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릭 슈미트, 제러드 코언/알키 펴냄/470쪽/2만원
"2020년 안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연결될 것이다. 10년 후면 인터넷 접속 인구가 50억 명 정도 더 늘어난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여과되지 않은 정보에 아무도 접속하지 못했던 시대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세상 모든 정보를 손바닥 안에 딱 들어맞는 여러 기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첫저서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한국, 미국, 영국 3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에릭 슈미트 회장과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인 제러드 코언은 전 세계 약 80억 인구가 온라인 세상에 입장하면서 매일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미래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한다. 그들은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움직이면서 가장 흥분된 시간과 약속, 도전으로 가득 찬 멋진 신세계"라고 표현한다.
저자들은 2009년 가을 이라크에서 처음 만난다.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 이후 6년 여간 전쟁이 지속된 이라크는 이미 물리적인 인프라가 초토화된 상태였다. 대부분의 이라크인은 음식이나 물, 전기를 제대로 구할 수 없었고, 일용품은 가격이 너무 비싸 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처절히 병든 땅에서, 놀랍게도 그들은 어디를 둘러보건 휴대전화가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에릭 슈미트가 "2020년 안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연결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들은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에서는 단 며칠만에 통신 기능이 복구됐다. 네트워크를 복구하는 것이 긴급구조보다 우선이었던 것이다.
전 세계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슈미트는 "우리는 점점 더 두 가지 세상에서 동시에 살고, 일하며, 통제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며 "가상세계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다양한 수단과 기기를 통해 신속하게 연계성을 경험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슈미트는 이처럼 연계성이 높아지는 사회에서 국가는 국내 정책과 국외 정책을 현실 세상과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가상세계용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조직이나 단체, 기업체들도 전 세계가 연계되며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운영 방식에 대해 재검토해야 하며 미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슈미트와 제러드 코언은 책 전반에서 개인과 그들이 몸담은 계층과 사회, 전지구가 디지털 기술로 인해 하나로 연결되면서 어떻게 힘이 재분배될지, 그 사이 새롭게 떠오르는 개념과 분야는 무엇인지, 앞으로 닥칠 위험과 도전은 무엇인지를 다각도로 면밀하게 전망한다.
특히 이책에서는 슈미트의 북한과 국내에 대한 언급도 눈의 띈다. 슈미트는 북한의 통제된 통신정책과, 북한과 연계된 인터넷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국내의 국가보안법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모두 북한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명백히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이버 공격의 주체를 둘러싼 문제가 어떻게 국가적 차원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2009년 한국과 미국 주요기관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을 꼽는다. 슈미트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는 2009년 디도스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지만 "실제로는 공격의 정확한 발원지를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2020년 안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연결될 것이다. 10년 후면 인터넷 접속 인구가 50억 명 정도 더 늘어난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여과되지 않은 정보에 아무도 접속하지 못했던 시대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세상 모든 정보를 손바닥 안에 딱 들어맞는 여러 기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첫저서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한국, 미국, 영국 3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에릭 슈미트 회장과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인 제러드 코언은 전 세계 약 80억 인구가 온라인 세상에 입장하면서 매일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미래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한다. 그들은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움직이면서 가장 흥분된 시간과 약속, 도전으로 가득 찬 멋진 신세계"라고 표현한다.
저자들은 2009년 가을 이라크에서 처음 만난다.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 이후 6년 여간 전쟁이 지속된 이라크는 이미 물리적인 인프라가 초토화된 상태였다. 대부분의 이라크인은 음식이나 물, 전기를 제대로 구할 수 없었고, 일용품은 가격이 너무 비싸 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처절히 병든 땅에서, 놀랍게도 그들은 어디를 둘러보건 휴대전화가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에릭 슈미트가 "2020년 안에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연결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들은 2010년 대지진 이후 아이티에서는 단 며칠만에 통신 기능이 복구됐다. 네트워크를 복구하는 것이 긴급구조보다 우선이었던 것이다.
전 세계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슈미트는 "우리는 점점 더 두 가지 세상에서 동시에 살고, 일하며, 통제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며 "가상세계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다양한 수단과 기기를 통해 신속하게 연계성을 경험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슈미트는 이처럼 연계성이 높아지는 사회에서 국가는 국내 정책과 국외 정책을 현실 세상과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가상세계용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조직이나 단체, 기업체들도 전 세계가 연계되며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운영 방식에 대해 재검토해야 하며 미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슈미트와 제러드 코언은 책 전반에서 개인과 그들이 몸담은 계층과 사회, 전지구가 디지털 기술로 인해 하나로 연결되면서 어떻게 힘이 재분배될지, 그 사이 새롭게 떠오르는 개념과 분야는 무엇인지, 앞으로 닥칠 위험과 도전은 무엇인지를 다각도로 면밀하게 전망한다.
특히 이책에서는 슈미트의 북한과 국내에 대한 언급도 눈의 띈다. 슈미트는 북한의 통제된 통신정책과, 북한과 연계된 인터넷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국내의 국가보안법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국가보안법에 따라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모두 북한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명백히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이버 공격의 주체를 둘러싼 문제가 어떻게 국가적 차원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2009년 한국과 미국 주요기관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을 꼽는다. 슈미트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는 2009년 디도스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지만 "실제로는 공격의 정확한 발원지를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