급인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송도 U-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구축되는 ICT기술 관련 첨단 R&D센터와 동북아시아 물류거점, ICTㆍGTㆍNT산업 등과 연계해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유치에 적극적이다. 현재까지 유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지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아지노모도제넥신, 엠코테크놀로지, LG VENS, 하나금융타운 등 국내외 유수 첨단기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치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투자유치 금액은 162억달러 이며, 이중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투자된 금액이 20억7000만달러로 12.7%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지자체의 투자유치 실적을 앞서는 금액이다. 외자유치는 올해에도 이어져 2월 말까지 5억7000만달러를 유치, 사상 최대를 기록한 작년 실적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과 일본기업들이 잇달아 인천에 둥지를 틀 것이다."
-21세기 최고의 첨단산업은 관광산업이다. `관광 인천'을 위한 전략이 궁금하다. 특히 카지노 사업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인천이 가지고 있는 항만과 공항이라는 큰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 인천이 진정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공기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민간과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그 일환으로 5월 중국 노동절을 맞아 `인천∼중국 문화관광 페스티벌'을 차이나타운 일원에서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다. 또 쇼핑인프라ㆍ한류ㆍ의료ㆍ크루즈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중저가 숙박시설 개선, 한중 청소년과 실버단체 교류사업 지원, 숙박 인센티브 지급, 중국 주요 도시의 국제관광전 참가를 통한 인천관광 설명회 및 홍보관을 운영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인천시는 중국 관광객 약 14만명을 유치해 당초 목표했던 10만명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 2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카지노 사업은 미단시티 내 씨저스&리포 카지노와 인천공항 내 오카다 카지노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전심사를 요청한 상태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전심사를 통과할 경우 올 하반기 시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통해 인천을 제2의 마카오, 제2의 싱가포르로 만들 생각이다."
-임기 중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울러 개인적으로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심장이 인천이라면, 인천의 심장은 열정과 도전이다. 인천에서 수많은 창조적인 시도가 이뤄지도록 경제, 사회, 문화적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창의적인 아이템과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인천에서 빌게이츠, 쥬커버그, 스티브잡스 같은 사람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보잉사와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닷컴이라는 회사가 만들어준 도시, 시애틀을 연상한다. 우리 인천을 제2의 시애틀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하고 발전해 가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게 꿈이다.
벽을 문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정치적 목표다. 분단의 벽을 화해와 협력의 문으로, 차별과 소외의 벽을 배려와 기회의 문으로, 편견과 오만의 벽을 포용과 겸손의 문으로 만들어 가며, 민족과 국가간 벽을 문으로 만들어 세계와 남북이 소통토록 하는데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하겠다."
정리=한민옥기자 mohan@
인천이 `확' 달라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라, 영종, 송도)을 중심으로 국내외 첨단기업과 학교, 병원, 그리고 복합리조트가 잇달아 들어서며 대한민국의 관문을 넘어 명실상부 `글로벌 융합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 송영길(50) 인천광역시장이 있다. 송 시장은 2010년 민선 제 5대 인천광역시장에 당선된 후 인천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취임 후 삼성ㆍLG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엠코테크놀로지ㆍ시스코ㆍ보잉사ㆍP&WㆍBMW 등 각종 외국기업들로부터 총 17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약 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독일ㆍ스위스 등 쟁쟁한 국가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UN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개발도상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게 될 GCF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20조원을 인천에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인천광역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송 시장은 피곤해 보였다. 악수를 하는 손에서는 힘이 느껴졌지만 금방이라도 졸음이 쏟아질 듯 한 눈에서는 그의 고단한 일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도 8시 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식목일 행사, 해경체육단 창단식, 롯데복합쇼핑몰 기공식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는 게 대변인의 귀뜸이다.
하지만 질문에 들어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가 넘쳤다. 대답도 거침이 없다. 특히 인천을 IT와 BT를 결합한 첨단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설명하는 부문에서는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송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콤팩트(Compact) 스마트 시티'"라고 소개하고 "더 많은 ITㆍBT 첨단기업들을 유치, 인천의 생태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개최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역시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대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인천'에 대한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떠 있어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신다"며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인천을 단순히 거쳐만 가지 않도록 쇼핑, 레저스포츠, 먹거리, 복합리조트, 문화행사 등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기운을 넘어 초여름의 열기마저 느껴졌던 5일 식목일 오후, 송영길 시장을 만나 인천의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대담=오창규 편집국장
-올해 시정철학을 `연비어약(鳶飛魚躍)'으로 정했다. 어떤 의미인가.
"연비어약은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록편(旱麓篇)에 나오는 시구로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고기는 뛰어 연못에 논다'는 뜻을 가졌다. 앞부분은 인천공항을, 뒷부분은 인천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새해는 인천이 정명(定名) 600주년과 근대 개항(開港) 130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UN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인천에 입주한다. 또한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있어 활기찬 인천, 제2의 개항으로 도약하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연비어약에 담았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는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평가된다. 올해 주요 시정과제 중 하나로 GCF 사무국 정착을 꼽기도 했는데, 현재 진행 사항이 어떤가.
