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ㆍ르노삼성차ㆍ한국지엠 '충전방식' 싸고 충돌
환경부가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소 보급을 위해 나섰다. 하지만 업계 뿐 아니라 정부부처 간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8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센터서 열린 `전기차 급속충전방식 표준안 선정 공청회'에서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자동차 업체들은 교류(DC) 차데모ㆍ직류(AC)ㆍDC 콤보 등 충전방식을 두고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김철수 현대기아차 선임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당장 올해 전기차 급속충전소 보급 확산을 위해선 미국 등에 이미 보급돼 있는 일본 도쿄전력이 개발한 급속 충전 규격인 차데모(ChaDeMo)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라면서, 우선 국제표준에 대한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김준영 르노삼성자동차 팀장은 단일표준인 AC 충전방식이 적절하다면서, DC 충전방식의 표준이 지정되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우선 AC로 보급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성웅 한국지엠 부장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해외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는 DC 콤보타입 충전기 보급이 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공공충전 인프라 보급 여부에 대한 정부 간 이해관계 충돌도 있었다.
환경부 박광칠 전기차보급팀장은 "충전방식 표준을 정할 권한은 없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면서도 "산업통상부와 표준을 논의하다 중단된 상태인 만큼 상당기간 동안은 환경부서 충전 인프라를 주도적으로 보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전기차 보급이 주요하게 들어간 만큼 민간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 양상배 연구관은 국제 표준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유기적으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표준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성급한 충전소 보급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공청회를 비롯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뒤 이르면 오는 6월 말까지 충전 방식 표준안을 선정하고 100여기의 공공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
8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센터서 열린 `전기차 급속충전방식 표준안 선정 공청회'에서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자동차 업체들은 교류(DC) 차데모ㆍ직류(AC)ㆍDC 콤보 등 충전방식을 두고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김철수 현대기아차 선임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당장 올해 전기차 급속충전소 보급 확산을 위해선 미국 등에 이미 보급돼 있는 일본 도쿄전력이 개발한 급속 충전 규격인 차데모(ChaDeMo)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라면서, 우선 국제표준에 대한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김준영 르노삼성자동차 팀장은 단일표준인 AC 충전방식이 적절하다면서, DC 충전방식의 표준이 지정되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우선 AC로 보급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성웅 한국지엠 부장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해외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주로 적용하고 있는 DC 콤보타입 충전기 보급이 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공공충전 인프라 보급 여부에 대한 정부 간 이해관계 충돌도 있었다.
환경부 박광칠 전기차보급팀장은 "충전방식 표준을 정할 권한은 없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면서도 "산업통상부와 표준을 논의하다 중단된 상태인 만큼 상당기간 동안은 환경부서 충전 인프라를 주도적으로 보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전기차 보급이 주요하게 들어간 만큼 민간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 양상배 연구관은 국제 표준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유기적으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표준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성급한 충전소 보급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공청회를 비롯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뒤 이르면 오는 6월 말까지 충전 방식 표준안을 선정하고 100여기의 공공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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