"GCF 사무국 유치는 195개국이 가입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 본부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쾌거다. 이에 GCF 본부의 조기정착을 지원하고, 나아가 월드뱅크 한국사무소와 글로벌녹생성장연구소(GGGI) 등 추가적인 국제기구를 유치함으로써 인천을 명실상부한 국제기구 도시화할 생각이다.
또한 시정 전반에 걸친 `5R(Reduce, Reuse, Recycle, Revitalization, Renewable Energy)' 운동을 추진해 저탄소 녹색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거버넌스를 주도해 도시 브랜드 밸류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CF 제3차 이사회에서 GCF와 우리정부 간 본부협정을 승인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선출규정을 합의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본부를 송도로 본격 이전할 계획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콘텐츠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IT와 BT를 결합해 송도 등 인천의 생태계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이미 송도를 중심으로 엠코테크놀로지, 한미반도체, 시스코 등 글로벌 첨단기업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상당한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지난 2월 13일 아지노모도제넥신과 송도투자 계약체결이 올해 송도에서 진행될 투자사업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아지노모도제넥신은 올 상반기 중 세포배양배지 제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엠코테크놀로지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시설을 올 하반기 착공한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1단계 시설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여기에 올해는 영종과 청라에서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영종지구 내 BMW 드라이빙 센터와 보잉사 항공운항훈련센터가 상반기 시설 착공을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또 P&W 항공엔진정비센터와 미단시티 내 시저스 복합리조트 카지노사업이 올 하반기 시설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청라의 경우도 서부산업단지 LG VENS의 전기자동차 부품개발 연구센터 및 시험생산시설이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의 본사 및 각 계열사 금융기능의 집적단지가 될 하나금융타운과 신세계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ICT 기업들에게 송도의 매력을 꼽는다면 무엇인가.
"송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콤팩트 스마트' 도시다. 일자리와 잠자리, 놀자리가 분리돼 있는 전통적 도시와 달리 송도는 이 모든 것이 도보 10분 이내로 가능하도록 조성돼 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국제적인 항만공항관광 등 교통망이 완비돼 있으며 전국적인 광역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경박단소의 첨단산업을 투자하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또한 연세대 융합대학 등이 설립돼 있어 주변의 고급인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송도 U-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구축되는 ICT기술 관련 첨단 R&D센터와 동북아시아 물류거점, ICTㆍGTㆍNT산업 등과 연계해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유치에 적극적이다. 현재까지 유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지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아지노모도제넥신, 엠코테크놀로지, LG VENS, 하나금융타운 등 국내외 유수 첨단기업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치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투자유치 금액은 162억달러 이며, 이중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투자된 금액이 20억7000만달러로 12.7%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지자체의 투자유치 실적을 앞서는 금액이다. 외자유치는 올해에도 이어져 2월 말까지 5억7000만달러를 유치, 사상 최대를 기록한 작년 실적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과 일본기업들이 잇달아 인천에 둥지를 틀 것이다."
-21세기 최고의 첨단산업은 관광산업이다. `관광 인천'을 위한 전략이 궁금하다. 특히 카지노 사업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인천이 가지고 있는 항만과 공항이라는 큰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 인천이 진정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공기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민간과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그 일환으로 5월 중국 노동절을 맞아 `인천∼중국 문화관광 페스티벌'을 차이나타운 일원에서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다. 또 쇼핑인프라ㆍ한류ㆍ의료ㆍ크루즈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중저가 숙박시설 개선, 한중 청소년과 실버단체 교류사업 지원, 숙박 인센티브 지급, 중국 주요 도시의 국제관광전 참가를 통한 인천관광 설명회 및 홍보관을 운영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인천시는 중국 관광객 약 14만명을 유치해 당초 목표했던 10만명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 2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카지노 사업은 미단시티 내 씨저스&리포 카지노와 인천공항 내 오카다 카지노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전심사를 요청한 상태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전심사를 통과할 경우 올 하반기 시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유치를 통해 인천을 제2의 마카오, 제2의 싱가포르로 만들 생각이다."
-임기 중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아울러 개인적으로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심장이 인천이라면, 인천의 심장은 열정과 도전이다. 인천에서 수많은 창조적인 시도가 이뤄지도록 경제, 사회, 문화적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창의적인 아이템과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인천에서 빌게이츠, 쥬커버그, 스티브잡스 같은 사람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보잉사와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닷컴이라는 회사가 만들어준 도시, 시애틀을 연상한다. 우리 인천을 제2의 시애틀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하고 발전해 가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게 꿈이다.
벽을 문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정치적 목표다. 분단의 벽을 화해와 협력의 문으로, 차별과 소외의 벽을 배려와 기회의 문으로, 편견과 오만의 벽을 포용과 겸손의 문으로 만들어 가며, 민족과 국가간 벽을 문으로 만들어 세계와 남북이 소통토록 하는데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하겠다."
정리=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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